내가 만약 건조할 때면
이제는 피부를 위해 낮은 습도와 온열기의 열기를 걱정해야 한다. 딱 이맘때 필요한 보습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고 싶고, 피부가 건조하면 노화가 빨리 온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끈적이는 건 참을 수 없다면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할까요?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피부 속에 수분을 보충하고, 피부 겉에 보습막을 형성해 채워 넣은 수분이 오래 지속되게 하는 것이에요. 이때 보습막이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단 피부 겉에서 오래 맴도는 게 중요하겠죠.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약간의 끈적임은 필수 불가결에 가까워요. 그렇다 하더라도 두꺼운 보습막이 답답하고 신경 쓰인다면 방법은 하나예요. 비교적 덜 답답한 보습막을 형성하는 제품을 찾는 것이죠. 피부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천연 보습막인 유분만으로도 건조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라면 수분 세럼만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딘가 아쉬운 타입의 피부는 얇게 발려 갑갑함을 남기지 않는 보습제를 바르면 돼요. 젤 타입의 크림이나 일반적인 에멀션이 이에 해당하는데, 사실 습도와 온도가 더 낮아져 건조함이 극으로 치닫는 가을과 겨울에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건조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럴 때에는 가습기를 충분하게 활용해 보습제가 수분의 증발을 막으면서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를 오랫동안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보습제를 사용할 때에는 바로 그 전 단계에서 부스팅 효과를 주는 스킨이나 세럼을 사용하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더 높아지죠.
Q 점심시간만 되면 피부 겉은 번들거리는데 속은 여전히 건조한 느낌이에요. 이럴 때에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나요?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 전 필수 코스가 기름종이로 얼굴 두드리는 것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하겠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건조함이라고는 모르고 살 것처럼 번들거리지만 피부 속은 수분이 부족해서 땅기는 속건성 피부예요. 이런 유형의 피부가 자칫 번들거림을 잡겠다고 파우더 팩트로 유분을 누르다 보면 푸석해지는 것도 금방이죠. 쉽게 생각하면 피부 겉의 유분은 줄이고, 피부 속 수분을 더하면 돼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번들거림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피부 속 수분 보충은 아주 간단해요.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온 게 바로 수분 세럼이에요. 피부 겉에서 오래 맴돌면서 일종의 코팅 효과를 하며 피부 속 수분의 증발을 막는 보습제가 아니라, 발랐지만 바르지 않은 것처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면서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주는 제품. 얼굴 전체의 번들거림이 심한 타입이라면 수분 세럼을 바르고 추가로 보습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보세요. 세럼 이후에 아무것도 안 발랐는데 땅기거나 번들거리지 않는다면, 당연히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되고요. 무조건 세럼 다음에는 보습제로 이어지는 스킨케어 단계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게다가 최근에는 피부가 금방 땅기지 않을 정도로 보습막이 오래 지속되는 세럼도 많이 선보이고 있으니까요.
