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겉과 안 <2>
코트는 단추를 잠갔을 때와 열었을 때 다른 얼굴을 갖는다. 매니시와 페미닌, 그래픽과 스포티까지 다양한 코트의 겉과 안을 돋보이게 하는 빛나는 조연들을 소개한다.
The Cardigan
코트를 열고 입었을 때 살짝살짝 드러나는 카디건은 뻔한 옷차림에 흥미를 더하는 아이템이다. 그럴 때를 대비해 앞 여밈 부분에 장식을 더한 것을 골라보자. 특별한 단추가 달린 것도 좋고 트리밍을 더한 것도 좋다. 코트의 안감과 비슷한 색상의 카디건을 매치하는 것도 조화로운 옷차림을 만드는 한 방법이다.
1 울 저지 소재 카디건은 30만원대, 쥬시 꾸뛰르(Juicy Couture). 2 아크릴 혼방 소재 카디건은 10만8천원, 코인코즈(Coiincos). 3 울 혼방 소재 니트 카디건은 20만원대, 클럽 모나코(Club Monaco).
The Knit Dress
패턴 코트와 니트 원피스를 함께 매치할 때에는 코트의 패턴을 잘 고려해 짜임뿐만 아니라 컬러가 빚어내는 패턴의 조화에 집중해보자. 이때, 코트와 니트 원피스에 공통으로 적용한 컬러가 하나쯤 있어야 두 아이템이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1 울 소재 니트 원피스는 49만8천원, 띠어리(Theory). 2 호피무늬 니트 원피스는 39만8천원, 럭키 슈에뜨(Lucky Chouette). 3 울 혼방 소재 줄무늬 니트 원피스는 23만9천원, 타스 타스. 4 줄무늬 장식의 아크릴 혼방 소재 니트 원피스는 5만9천원, 미쏘.
The Belt
코트 차림에 벨트를 매치할 때에는 굵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코트는 소재가 두꺼워 무거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벨트만큼은 적당히 얇은 것으로 매치해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컬러나 소재는 옷차림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고를 수 있고, 코트 안에 입은 옷을 정리할 때뿐 아니라 코트 위로 매서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1 소가죽 소재 벨트는 가격미정, 올리브 데 올리브. 2 체인 장식의 소가죽 소재 벨트는 가격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3 리본 장식의 소가죽 소재 벨트는 7만9천원, 마시모 두띠.
The Fancy Shoes
겨울 코트에 빈약해 보이지 않는 무게의 신발을 찾아 장식이 들어간 슈즈를 매치했다면 딱 두 가지를 기억하자. 장식은 코트나 스타킹 둘중 하나와 비슷한 톤의 색상이어야 옷차림에 연관성을 줄 수 있고,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적용한 것보다 가죽이면 가죽, 실크면 실크, 벨벳이면 벨벳 등 통일된 질감을 유지하는 게 더 세련돼 보인다.
1 리본 장식의 페이턴트 가죽 소재 펌프스는 90만원대, 모스키노(Moschino). 2 러플 장식의 소가죽 소재 부티는 가격미정, 슈콤마보니.
Feminine Coats
흔히 두 가지 스타일의 코트가 페미닌한 옷차림을 완성한다. 그중 하나는 허리 부분에 다트가 들어가서 모래시계형 실루엣을 만드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소재에 반짝이는 원사가 섞여 장식적인 느낌을 주는 코트. 이런 코트의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고 싶을 때에는 단아함과 화려함을 오가는 숙녀풍의 소품을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
The Hat
여성스러운 코트 차림에 어울리는 모자는 베레모나 클로슈 햇(종 모양의 머리에 꼭 맞는 둥근 모자)처럼 머리를 단정하게 감싸는 느낌의 모자다. 코트와 색상을 통일하면 보다 단아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고, 폼폼이 달린 베레모는 따뜻한 느낌을 강조한다. 챙이 넓은 모자는 옷차림의 균형을 깰 수 있으니 피하자.
1 울 소재 베레모는 6만9천원, 캉골. 2 인조 모피 폼폼 장식의 아크릴 혼방 소재 니트 베레모는 1만9천원, 미쏘. 3 울 소재 니트 베레모는 6만9천원, 캉골.
The Fur Collar
모피 소재 칼라는 얼굴을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에 얼굴이 작고 갸름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 옷차림에 효과적으로 풍성한 질감을 더하며, 모피 색상을 코트의 색상에 맞춘다면 마치 한 세트를 갖춰 입은 듯 단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1 토끼털 소재 모피 칼라는 20만원대, 지컷(G-cut). 2 여우털 소재 모피 칼라는 64만5천원, 마인. 3 칠면조털 소재 모피 칼라는 4만9천9백원, 에잇 세컨즈. 4 주얼리 브로치 장식의 인조 모피 소재 칼라는 5만9천원, 자라.
