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사랑한 8명의 배우들 <2>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위해 판타지오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름다운 8명의 배우는 스티브 J & 요니 P가 디자인한 고릴라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지 진 희 |
“돕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에요.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돕는 일이기도 하죠. 환경과 동물에 관한 문제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되풀이될 거예요. 많은 사람이 자연으로의 회귀에 대해 말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지만,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아름다운 나무와 산을 베어내고 빌딩을 세우고 있어요. 그곳에서 뛰놀던 동물들은 삶의 터전을 완전히 잃게 되는 거죠. 동물에게는 살아가는 환경이 가장 중요한데, 그들이 급작스러운 변화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어요. 친환경적인 삶은 혼자만, 자신의 가족만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필요한 거예요. 이대로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동물이 멸종 위기에 처할 거예요. 멸종 위기 동물을 돕는 것만큼이나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예요.”
| 조 윤 희 |
“오늘 아침 누군가가 친구 집 앞에 강아지를 버리고 갔어요.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를 맞히고, 밥도 먹이고 함께 있다가 이렇게 촬영장에 데려오게 되었어요. 고등학생 때 처음 기르던 강아지를 하늘나라로 보낸 후부터는 유기견을 키우고 있어요. 한 마리, 한 마리 데려오다 보니 이제 아홉마리의 엄마가 되었죠. 집의 인테리어는 물론 저의 삶이 강아지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전 그게 행복해요. 제가 그들을 돌봐주는게 아니라 그들이 저를 돌봐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예전보다 감정이 풍부해지고, 성격도 많이 밝아졌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동물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리고 더 적극적인 방법도 생각하고 있어요. 동물들을 돕고 싶어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과 함께 유기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작은 보호소를 만들고 싶어요.”
| 윤 승 아 |
“남양주에 있는 마석 유기견 보호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바자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보호소 내부를 고쳤어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진료해주시는 동물 병원 원장님과 함께 하기도 해요. 사실 질병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많은데 치료비가 만만치 않아서 수의사분들의 도움이 절실하거든요.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 많은데 늘 일손이 부족해요.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고민하던 사람들도 한번 시작하면 계속 찾게 되요. 그러다가 인연이 닿아서 입양을 하기도 하고요. 유기견을 도우면서 멸종 위기 동물들에게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얼루어>에서 제의를 받기 전에, 요니 언니에게서 ‘얼루어 그린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언니가 만든 이 티셔츠를 입고 그들을 돕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뻐요. 이번 기회를 통해 멸종 위기 동물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려고요. 뭐든 시작이 중요하니까요.”
| 양 진 우 |
“얼마 전 북극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어요. 알래스카의 북극곰들은 바다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얼음 덩어리와 육지를 오가며 수영을 해요. 빙하가 점점 녹고 있어서 능력보다 더 먼 거리를 수영하게 되는 거죠. 결국 지쳐서 물에 빠져 죽는 모습이 나오는데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북극곰을 비롯한 많은 동물이 위험에 처해 있어요. 지금 이 시간에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도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거죠. 빙하가 녹고 있고, 동물이 살아가는 터전이 위협받고 있고, 그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사람들의 무신경한 행동으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고, 그 결과로 동물들이 고통 받는 일을 막아야 해요. 다 같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구와 환경을 위해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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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조소영, 패션 에디터 | 박선영
- 포토그래퍼
- 오중석
- 스탭
- 헤어 / 예원상, 헤어 / 권영은, 메이크업 | 김지현, 오가영, 어시스턴트 | 정준미, 박소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