Q 남들은 촉촉하다 못해 피부에서 광이 난다고 호평하는 크림을 발라도 1시간만 지나면 피부가 땅겨요.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 바르는 보습제가 제 역할을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죠. 하나는 제품 자체의 보습력이 부족한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피부가 제품의 유효 보습 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거나 흡수한 보습 성분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해 금방 증발해버리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이유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니 새로운 제품을 찾으면 그만이고, 두 번째 이유를 이야기해볼게요. 가을은 여름과 같은 온도의 날씨라 해도 습도가 여름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피부는 훨씬 건조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죠. 같은 크림을 발라도 피부는 더 많은 보습 성분을 필요로 하고, 공기 중에서 끌어당길 수분도 적기 때문에 피부가 쉬이 건조해지는 것이에요. 그러다 얼굴이 따가울 정도의 찬바람이 불면 그제서야 몸으로 건조함을 느끼게 되지만, 그때에는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예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수분을 잃은 죽은 각질 세포가 피부를 덮고 있지는 않은지, 제대로 각질 관리를 했다면 생활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는 않은지, 피부 지질막이 흐트러진 것은 아닌지 등이 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도 건조함이 지속된다면, 피부 자체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것으로는 밤사이 수분의 증발을 막아 아침까지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슬리핑 마스크가 제격이에요. 뛰어난 보습 성분으로 유수분의 밸런스를 맞추는 제품은 피부의 재생 능력을 향상시켜 각질의 원활한 탈락을 도와 피부를 건강하게 하죠. 특히 건강한 피부의 각질층은 15~25%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피부 속 수분의 증발이 가속화돼 피부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Q 어느 순간부터 스킨케어 단계에서 당당하게 한자리를 차지한 부스팅 세럼이지만,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올바른 활용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세럼은 피부 건강에 좋은 유효 성분을 에멀션이나 크림보다 흡수율이 좋게 만든 제품이에요. 수분 세럼의 경우, 건조한 피부에 보습 성분을 공급해 촉촉하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 같은 수분 세럼이라 해도 제형의 점성이 다르고, 성분이 다르면 바르는 순서에 차이를 둘 수 있죠. 수분을 공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미세 각질을 정돈하는 효과가 있는 세럼은 바르는 순서가 앞쪽으로 갈수록, 수분과 함께 피부 탄력을 높이는 세럼은 바르는 순서가 뒤로 갈수록 효과적이에요. 피부를 쪼이는 느낌을 연출하는 제품은 미세한 막을 형성해 다음에 발리는 제품을 겉돌게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반면에 세안 후 가장 먼저 바르는 것을 권장하는 부스팅 세럼은 이러한 다른 세럼의 유효 성분이 피부에 더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피부 지질막의 균형을 잡아주는 게 주 역할이에요. 토너를 사용하며 기대했던 효과를 보다 흡수율이 좋은 성분과 제형에 담아낸 거죠. 사실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스팅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세럼은 성분에 따라 보습막을 형성해 덧바르는 세럼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텍스처가 밀리는 현상을 야기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수분과 관련된 부스팅 세럼의 경우 워터 타입의 제품이 무난하죠. 세안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세럼을 바르고 톡톡 두드리듯 흡수시키면 되는데, 메이크업이 잘 받지 않는 날에는 세럼을 화장솜에 충분히 묻혀 3분 정도 붙이면 피부도 생기 있어 보이고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도 높아집니다.
Q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고 난 직후에는 괜찮은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피부가 땅겨요. 피부 속부터 건조한 느낌이 아니라 피부 겉이 바싹 마르는 느낌으로 말이죠.
스킨케어 단계에서 보습에 충분히 신경을 썼다면 베이스 메이크업의 문제일 확률이 높아요. 잡티를 가리고 번들거림을 잡기 위해 너무 많은 베이스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네요.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가 지나치게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면서 피지를 과도하게 흡착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보습 성분을 충분히 함유하고 촉촉하게 발리는 제형을 골라 사용하세요. 지금 쓰고 있는 파운데이션이 너무 매트한 타입이라면 프라이머나 파우더 단계는 생략하는 게 좋아요. 크림이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에는 유분을 흡수하는 퍼프나 스펀지 대신 브러시를 사용해 바르는 게 효과적이고요. 제아무리 커버력이 좋은 파운데이션이라 해도 색소침착으로 인해 생긴 잡티나 뾰루지 자국을 완벽하게 가리기는 어려우니, 이럴 때에는 컨실러를 활용하세요. 파운데이션을 계속해서 덧바르는 것은 푸석함으로 가는 지름길이니까요.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에는 마무리감이 촉촉한 제품을 사용해야 피부가 쉽게 땅기지 않아요.
