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닦고, 헹구고

피부관리는 세안에서부터 시작된다.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와 세안에 적합한 물 온도와 다양한 클렌징 도구 사용법까지 잘 씻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클렌징 오일
유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메이크업 제품은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침투력이 좋아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한번에 지울 수 있다.

추천
피부가 건조하거나 평소 짙은 색조 화장을 즐겨 하는 사람.

주의
물로 씻어내는 클렌징 오일도 오일의 특성상 물로 헹구고 난 다음에도 약간의 오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유분이 많은 지성 피부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했을 때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세안법
물기가 없는 얼굴에 오일을 펴 바르고 얼굴 전체를 마사지하듯이 가볍게 문지른다. 얼굴에 적당량의 물을 묻혀 다시 한번 문지른 다음 미온수로 깨끗이 헹군다. 이때 따뜻한 물로 씻으면 세정력이 좋아지나 모공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모공이 넓은 피부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건성이거나 수분부족형 지성 피부의 경우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고 폼이나 젤 클렌저로 이중세안을 하면 수분이 부족해져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세정력이 좋은 토너로 오일의 잔여물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1. 프리메라의 코코넛 인리치드 클렌징 오일. 밀도가 높은 코코넛 오일이 피부에 빠르게 밀착돼 메이크업 잔여물을 깨끗하게 없애고 촉촉함을 남긴다. 150ml 2만5천원대.
2. 바비 브라운의 수딩 클렌징 오일. 진정 기능이 있는 재스민 플라워와 쿠쿠이넛, 해바라기 오일의 적절한 배합으로 사용감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포인트 메이크업까지 부드럽게 제거한다. 200ml 6만3천원대.
3. 슈에무라의 모공 클렌징 오일 프레쉬 사쿠라 컬렉션. 세 가지 천연 오일이 워터프루프 메이크업까지 말끔히 지우고 오일 특허 성분이 피지를 흡착해 모공의 크기를 줄인다. 450ml 8만9천원.

클렌징 젤 & 폼

알칼리성 비누로 세안을 하면 뽀드득한 느낌이 드는 반면 약산성의 클렌징 젤이나 폼으로 세안하면 미끈거리는 느낌이 남아 덜 씻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약산성인 우리 피부에는 중성이나 약산성의 세안제가 자극이 적다.

추천
중성 피부나 지성 피부에는 산뜻한 제형의 클렌징 폼이, 트러블 피부나 민감성 피부에는 자극이 적고 거품의 밀도가 높은 클렌징 젤이 알맞다.

주의
약산성의 세안제는 세정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비누 성분과 피부 자극이 적은 계면활성제가 적절히 배합된 세안제를 고른다.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세안제로 너무 자주 세안하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물 세안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세안법
사용하기 전에 손바닥에 덜어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유분이 많은 이마와 콧등에서 시작해 뺨과 턱 순서로 가볍게 마사지하고 찬물로 깨끗이 헹군다. 세안에 들이는 시간은 2~3분 정도가 적당하다.

1. 프레쉬의 로즈 클렌징 폼. 로즈 워터가 피부를 진정시키고 오이 추출물이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염증을 완화한다. 자두씨 오일을 함유해 세안 후에도 피부가 땅기지 않는다. 120ml 6만5천원.

2. 블리스의 트리플 옥시전 인스턴트 에너자이징 클렌징 폼. 부드러운 무스 타입의 폼 클렌저로 산소와 비타민 C를 피부 속에 전달해 피부를 화사하게 한다. 148ml 4만2천원.

3. 코레스의 화이트 티 플루이드 젤 클렌저 올 스킨 타입. 오트 단백질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의 순환을 도와 피부 톤이 밝아진다. 200ml 3만9천원.

클렌징 워터

워터 타입으로 사용감이 가볍고 화장솜에 적셔 가볍게 닦아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면서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다. 워터 타입이라 화장을 수정하거나 눈이나 입술 화장을 지우기에 편리하다. 물 세안이 필요 없고 토너처럼 두드려 마무리하면 되기 때문에 피부가 덜 건조해진다.

추천
평소 가벼운 화장을 하고 산뜻한 사용감을 원하는 사람.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나 염증이 생기는 여드름 피부.
주의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을 지울 만큼 세정력이 뛰어난 제품도 있지만 밤이나 오일 타입보다는 세정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진한 화장을 했을 때는 클렌징 크림이나 로션 사용 후 클렌징 워터로 한번 더 닦으면 좋다. 클렌징 워터는 알코올을 함유한 제품이 많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경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세안법
눈이나 입술 등 색조 메이크업을 많이 한 곳을 지울 때는 부드러운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적셔 잠시 올려두었다가 닦아낸다. 화장솜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묻어나지 않을 때까지 닦아내고 남은 클렌징 워터는 손으로 톡톡 두드려 흡수시킨다.

