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세안 상식과 해결책
날씨가 더워지니 얼굴에 열이 올라 피지도 많아지고, 더 번들거리고, 모공이 막혀 여드름도 더 많이 생긴다. 이 겉잡을 수 없는 피부 트러블 사슬을 끊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여름 세안 상식과 해결책.
블랙헤드로 고민하고 있거나 여드름이 걱정된다면
Q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제품을 사용할 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블랙헤드는 피지선이 발달된 T존 부위에 많이 생기는 초기 여드름의 일종이다. 트러블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과다 분비된 피지와 그로 인해 막힌 모공이기 때문에 블랙헤드만 없애는 제품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먼저 피부 속 피지를 말끔하게 제거한다. 이때 피지를 제거하고 나면 피지가 차지하고 있던 빈자리 때문에 모공이 더 커 보이기는 하지만 모공이 커지는 것과는 상관없다. 하지만 그 자리를 방치하면 금세 올라오는 피지가 노폐물과 섞여 산화되고 새로운 블랙헤드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피지를 빼낸 모공을 항염 효과와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저자극의 토너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과도한 피지 분비를 예방하는 보습제를 사용하면서 모공의 상태를 확인하며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Q 여드름이 난 상태에서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면 자극을 줄 것 같아 꺼려진다. 민감한 피부는 어떻게 각질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여드름을 유발하는 균은 산소를 싫어하고 유분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를 하지 않아 모공이 막히면 피부에산소 공급이 안 되고 피지는 뭉치기 때문에 여드름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는 반드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여드름이 나 있다면 피부가 이미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각질층을 먼저 건강하게 하는 게 좋다. 피부 속 수분을 채워주는 마스크나에센스 등을 꾸준히 사용하되 과도한 유분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스크럽제는 피부를 자극하는 알코올이나 거친 알갱이를 함유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 미끈거림 없이 촉촉한 피부를 원한다면
Q 밀도 높은 거품이 보통의 거품보다 더 잘 씻길까?
거품이 세정력을 높이기는 하지만, 거품의 밀도로 세정력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밀도가 높은 거품은 피부와의 직접적인 마찰을 줄여 자극을 덜 주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라면 일반 클렌저보다는 풍부한 거품이 있는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클렌징을 하고 난 다음, 피부가 촉촉한 경우도, 미끈거리는 경우도 있다. 차이는 뭘까?
클렌징을 하고 나면 노폐물이 씻기고, 각질이 떨어져 나가면서 피부가 매끈해지기 마련이다. 이 때 느껴지는 촉촉함과 미끈거림의 차이는 결국 클렌저의 잔여물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느껴지는 감촉으로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닦아 냈을 때 묻어나는 게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묻어나는 게 있다면 제대로 헹궈내지 못해서 미끈거리는 것이다. 세안 후 땅김 없이 촉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안 후 피부에 남아있는 물기를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면서 닦거나 자연적으로 말리는 게 좋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세안 후 빠른 시간 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다.
메이크업을 가벼운 제형으로 지우고 싶다면
Q 거품 없이도 말끔한 클렌징이 가능할까?
클렌징 워터의 경우에는 거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데, 클렌징 워터는 메이크업을 지운다는 개념이 아니라 거품 대신 기름과 물을 분리하는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서 잔여물을 떼어놓는다는 개념으로,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것이다. 분리를 시키는 성분의 힘이 좋으면 좋을수록 자극도 적다.
Q 클렌징 워터는 화장솜에 묻혀서 닦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피부 자극이 걱정된다. 화장솜을 사용할 때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클렌징 워터는 피부 표면에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닦아낸 후에는 어딘가에 그 노폐물에 묻어 나와야 한다. 자극을 줄이기 위해 클렌징 워터를 손바닥에 덜어 마사지하듯 닦아낼 경우 한번의 클렌징에 필요한 제품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쉽게흐르는 제형의 특성상 구석구석 닦아내는 시간이 부족해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기 쉽다. 이처럼 클렌징 워터는 화장솜을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니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듬뿍 적셔서 사용하고, 화장솜을 고를 때에도 표면이 부드럽고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른다.
