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하기 가을
얇은 여름옷을 입기도, 두툼한 가을옷을 입기도 애매한 환절기. 패션쇼장에서 만난 패션 피플의 옷차림에서 채집한 여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0가지 솔깃한 아이디어들.
1 칼라 장식 셔츠 + 니트 스웨터
여름 셔츠를 곱게 접어 옷장 속에 넣기 전, 셔츠의 칼라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자. 디자인이 독특한 칼라의 셔츠나 블라우스는 밋밋한 의상을 매력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으니까. 코르사주나 스톤 등의 장식이 더해진 칼라나 부채 모양의 팬 칼라, 앙증맞은 피터팬 칼라, 소녀풍의 프릴 칼라는 깃을 빳빳하게 세우고 터틀넥 스웨터를 겹쳐 입으면 화려한 목걸이 못지않은 장식 효과를 줄 수 있다. 밝은 색상의 칼라에 어두운 색상의 스웨터를 입으면 장식 효과는 배가 된다.
2 데님 쇼츠 + 니트 스웨터
무엇과 입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한 스타일이 가능한 데님 쇼츠는 여름 내내 인기를 모았다. 데님 쇼츠를 가을까지 입고 싶다면 엉덩이를 덮을 만큼 낙낙한 실루엣의 니트 스웨터를 곁들여 보자. 무릎 위로 껑충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를 신으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인다. 여기에 개성 있는 선글라스와 액세서리로 데님 쇼츠 특유의 자유 분방한 매력을 드러내길.
3 반팔 티셔츠 + 긴팔 셔츠
여름 내내 입었던 반팔 티셔츠를 가을까지 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얇은 셔츠를 덧입는 거다. 식상할 수 있는 이 레이어드 공식은 ‘한끗 차이’로 비범해질 수 있다. 먼저 티셔츠와 셔츠가 서로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게 관건인데, 장식이 있거나 화려한 프린트 티셔츠에는 단순한 디자인의 셔츠를, 기본 티셔츠에는 개성을 부여하는 셔츠를 선택해 믹스매치의 맛을 살리는 게 좋다. 티셔츠 소매를 둘둘 말아 올리고, 셔츠는 티셔츠 밖으로 살짝 빼서 입으면 더 멋지다.
4 롱 베스트 + 벨트
롱 베스트는 환절기에 변화무쌍하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다. 야구점퍼와 함께라면 캐주얼하게, 화이트 셔츠와 테일러드 팬츠와 함께라면 우아한 멋을 낼 수 있다. 롱 베스트 특유의 딱딱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면, 팬츠보다는 플리츠 스커트나 미니 드레스로 여성스러움을 유지한다.
5 점프슈트 + 블라우스
특별한 스타일링 없이 세련된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는 점프슈트는 블라우스를 덧입어 스타일의 반전을 꾀해볼 것. 실크 소재의 낙낙한 셔츠 블라우스를 매치하고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리면 남성적인 느낌의 점프슈트를 여성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 세련된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숄더백보다 클러치백을 선택한다.
6 스카프 + 브로치
스카프는 환절기의 필수 아이템이다. 스카프를 목에만 둘렀다면 그 영역을 좀 더 확장해볼 것. 몸을 가릴 수 있는 큼직한 사이즈라면 아우터로 활용할 수 있다. 브로치로 스카프를 고정하고, 얇은 벨트로 허리선을 잡아주면 케이프처럼 연출할 수 있다.
7 롱 드레스 + 셔츠
여름에 입었던 롱 드레스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시키고 싶다면? 도톰한 소재의 셔츠를 덧입고, 셔츠 위로 벨트를 더하면 맥시 스커트를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대담한 디자인의 액세서리와 클러치백을 더하면 파티나 모임에 입고 나가도 손색없다.
8 크롭트 티셔츠 + 시스루 니트
여름을 맞이해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크롭트 톱을 야심차게 구입했으나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시도하지 못했다면, 시스루 의상을 더해보자. 여기에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팬츠를 입는다면 뱃살과 허릿살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을 것이다.
9 니트 스웨터 + 스커트
환절기에 활용도가 높은 니트 스웨터는 하의를 무엇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풍성한 니트 스웨터에는 미니스커트를, 얇은 니트 스웨터에는 펜슬 스커트로 실루엣의 완급을 조절한다. 플랫 슈즈를 신으면 단정한 분위기가 나고, 하이힐 펌프스를 신으면 좀 더 성숙해 보인다.
10 시폰 드레스 + 팬츠
부드러운 시폰 소재 드레스는 격식을 갖춰야 하는 여름밤 파티와 잘 어울린다. 환절기에는 여기에 중량감 있는 소재의 팬츠에 투박한 부츠를 더해 시폰 드레스가 지닌 우아함을 실용적으로 즐겨보자. 검정이나 회색처럼 어두운 계열로 색감을 통일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최신기사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시주희
- 기타
- PHOTO | WWD/Mont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