1. 빌리프의 클렌징 허브 워터. 인공 향과 색소, 알코올 등을 뺀 저자극 클렌징 워터로 수용성 보습성분을 함유해 산뜻하고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200ml 2만5천원.

2. 고운세상의 하이드라 인텐시브 클렌징 워터. 벤조페논, 알코올, 인공 향, 색소, 광물유, 동물성 원료 등을 배제하고 보습과 진정 성분을 강화한 민감성 피부를 위한 클렌징 워터. 210ml 2만1천원.

3. 록시땅의 시어 프레쉬 페이스 워터. 보습작용이 뛰어난 시어 버터 추출물과 오렌지 블라섬 워터가 피부에 촉촉함을 더하고 콘플라워 플로럴 워터가 피부를 진정시킨다. 200ml 3만원.

Water Therapy

피부에 자극을 줄이면서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싶다면 세안하는 물부터 바꿔보자. 즉각적인 효과는 없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의 변화를 서서히 느끼게 된다.

피부 톤이 칙칙하고 잡티가 많다면 → 쌀뜨물
쌀뜨물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 미백은 물론 기미나 주근깨 등 잡티 완화에 효과적이며 쌀뜨물에 녹아 있는 전분은 피부의 탄력을 높인다. 쌀을 씻을 때 나온 물을 물병에 담아 찬물보다 약간 따뜻하게 데워 클렌징 폼이나 비누로 세안한 다음 헹구거나 화장솜에 적셔 얼굴에 팩을 해도 좋다.

얼굴이 붓고 모공이 넓어졌다면 → 녹차 우린 물
녹차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타닌 성분은 수렴 작용을 하여 모공 수축과 탄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여드름과 염증 등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히고 피부를 진정시킨다. 마시고 난 녹차 티백을 버리지 말고 물에 10분 정도 담가놨다가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녹차 우린 물로 한번 더 헹군다. 우려둔 녹차를 미리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 사용하면 더욱 좋다.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 식초물
식초에는 살균과 해독작용이 뛰어난 초산과 유기산, 아미노산, 당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결을 매끄럽게 하고 세균이나 곰팡이균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식초를 2~3방울 정도 떨어뜨린 물로 가볍게 세안하면 된다.

피부 온도가 높아 염증이 생겼다면 → 부평초 달인 물
매일 아침마다 부평초(개구리밥)를 달인 물로 씻으면 피부의 열을 식혀 피부 온도를 내려줘 염증을 완화해 여드름 피부 치료에 효과적이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 우유물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은 보습 기능이 뛰어나며 젖산 성분은 묵은 각질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우유 속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은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한다.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하고 화장솜에 우유를 묻혀 얼굴을 부드럽게 닦은 다음 물로 헹군다. 우유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잔여물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물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피부가 생기가 없고 처졌다면 → 청주물
세안을 할 때 청주를 사용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에 활력과 탄력이 생기며 피부 톤이 맑아진다. 미지근한 물에 청주를 몇 방울 떨어뜨려 세안하면 알코올의 작용으로 모공이 열려 모공 깊숙한 곳까지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피부가 예민하고 트러블이 났다면 → 표고버섯 달인 물
표고버섯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피부 트러블이 심하다면 물 1리터에 표고버섯 5개를 넣고 1시간 정도 달이고 충분히 식힌 다음 세안하면 좋다.

피부관리실 부럽지 않은 셀프 딥클렌징

지성 피부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팀 타월과 스크럽제를 사용하면 피부관리실 부럽지 않은 딥클렌징을 할 수 있다. 우선 물에 적셔 물기를 짠 수건을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돌린다. 이 수건을 얼굴에 1분 정도 덮어 묵은 각질을 불리고 노폐물이 잘 나올 수 있게 모공을 열어준다. 그런 다음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천연 성분이 함유된 스크럽제를 사용해 묵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피지 분비가 많은 T존의 경우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피부에 닿으면 오일로 변하는 클렌징 밤을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바르고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모공 속 노폐물과 블랙헤드까지 깔끔하게 없앨 수 있다. 딥클렌징 후에는 모공 수축과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성 피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로션이나 에센스, 혹은 씻어내는 타입의 자극이 적은 딥클렌저를 사용하면 충분하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조은선
    포토그래퍼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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