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 앞 그 호텔

하늘에서 소금냄새가 난다 싶더니 여수 밤바다였다.

1. 모던한 디럭스 룸 2. 다다미를 깐 일본풍 객실

1. 모던한 디럭스 룸 2. 다다미를 깐 일본풍 객실

이달 여행 기사를 위해 일찍 떠난 봄꽃 여행으로 구례, 하동, 광양을 누빈 우리가 도착한 마지막 목적지는 여수. 여수는 이미 밤이었고 하늘에서 소금냄새가 난다 싶더니 여수 밤바다였다. 남도를 즐겨 찾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옥 민박이나 펜션을 제외하곤 머물 곳이 마땅치 않다. 동백숲이 우거진 오동도 앞 바닷가에 자리 잡고 갓 문을 연 엠블호텔(MVL Hotel)은 그래서 무조건 반가웠다. 살펴보니 이 호텔, 번듯하기만한 것이 아니라 아기자기한 매력까지 있다. 특히 19층부터 22층 48실을 ‘테마 객실’로 꾸몄는데 흉내만 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문을 열어본 객실은 어디부터 예약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특히 책가도를 걸어놓은 한실과 다다미를 깔아놓은 일본 객실은 호텔이 주는 낯선 공기 없이 참 포근했다. 테마 객실의 소품과 타일, 패브릭은 현지에서 공수해온 진품이라는 설명. 게다가 호텔의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고 욕조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커다란 창을 냈다.

TIP 만일 당신이 이곳에 머문다면
1. 친환경 태양열 급탕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라운지는 여수의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파스타와 그릴 요리를 낸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의 야외 발코니에서는 오동도와 여수 세계박람회장이 한눈에 보인다. 2. 바다를 조망하지만, 바다 쪽에서는 내부를 볼 수 없는 사우나는 여행의 피로를 푸는 최고의 비타민. 갓 문을 연 호텔이므로 수건도 보송보송 보드랍다. 3. 여수 낮바다, 밤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1층 라운지 카페에서 진짜 망고를 갈아서 만드는 망고주스를 꼭 마셔보길. 4 .하루 5번, 용산역에서 여수로 출발하는 전라선 KTX를 타면 빠르고 편하다. 현재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코레일은 2시간 50분까지 운행 시간을 줄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5. 호텔 앞에서 오동도까지 이어지는 대교는 아침 조깅 코스로 최고! 엠블호텔의 웹사이트는 www.mvlhotel.com.

    에디터
    피처 에디터 / 허윤선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vl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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