Q 피부가 건조해져서 수분 관련 제품을 충분히 사용했더니 이제는 피부가 번들거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피부 번들거림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유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딥클렌징을 하거나, 알싸한 느낌이 드는 토너로 세안 후 남은 유분기를 말끔히 닦아내거나,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는 세럼을 바르거나, 베이스 단계에서 프라이머를 바르거나. 이 중 몇 단계만으로도 번들거림 없이 보송보송한 피부를 만들 수 있죠. 하지만 피부가 만들어내는 자체 보호막인 유분은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해요. 이 유분을 필요 이상으로 제거했을 때 피부 속은 더 건조해지고,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유분 때문에 피부 겉은 번들거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때에는 각질 제거로 피부를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피부 속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되 유분을 많이 함유해 끈적이는 느낌이 드는 제품보다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번들거리는 부위가 이마나 콧등처럼 얼굴의 일부분이라면 그 부위만 오일프리의 에멀션을 사용하고, 볼처럼 상대적으로 유분이 적어 건조함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부위에는 유분이 많은 크림을 바르세요. 또한, 세안을 할 때도 유분이 많은 부분은 제거해야 할 노폐물도 많기 때문에 딥클렌징을 하는 게 피부 트러블 예방을 위해 좋아요.
Q 수분 관리는 피부 자극에 대한 걱정이 덜해요. 그래서 수분팩은 다른 팩과 달리 자주 해도 해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매일 사용 해도 될까요?
그 어떤 팩도 누구에게나 똑같은 사용주기를 정할 수는 없어요. 살리실산을 함유한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팩도 피부 상태와 성분의 농도에 따라 누구는 하루에 한 번, 누구는 일주일에 한 번 하는 게 최선이 될 수 있으니까요. 수분팩도 마찬가지예요.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하는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라고 해도 피부가 한 번에 흡수할 수 있는 양도 무한대가 아니기에 자주 하는 수고가 그대로 피부에 전해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수분팩에 많이 함유된 에몰리언트 성분은 피부 자체의 보호막을 얇아지게 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어요. 그러므로 수분팩 중 사용 후 닦아내기를 권장하는 제품일 경우 팩이 체 마르기 전에 닦아내는 게 안전해요. 또한 바른 상태에서 잠을 자도 되는 수면팩을 사용한 다음 날 아침에는 자는 사이 발생한 유분과 밤새 묻은 노폐물을 확실히 제거하기 위해 딥클렌징을 하는 게 좋아요. 한 가지 더,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수분팩의 경우 메이크업이 잘 안 받는다고 생각될 때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3~5분 정도 사용하면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돼요.
Q 요즘에는 건조한 계절만 되면 너도나도 페이셜 오일을 참 많이도 쓰던데, 아직 페이셜 오일을 사용하는 게 낯설고 부담스러워요. 페이셜 오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얼굴에 기름을 바른다는 게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페이셜 오일의 효과를 제대로 알고 쓰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 않아요. 제형의 특성상 오일은 뛰어난 보습제임에 틀림없어요. 물과 섞이지 않는 오일을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 바르면 이미 공급한 보습 성분의 증발을 막아주는 것은 이론적으로도 맞아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오일이 온전히 보습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이 아니라는 거예요. 한 예로 얼굴뿐 아니라 모발 오일에도 많이 쓰이는 아르간 오일은 항염 효과가 있어 트러블을 예방하고, 로즈힙 오일은 보습 효과 외에도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로즈메리 오일은 피지 조절 효과가 있어 오히려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완화하죠. 가끔 세럼보다 먼저 바르라고 권장하는 오일이 선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오일=보습’으로 한정하면 제품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어요. 페이셜 오일은 1~2방울을 손바닥에 덜어내 얼굴 전체에 두드리듯 발라 흡수시키는 게 좋고, 피부가 지성 타입이라 흡수되지 않고 겉도는 오일이 있다면 애써 흡수시키려 하지 말고 가볍게 티슈로 닦아내는 게 나아요. 그리고 성분 간의 조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습력만 높이기 위해 크림이나 파운데이션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섞어 바르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요.
Q 수분 관리를 하기 전에는 각질 관리가 필수라고 들었어요. 그런데 눈에 띄는 각질이 별로 없을 때에도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야 하나요?
