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개의 영롱함을 물들인 뷰티 화보

배추흰나비의 순백색, 호랑나비의 무늬. 오색창연한 빛깔과 농담 고운 결을 간직한 나비 날개의 영롱함을 얼굴에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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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소재의 톱은 문영희 (Moon Young Hee).

헌것을 생각한다. 헤어 장식을 위해 헌 종이를 사용해 나비 부케를 만들었다. 나비사진을 재생용지에 프린트해 종이에 철사를 붙여 머리에 달아 꾸몄다. 꽃다발처럼, 나비의 군상처럼 나비를 재현했는데 이 중 하나만 떼어서 머리끈을 장식해도 좋다. 노랑 호랑나비의 날개 문양에서 영감을 받은 눈썹은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볼류머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발라 피부에 윤기를 주고 오렌지 브라운의 컬러 크림을 눈썹결대로 바른다. 노란색 컬러 크림을 그 사이사이에 묻히면서 그리고 입술에는 촉촉해 보이는 투명 립밤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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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목 소재의 드레스는 문영희.

나비 날갯짓의 선물. 노란 꽃가루를 묻힌 나비가 날갯짓을 할 때 눈처럼 날리는 꽃가루를 연상한다. 수정되어 피어난 꽃들은 나비의 선물이다. 촉촉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파우더는 생략해 노란 파우더가 잘 붙는 피부 상태로 만든다. 펄이 없는 노란색 가루 타입 섀도를 브러시에 묻혀 톡톡 두드리며 아이섀도 대신 뿌린다. 연한 갈색으로 정리한 눈썹 위, 이마, 광대의 가장 튀어나온 부위에 꽃가루가 떨어진 것처럼 표현한다. 가루 타입 섀도가 잘 밀착되게 하려면 베이스 화장 후에 얼굴에 미스트를 한 번 뿌리고 피그먼트를 뿌리면 된다. 입술에도 투명 립글로스만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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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여리한 배추흰나비. 가장 순결해 보이는 흰나비의 깨끗함을 표현한다. 피부결을 살릴 정도로만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바르고 큰 브러시에 투명 파우더를 묻혀서 얼굴 전체에 유분기를 없앨 정도로 쓸어내린다. 흰색 아이섀도를 눈 밑 광대와 눈썹뼈를 중심으로 한 C존에 바르고 눈 밑 라인의 앞머리에도 포인트를 준다. 크림 타입의 분홍색 블러셔를 광대 아래 볼 부분과 입술 중앙에 연하게 펴 바르고 입술 가장자리는 흰색 섀도를 톡톡 두드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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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과 보라색, 그 경계의 오묘함. 날개에 있는 인분의 얇고 투명한 막이 빛을 사방으로 반사하여 무지갯빛 청색을 내는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나비인 모르포 나비에서 영감을 받은 메이크업이다. 눈 앞머리와 눈꼬리 부분에 검은색 아이섀도를 넓게 바르고, 눈두덩 중앙에서부터 바깥쪽으로 갈수록, 선명한 파랑, 어두운 파랑, 보라색의 아이섀도를 차례로 그러데이션한다. 눈썹 바로 위에 브론즈빛 펄 피그먼트를 은은한 느낌이 나도록 펴 바르고 입술에는 누드 컬러의 컨실러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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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되어가는 나비 날개의 빛깔들로 색을 짓는다.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초록빛 머리와 발그레한 연보라색 뺨. 초록색 나비 형상을 한 식물인 녹비단과 언뜻언뜻 비치는 나비의 초록 날개의 색감을 떠올려 염색했고, 긴 머리를 가볍게 레이어드해 커트한 후 스타일링제로 질감을 살려 나풀거리는 몸짓을 표현했다. 얼굴에는 파스텔 톤의 라벤더색 블러셔를 광대 주변에 넓게 바르고 올리브 그린색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펴 바른다. 검은색 펄 아이섀도를 아이라인에 발라 눈매를 깊고 그윽하게 표현한 후 입술에는 매트한 연한 핑크색 립스틱을 손에 묻혀 툭툭 바른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강미선
    포토그래퍼
    오상선
    모델
    진정선
    헤어
    김정한
    메이크업
    류현정
    네일 아트
    박은경(Sassi Nail)
    스타일리스트
    김영지
    어시스턴트
    윤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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