The Tote
손에 가볍게 쥐는 토트백은 몸의 실루엣을 망가트리지 않아서 두꺼운 코트와 함께 매치하기 좋다. 여성스러운 옷차림에는 복잡한 장식이 들어간 토트백보다 숙녀의 느낌이 드는 단순한 디자인의 토트백을 고르자. 소재에는 제한을 둘 필요는 없지만 형태가 잡힌 것을 골라야만 단정하고 야무진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1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61만5천원, 니나 리치 컬렉션(Nina Ricci Collection). 2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35만9천원, 블랙 마틴 싯봉. 3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63만원, 케이트 스페이드. 4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49만5천원, 앤클라인(Anne Klein).
The Boots
무릎 높이의 부츠를 고를 땐 종아리를 따라 굴곡 있게 다리를 감싸는 디자인에 적당한 굽이 달린 것으로 고른다. 투박하지 않아서 여성스러운 옷차림에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브라운 컬러 계열에서 초록빛, 보랏빛 등 다른 색감이 살짝 감도는 제품을 선택하면 밋밋함을 덜어낼 수 있다.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는 여성스럽기보다 섹시하고 터프한 옷차림에 더 잘 어울리니 참고하자.
1 스터드 장식의 소가죽 소재 부츠는 49만8천원, 어그 오스트레일리아. 2 인조가죽 소재의 부츠는 4만9천원, 미쏘. 3 버클 장식의 소가죽 소재 부츠는 39만9천원, 나인 웨스트(Nine West).
The Blouse
여성스러운 코트를 입었다고 해서 블라우스까지 지극히 여성스럽고 귀여운 것으로 고를 필요는 없다. 자칫 오히려 유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블라우스는 최대한 담담한 디자인으로 고르자. 실크나 비스코스 소재로 만든 것이라면 몸을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이 충분히 여성스러움을 부각한다. 과하지 않은 패턴이 들어가도 좋다.
1 비스코스 소재 블라우스는 5만8천원, 리스트. 2 실크 소재 블라우스는 19만8천원, 클럽 모나코. 3 면 혼방 소재 7부 소매 블라우스는 10만원대, 지컷.
The Necklace
블라우스가 밋밋하게 느껴질 때에는 목 주변으로 주얼리 장식을 더할 수 있다. 마치 남자들이 목에 넥타이를 두르듯, 블라우스의 칼라와 레이어링할 수 있는 목걸이나 화려한 장식의 스카프를 활용하는 것이다. 얌전하기만 한 옷차림에 개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1 비즈 장식의 면 소재 칼라는 2만5천원,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2 메탈 소재 칼라는 3만9천원, 랩. 3 메탈 소재 초커는 16만5천원, 블랙 뮤즈(Black muse). 4 비즈 장식의 체인 소재 목걸이는 7만9천원, CC 콜렉트(CC Collect).
The Skirt
코트와 펜슬 스커트의 조합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가끔 너무 오피스 레이디 룩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럴 땐 풀 스커트를 활용해보자. 하체의 실루엣을 풍성하게 연출해 훨씬 여성스럽고, 몸의 움직임에 따라 나풀나풀 움직이는 모양이 예뻐서 사랑스러운 느낌이 든다.
1 울 혼방 소재 풀 스커트는 25만8천원, 올리브 데 올리브. 2 루렉스 원사의 자카드 소재 스커트는 13만8천원, 코인코즈. 3 울 소재 풀 스커트는 가격미정, 문영희 컬렉션(Moon Young Hee Collection).
The Pumps
가장 기본적이고 여성스러운 슈즈, 펌프스다. 하지만 그 심플한 디자인이 코트에 비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다. 그럴 때는 굽이 두꺼운 것으로 고르거나 송치, 악어가죽 등 질감 있는 소재로 만든 것, 혹은 흰색이나 베이지 같은 밝은 컬러의 제품으로 존재감을 끌어올린다.
1 메탈 앞코 장식의 소가죽 소재 펌프스는 27만8천원, 미소페. 2 소가죽 소재 스킨 컬러 펌프스는 15만9천원, 게스 슈즈. 3 스웨이드 소재 리본 장식의 펌프스는 20만8천원, 바바라(Barbara). 4 글리터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펌프스는 19만9천원, 마시모 두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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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박정하
- 포토그래퍼
- 신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