모든 스킨케어의 기본은 각질 관리예요. 이미 죽은 세포인 각질이 피부의 최전방에 자리 잡고 있으면 정작 피부 속으로 흡수돼야 할 유효 성분이 겉에서 맴돌기만 하는 불상사가 생기니까요. 하지만 모든 각질의 관리가 스크럽으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에요. 아주 미세하게 자리 잡은 각질은 자극적인 각질 제거제보다 토너를 활용해 가볍게 제거하고, 다독이듯 관리하는 게 좋아요. 효과적인 각질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좋은 토너를 고르는 게 중요해요. 토너는 일반적으로 세안 후 가장 먼저 피부에 닿는 것이기 때문에 자극을 줄 수 있고, 피부 속 수분을 빼앗는 알코올을 지나치게 많이 함유한 제품은 피해야 해요. 자극적인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유기농 제품을 고르는 것도 도움이 되고, 히알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 같은 보습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이렇게 고른 토너는 수분 공급이 목적이라고 해도 화장솜에 적셔 닦아내는 게 좋아요. 토너 같은 액체 제형은 체온이 높은 손바닥에 발랐을 때 빠르게 흡수되기도 하고, 화장솜으로 닦으면서 세안 후 남은 노폐물과 잔여물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동시에 유수분을 공급해 세안하는 동안 흐트러진 피부의 pH밸런스를 맞추고, 다음에 바르는 제품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돕죠. 그리고 이것보다 조금 더 효과적인 저자극의 각질 제거가 필요할 때에는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고 크림이 다 흡수되기 전에 미지근한 물을 적신 부드러운 수건 또는 해면 등으로 각질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피부결을 매끈하게 정돈할 수 있어요.
Q 얼굴이 며칠 사이에 부쩍 건조해지더니 살짝 튼 게 보일 정도로 심각해졌어요. 약간 번들거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피부는 어느 한순간 건조해지는 게 아니에요. 이미 건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굴이 튼 게 보일 정도라면 제거해야 할 각질이 쌓여 있다고 판단되는데, 피부는 건조할수록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니 자극을 줄 수 있는 스크럽 제품은 피하세요. AHA나 BHA 성분을 함유한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토너를 사용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건조할 수 있지만, 바로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진정시키면 돼요. 하지만 토너를 사용한 뒤에 건조한 현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사용을 중지하세요. 각질을 제거한 다음 보습을 충분히 유지하려면 크림이 제격이에요. 수분 세럼과 크림을 함께 발라도 좋지만,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연 크림이죠. 콜라겐이나 글리세린,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등의 보습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바르면 피부의 지질막이 수분을 흡수해 피부가 촉촉해져요. 이때 피부가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기 전까지는 유분을 제거하는 프라이머나 모공 케어 제품은 사용을 피하는 게 좋아요.
Q 전문가들의 스킨케어 팁에서 피부 유사 성분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요. 피부 유사 성분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까요?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처럼 피부의 지질막에 구멍이 생겨 노폐물이 쌓이고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현상을 피부다공증이라고 해요. 가장 큰 원인으로는 평소 소홀히 한 자외선 차단과 각질 제거를 들 수 있는데, 이처럼 피부 컨디션이 최악인 상태에서 스트레스 등이 더해져 피부 속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게 되지요. 이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피지가 많으면서도 수분이 부족해집니다. 이때 필요한 게 바로 피부의 지질막 유사 성분이에요.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이 힘을 잃으면 탄력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보습 성분이나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한 제품의 흡수도 더뎌지니까요. 피부 지질막의 유사 성분으로 대표적인 것이 세라마이드와 글리세린인데, 이 성분들은 피부가 노화하면서 점차 잃게 되는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요. 따라서 지질막에 힘을 실어줄 때에는 이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피부 타입에 맞는 제형으로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면 돼요. 모공을 막지 않는 성분들이기 때문에 지성 타입의 피부도 부담 없이 크림을 사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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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황민영
- 포토그래퍼
- 이주혁
- 기타
- 도움말 | 권용현(블룸클리닉 원장), 김연진(퓨리피부과 원장), 참고서적 | <동안 피부 레시피> 이나경 저, 거름, <깐깐 Dr. 조애경의 뷰티 멘토링> 조애경 저, 모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