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빵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말 때문이 아니더라도 탄수화물이 필요한 요즘, 지금 가장 새로운 빵집과 밥집을 소개한다.

프랭크
경리단길과 장진우라는 이름은 종로와 김두환 같은 어떤 대명사가 된 것 같다. 장진우 식당과 다방, 술집인 방범포차, 호텔, 그리고 빵집까지 문을 열다니! 후미진 뒷골목에 자리한 빵집의 이름은 ‘프랭크’. 중절모로 만든 전등갓을 보면, 마치 이런 이름을 가진 신사가 실제로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다. 상수동 최고의 빵집으로 불리는 ‘퍼블리크’ 출신의 파티셰가 빵과 타르트를 굽는데, 나중에는 케이크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바 형태의 테이블 뒤의 벽에는 책이 가득 진열되어 있고, 맥주도 있다. 참, 빵은 정오에 나온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타르트 5천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8-228 문의 070-8156-5459

쌀가게 by 홍신애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식당 문을 열었다. 쌀가게는 매일 오전 11시 30분, 가게에 놓인 커다란 도정기로 갓 도정한 쌀로 쌀밥 100그릇을 짓는 가게다. 그냥 쌀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미안한 쌀의 정식명칭은 바로 ‘오분도미’. 현미를 약간만 도정한 이 쌀은 백미와 현미의 좋은 점만 가졌다. 소화가 쉽고, 맛있는 데다가, 영양소도 풍부하다는 소리다. 대표메뉴인 쌀가게 정식은 매일 메뉴가 바뀌는 데다가 밥과 국, 반찬은 ‘더 달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에. 동네에 생긴 쌀가게가 이렇게 반갑긴 처음이다. 메뉴는 페이스북(facebook.com/ssalgage)에서 확인할 것!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100인분 소진 시까지 가격 쌀가게 정식 9천9백원, 흑초 에이드 4천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6-27 문의 02-517-5999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마루
    포토그래퍼
    이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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