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의 옷 입기
누구보다 먼저 디자이너의 새로운 시즌 의상을 입는 모델들. 그중에서 옷 잘 입는 네 명의 모델에게서 듣는 스타일 이야기.
김원경
시그니처 스타일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해서 데님 팬츠에 셔츠나 티셔츠를 주로 입는다. 최근에는 스커트와 셔츠의 조합을 즐기고 있는데, 주로 장식적인 프린트 스커트와 셔츠를 매치한다.
기본 아이템 기본형 티셔츠와 데님 팬츠. 여기에 앵클부츠를 신고 시계나 꼬임 팔찌를 더하는 정도의 담백한 스타일을 즐긴다.
좋아하는 브랜드 알렉산더 왕, 스티브 J 앤 요니 P, 마가린 핑거스. 특히 간결한 실루엣의 알렉산더 왕의 원피스나 스웨터, 셔츠는 매 시즌 구입하는 편이다. 늘 들고 다니는 가방도 알렉산더 왕의 숄더백이다. 패치워크 장식이나 익살스러운 프린트가 많은 스티브 J 앤 요니 P나 베이식하면서도 소녀풍의 요소가 있는 마가린 핑거스의 의상을 좋아한다.
자주 가는 쇼핑 장소 알렉산더 왕 팝업스토어. 그리고 랙앤본, 오프닝 세레모니부터 비욘드 클로젯까지, 국내외 브랜드의 감각적인 셀렉션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퍼스트 룩 마켓은 고가의 의상부터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쇼핑하기 편하다.
올봄의 쇼핑 리스트 비즈 장식이 있거나 꽃무늬나 옵티컬, 바로크 패턴 프린트 스커트. 이처럼 좀 장식이 들어간 스커트는 주얼리를 하지 않아도 차려입은 느낌을 줄 수 있어 스타일링을 하기도 편하다.
최근에 구입한 의상 마가린 핑거스의 꽃무늬 시폰 원피스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초록색 스커트, 자라의 비즈 장식 스커트, 세인트 제임스의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날이 따뜻해지면 바로 입을 옷을 잔뜩 사두었다.
지현정
시그니처 스타일 보이시 룩. 낙낙한 상의에는 몸매를 드러내는 하의를, 하의가 낙낙하면 그 반대로 연출해 균형을 맞춘다.
기본 아이템 워커. 발목을 감싸면서 다리를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하이톱 운동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올봄의 쇼핑 리스트 릭 오웬스의 남성용 카고 팬츠. 사실 릭 오웬스의 카고 팬츠는 남자친구가 즐겨 입는 아이템인데 내내 탐이 났다. 똑같은 디자인으로 신상품이 출시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올봄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 1990년대풍 보이 룩. 봄/여름 시즌에는 컬러풀한 의상이 강세이긴 하지만 패션 잡지 촬영 때 많이 입어봐서인지 벌써 질려버렸다. 대신에 무채색의 크롭트 톱에 팬츠를 입고, 운동화와 야구 모자 등으로 마무리하는 ‘스포티브 보이 룩’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액세서리는 실버 주얼리를 곁들여서!
좋아하는 브랜드 좋아하는 브랜드는 생 로랑, 발렌티노, 다미르 도마. 즐겨 구입해 입는 브랜드는 알렉산더 왕, 칩먼데이, 아크네.
자주 가는 쇼핑 장소 주로 편집숍과 SPA 브랜드 매장들. 편집숍은 KTZ나 제레미 스캇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데일리 프로젝트나 무이, 톰그레이 하운드 다운스테어즈에 주로 가고, 유니클로나 아메리칸 어패럴 등에서 기본 아이템을 구입한다. 외국에서는 아우터나 슈즈 위주의 쇼핑을 하는데, 뉴욕의 오프닝 세레모니를 특히 좋아한다.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아이템 모자들. 다양한 종류의 모자를 수집하는 중이다.
스테파니 리
시그니처 스타일 유행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데, 과거에는 빈티지 프린트 원피스나 스커트 등 소녀적인 의상을 좋아했다면 요즘에는 좀 더 심플한 의상에 주얼리를 잔뜩 레이어드해서 포인트를 준다.
올봄의 쇼핑 리스트 큼직한 사이즈이거나 혹은 화려한 색감의 목걸이와 팔찌들을 구입할 예정이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법한 것들을 섞어 연출하는 걸 좋아한다. 여러개 찰수록 멋진 체인 팔찌나 60년대풍의 액세서리를 즐겨 한다.
올봄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 부드러운 파스텔색을 가미한 베이식 룩. 사랑스러운 색감의 셔츠나 블라우스, 티셔츠에 큼직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줘서 캐주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구석이 있는 옷차림을 연출할 생각이다.
좋아하는 브랜드 티 바이 알렉산더 왕.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식한 의상이 많다.
자주 가는 쇼핑 장소 뉴욕 소호에 있는 작은 빈티지 숍에서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 특히 이나(Ina)에는 예쁜 빈티지 주얼리가 많아 자주 들른다. 새것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빈티지 주얼리를 좋아해서다.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아이템 특별히 주문제작한 하트 모양의 루비와 다이아몬드 장식 목걸이. 모양은 클래식한데 바랜 듯한 색감은 빈티지해서 좋다. 유행을 타지 않는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이라 딸이 좋아하지 않을까?
스타일 아이콘 포피 델레바인. 최근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스타일이든 소화하려 하는 애티튜드가 인상적이었다.
진정선
시그니처 스타일 데님 룩. 데님으로 된 의상은 무엇이든 다 좋아한다.
기본 아이템 데님 셔츠와 스키니 팬츠. 데님 셔츠는 색상에 따라 다채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색상별로 다양하게 가지고 있다. 스키니 팬츠 역시 마찬가지. 특히 검정 스키니 팬츠를 거의 매일같이 입는다.
올봄의 쇼핑 리스트 다채로운 프린트 스타킹과 워커. 평범한 의상이어도 대담한 디자인의 스타킹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게 재미있다. 평소 워커를 자주 신는데, 올봄에는 스터드 장식이 있거나 컬러풀한 워커를 구입해 전체적인 옷차림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올봄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 록 시크 룩. 가죽 라이더 재킷과 블랙 스키니 팬츠로 본격적으로 강렬한 록 시크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다.
자주 가는 쇼핑 장소 신사동에 위치한 편집숍 보이 플러스. 스터드 장식의 재킷이나 스톤 장식의 클러치백 등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의상과 액세서리를 구입한다. 프리마돈나나 카이, 202팩토리 같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한번에 구경할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딸에게 물려주고 싶은 아이템 세이코 시계. 시계는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가 엄마에게 물려주신 세이코 시계를 얼마 전 엄마에게서 물려받았다. 언젠가는 이 시계를 내 딸에게도 물려줄 생각이다.
스타일 아이콘 알렉사 청과 카라 델레바인. 소녀적인 감성을 세련되게 연출하고 싶을 때는 알렉사 청을, 록시크 룩을 입을 때에는 카라 델레바인의 룩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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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주현
- 포토그래퍼
- 안형준, 이주혁, CHOE HYE YEONG
- 스탭
- 헤어/박내주, 메이크업/ 김다름, 어시스턴트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