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에코 페스티벌
4월 18일 신사동가로수 길에는 그야말로 ‘그린’과 ‘사람’의 싱그러운 물결로 가득 차고 넘쳤다.
GREEN ALLURE 가로수길 에코 페스티벌
4월 18일 신사동가로수 길에는 그야말로 ‘그린’과 ‘사람’의 싱그러운 물결로 가득 차고 넘쳤다. <얼루어>가‘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운동연합, 강남구, 가로수 길지역 주민과 함께 ‘친환경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2008 그린 얼루어 캠페인’이라는 축제를 연 것. <얼루어>가 주최한 이 캠페인은 패션 피플·뷰티 피플·아티스트·뮤지션·트렌드세터·셀러브리티·환경운동가·가로수 길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벌인 환경 축제다. 태양, 바람, 사람, 풍경 모두 완벽했던 이날,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와 행사를 준비한 우리들 모두 확신하게 되었다. 분명 지구는 구해진다. 모두의 소망을 담는다면….
Eco Concert
대중교통 및 자전거 이용, 재활용 등 지구 살리기의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전달되길 희망하는 바람이 이 거리에 불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을까 하던 걱정은 기우일 뿐이었다. 차량으로인해 그 예쁜 모습이 가려졌던 가로수길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모습을 드러냈고 이런 길에 목말라했던 사람들은 행복한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가로수길 중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로수길의 뉴웨이브 역사를 주도한 카페 ‘블룸앤구떼’는 행사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곳. <그린 얼루어 캠페인>을 주최하는 <얼루어>의 본부면서 환경보호라는 뜻에 동참하고자 가로수 길을 방문한 인사들의 집합소이기도 했다.
Exhibition & Artist
폐지 아트 작가로 유명한 김현준씨는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아트앤드림(Art’n dream)에서 화장품 공박스를 활용해 화판이나 캔버스에 붙여 만드는 콜라주 기법으로 소파, 샌들, 백, 탁자, 강아지등 독특한 조형작품을 만들어 전시했다. 공박스 프로젝트를 위해 서울 지역의 백화점 코즈메틱 브랜드들은 한 달에 걸쳐 고객들에게 구입한 제품의 공박스를 기증받았고 이 아름다운 동참은 아트작품으로 결실을 맺었다. 아트앤드림의 또 한 공간에서는 베네통의 전시가 있었는데, 에코백을 화분으로 활용하고 청바지를 꽃 모양으로 만들어 벽을 장식하며 잡지 컬러(Colors)를 활용한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키엘은 <모코로 아르간 오일>의 특별한 여행을 진행했는데, 모로코 사진 경매 및 다이어리, 친환경 팩 판매 및 사진작가 조남룡이 전하는 <모로코의 특별한 여행>사진을 키엘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판매 수익금은 키엘, 사진작가조남룡, 구매자전원 이름으로 모로코조합에 기증되었다.
거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의상으로 펄럭였다. 더오가닉코튼, 연세대 학교 생활디자인학과 패션전공 김영인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30여작품에 달하는 가로수길 전시 프로젝트 때문. 미래의 아티스트를 꿈꾸는 연세대 생활디자인학과 학생들은 ‘그린무브먼트(Green Movement)’라는 콘셉트로 가로수길에 심어진 가로수에 에코 디자인의 옷을 입혀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Happy Green Event
유난히 녹색화분과 식물을 손에 든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었던 이 날의 가로수길. 가장 긴 줄을 볼 수 있었던 오리진스 부스에서는 컵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즉석에서 흙과 해바라기 꽃씨를 나누어 주었고, 이니스프리 부스에서는 기부금으로 변신할 자사의 코즈메틱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Don’t like a plastic bag’이라는 백을 싼값에 판매했다. 이탈리아의 국화 마르게리타 나눠주기 행사와 유기농쿠키를 주민들과나눈민스키친, 유기농으로 제작된 매직 파우치를 판매한 제이에스티나, 오트밀 디스플레이로 자연을 홍보했던 아비노, 한라의 그린향을 선물한 설록차, 예쁜 디자인의 식물화분을 판매한 블룸앤구떼도 가로수길을 녹색의 화원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환경 세미나, 뷰티 클래스 등 브랜드 참여 이벤트도 많았다.
특히 디자인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환경 기업 톰보이는 ‘나도 그린 디자이너!’라는 슬로건으로 그린캠페인 동참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폐품을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주상현 디자이너의 가구전시, 폐원단을이용해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 전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주상현 디자이너와의 클래스를 통해 고객에게 그린 디자이너로서의 일일 경험, 노네임 노숍(noname noshop)에서 개개인이 선택한 씨앗을 미니화분에 담아 작은정원을 선물로 주는 프로그램등으로 세계적 화두인 에코이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Special Bazaar & Party
17개의 자연주의 뷰티브랜드, 패션브랜드와 의상숍, 소품숍,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30여곳이 참여하는 스페셜 그린바자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얼루어>의 에디터들이 엄선한 패션, 뷰티, 인테리어 소품과 브랜드에서기부한 베스트셀러, 가로수길 각 숍의 한정판매 상품과 특가 상품 등 각 매장의 특성에 맞는 즐거운 바자였다. 또한 가로수길 뒷골목에서 열린 빈티지 벼룩시장에서는 유럽 벼룩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고감도 아이템들이 주인을 만나기도 했다.
에코파티 메아리는 베네통이 기부한 자투리 천으로 토트백 1백 피스를 제작했고,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 안감으로 사용하고 셔츠 소맷단을 이용해 가방 패키지를 만들어 그린 바자를 빛냈으며, 오가닉코튼은 성인을위한 기본반소매 티셔츠 30피스, 에코 백 1천 개를 협찬했고, 루츠도 독자 증정용 에코패키지백1천개를증정했다. 코즈메틱 판매제품은 아베다, 록시땅, 오리진스, 키엘, 프레쉬, 온뜨레, 오레브, 클라란스, 후르츠앤패션, 에이솝, 쥴리크, 라프레리, 더바디샵, 르네 휘테르, 아비노,라 꽁빠니 드 프로방스, 안네마리보린등. 좀처럼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브랜드의 코즈메틱을 행사에 참석한 사람 30~70%의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행사의 판매 수익금은 모두 환경운동연합에 기부되었다. 에코 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카페 ‘쿠 바’에서의 영화배우 류승범의 디제잉과 파티로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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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포토그래퍼
- 박현진, 유성진, 김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