Q 클렌징 워터나 젤 타입의 클렌저처럼 가볍게 마무리되는 클렌저는 어떤 피부 타입에 더 적합할까?
피부 타입별로 클렌저의 타입을 나누는 것은 조금 애매하다. 피부 타입보다는 함유된 성분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개 건성은 클렌징 로션이나 크림, 오일 타입을, 중지성은 가벼운 클렌징 워터나 젤 타입이 적합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성 피부가 유분이 많은 제품을 사용했을 때 잔여물이 남을 경우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것뿐이지 반드시 피부 타입별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분을 산뜻하게 제거하고 싶다면
Q 여름이면 넘쳐나는 유분이 고민인데, 유분을 제거한다고 스크럽을 쓰거나 뽀드득 씻기는 제품을 쓰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유분을 보다 부드럽게 제거하는 방법은 없을까?
순간적으로 피부를 뽀송뽀송하다 못해 건조하게 만드는 알칼리성 세안제는 피부의 각질층을 훼손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낫다. 번들거리는 얼굴이 고민이라면 포인트 메이크업을 한 부분과 나머지 부분을 각각에 맞는 클렌저로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먼저 포인트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 클렌징 워터나 로션, 오일을 적신 화장솜을 올려놓고 5~10초 뒤에 닦아내고, 따뜻한 물로 모공을 충분히 연 다음 클렌징폼이나 젤의 거품을 이용해 각질을 부드럽게 닦아낸다.
Q 피부가 번들거리는 것은 싫지만, 유분 자체가 피부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꼭 필요한 유분의 적정선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
기본적으로 하루에 필요한 클렌징은 두 번이면 적당하다. 그 두 번은 당연히 아침과 저녁이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운동을 하거나 외부활동으로 인해 3번 이상의 클렌징이 필요할 때에는 거품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 피부 표면의 보습막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그리고 유분을 제거할 때 세안제로 한번에 전부 제거하기보다는 토너와 에센스, 보습제 단계에서 피부 상태에 따라 피지 흡수량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부터 유분을 닦아내는 알코올을 함유한 토너와 피지 흡착 파우더 성분을 함유한 에센스나 보습제 등을 단계별로 전부 사용하지 말고, 피지가 분비되는 정도를 확인하며 하나씩 늘리거나 줄여가는 게 좋다.
pH 밸런스를 유지하고 싶다면
Q 천연 성분이나 유기농 성분을 원료로 하는 자연주의 제품들은 자극이 덜한 대신 상대적으로 화학적인 성분에 비해 세정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강한 세정력에 익숙해 있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세정력이 너무 강한 제품은 피부의 피지막을 자극해 유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려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클렌저를 고를 때에는 세정력만큼 피부 자극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pH 밸런스가 무너져 pH농도가 낮아지면 피부가 산성화되기 때문에 유분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고, pH 농도가 높아져 알칼리성이 되면 각질층이 손상받고 피부가 건조해져 알레르기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클렌저를 이야기하다 보면 pH 밸런스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제품을 종종 볼 수 있다. pH 밸런스를 맞추려면 어느 정도의 pH 농도를 쓰는 게 좋을까?
pH 농도가 알칼리성에 가까워지면 세정력이 좋아져 세안 후 뽀드득거리는 느낌을 받게 된다. pH 밸런스를 이야기하는 제품으로 비누나 클렌징폼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클렌징폼의 경우 보통 중성(pH 7 정도)이나 약산성(pH 4.5~6.5)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리고 클렌저는 유기농 성분이나 천연 성분의 함유 여부가 아니라 계면활성제의 종류에 따라 피부 자극 여부가 결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천연 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비이온성의 계면활성제로 변형해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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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황민영
- 포토그래퍼
- 이주혁, 이승엽
- 모델
- 한으뜸
- 스탭
- 헤어 / 이선영, 메이크업/ 박태윤
- 기타
- 도움말 / 김은희(아벤느 교육팀), 디디에 테브난(멜비타 인터내셔널 교육팀), 이경애(삼육보건대 피부미용학 교수), 이수경(키엘 교육부), 장윤경(록시땅 교육팀), 정상은(비오템 교육팀), 정숙영(쏘내추럴 교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