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닮은 스타일 <1>
요즘 패션 피플들은 어떻게 입고, 무엇을 하러 어디에 갈까? 잘 먹고 잘 놀 줄 아는 그들이 즐겨 찾는 장소와 그에 어울리는 스타일, 꼭 즐겨야 할 것들을 모았다.
애술린
프랑스 서적 브랜드 애술린이 작년 8월 오픈한 문화 공간인 북 라운지다.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아트 북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카페에서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과 디저트, 차 등을 즐길 수 있어 한적한 오후를 보내기 좋다.
Dress Code 서점에 갈 때 굽이 높은 구두나 짧은 스커트는 방해가 될 뿐이다. 팬츠와 스웨터로 편안한 차림을 하되 독특한 컬러 매치로 활력을 더해보면 어떨까? Must Buy 애술린이 보유한 책들 중에서도 ‘Ultimate Collection’ 시리즈의 책들은 기존 책과 차별화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한정 수량 제작돼 소장가치가 높다. Must Check 북 라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 책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애술린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한다. 그중에서도 ‘라이브러리 캔들’로 불리는 향초는 오래된 서재의 향을 고스란히 전달해 선물용으로도 좋은 제품이다. Must Eat 닭과 야채를 적포도주에 졸인 프랑스식 가정요리 코코뱅과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이 인기다. 주소 강남구 신사동 631-36 문의 02-517-0316
신세계 2&3
편집숍의 개념으로 리뉴얼한 곳이 바로 신세계 강남점의 2&3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야부 푸셸버그와 제프리 허진슨의 합작품으로 브랜드 숍과 숍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와, 글라스 월을 사용한 공간 구성 등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고객의 입맛에 맞는 뷰티&패션 제품을 제안해주는 퍼스널 쇼핑 서비스가 특징이다.
Dress Code 퍼스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인 만큼 자신이 가장 즐기는 스타일을 입는 것이 좋다. 단 가방과 구두만큼은 신경 써서 고를 것. 백화점 직원이 손님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가방과 구두이니 말이다. Must See 많은 공간 중에서도 특히 크리스찬 루부탱, 쥬세페 자노티, 마놀로 블라닉 등 디자이너 슈즈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구두 섹션은 보는 것만으로도 멋지다. Must Buy 레드 발렌티노와 스텔라 맥카트니 단독숍은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Must Try 평소 본인의 스타일을 기본으로 TPO에 따른 스타일링뿐만 아니라 메이크 오버를 경험할 수 있는 퍼스널 쇼핑 서비스와 퍼스널 쇼핑 룸을 이용해볼 것. 주소 서초구 반포동 19-3 문의 1588-1234
마이분
발렌시아가, 크롬하츠, 알렉산더 맥퀸 등 패션 브랜드부터 비트라, 카펠리니 같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로피시엘 옴므> 편집장 출신인 밀란 부크미로빅이 총괄을 맡아 꾸민 복합 문화 공간이다.
Dress Code 과감한 프린트와 컬러풀한 의상, 커스텀 주얼리가 많은 마이분에 갈 때에는 마찬가지로 컬러와 주얼리를 활용할 것. 바이커 재킷과 큼직한 주얼리면 간단하게 드레스업이 가능하다. Must See 이탈리아의 헬멧 브랜드 뉴 맥스(New Max)는 눈여겨볼 만하다. 장인이 만든 정교한 헬멧은 단순한 모터사이클 용품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Must Buy 마크 뉴슨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디자인한 로키 체어는 오직 마이분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Must Eat 항산화 기능을 가진 밀싹과 해독 작용을 하는 배 등을 즉석에서 짜서 만드는 디톡스 주스는 마이분의 주스바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주소 강남구 청담동 4-1 문의 02-6947-1270
리움
한국 전통미술부터 근현대미술, 국제미술까지 아우르는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리움은 건축물 역시 예술 작품으로 손색없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의 디자인이 한곳에 모여 있는 것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Dress Code 미술관에 갈 때 어느 정도의 예의는 필요하다. 단정한 원피스와 펌프스를 선택하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다. Must See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도자기와 불화, 서예 등을 총망라한 시대별 대표작 120여 점이 전시된 상설전시관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공간이다. 그리고 거대한 거미 모양의 루이스 부르조아 작품 ‘Maman’ 같은 구조물이 설치된 야외 데크는 리움을 상징하는 곳 중 하나다. Must Check 3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기획전 ‘금은보화’가 열린다. 금과 은, 옥, 호박 등 귀금속류로 만든 호사스러운 한국 전통공예 작품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다. 주소 용산구 한남동 747-18 문의 02-2014-6900
라 부티크 블루
나무 바닥과 화이트&블루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는 라 부티크 블루에서는 알프스 청정지역의 물을 사용해 만든다는 스위스퍼펙션 제품을 이용한 스파를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펜할리곤스나 카르뚜지아 등의 향수도 만날 수 있는 뷰티 갤러리다.
Dress Code 스파에 갈 때에는 입고 벗기 편한 원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Must Try 우아하면서도 풍부한 향, 아기자기한 향수병으로 유명한 영국 황실이 인증한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의 향을 시향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 것. Must Check 1층에 위치한 스위스퍼펙션 스파는 팔각 기둥을 중심으로 천연 돌과 나무, 유리로 만들어져 파르테논 신전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Must View 4층 옥상은 목재 장인이 손수 원목을 붙여 완성한 공간으로 바로 맞은편 리움의 야외 조각품을 감상하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주소 용산구 한남동 743-24 문의 02-555-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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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주현
- 기타
- Photography | Jung Min Woo, Kim Weston Arnold, Courtesy of Assouline, Shinsegae 2&3, My Boon, Leeum, La Boutique Bleue, Lee Hoon Zoo, Courtesy of Jebi Salon, Gourmet 494, Conrad Seoul 37 Grill&Bar, Oct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