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온 브랜드
3월에 첫 선을 보이는 다섯 개 국내 브랜드를 에디터가 먼저 입어봤다.
1. 더 도어(The Door) ‘젊은 아웃도어 브랜드’를 내세우는 더 도어의 옷을 입었을 때, 가장 마음에 든 점은 바로 실루엣이었다. 허리 라인을 잡아서 억지로 날씬하게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낙낙하지만 몸에 맞아떨어지는 실루엣이 예뻤다. 소재는 흡습속건, 미끄럼 방지, 초경량 나일론, 방수와 방풍 등 대부분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가격표를 보고 또 한번 놀랐다. 정말 이 가격이 맞나? 소재의 무게만큼이나 가격도 가벼워서 발걸음이 한결 수월하겠다.
Price 기능성 재킷류 20~40만원대, 티셔츠류 3~10만원대, 팬츠류 6~20만원대.
Shop 3월 초 강남점, 도봉산점, 홍대점 오픈 예정.
2. 듀엘(Dew L) 형광색 오버사이즈 재킷과 쇼츠를 조합한 발렌시아가, 아노락 점퍼와 실크 셔츠를 매치한 겐조 등 스포츠 트렌드가 런웨이를 장악했다. 모두 사고 싶을 만큼 예쁘지만 문제는 가격. 듀엘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다. 야구 점퍼, 니트나 트위드 소재의 스웨트 셔츠가 주를 이루는데, 여성스러운 스포츠 룩을 일상으로 옮겨오기에 손색이 없다. 듀엘의 옷은 몸에 꼭 맞지만 편하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Price 재킷류 20~40만원대, 블라우스류 8~20만원대, 원피스류 20~40만원대.
Shop 2월 AK 수원 매장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입점 예정.
3. 에잇세컨즈(8 Seconds) 에잇세컨즈는 H&M과 같은 SPA 브랜드를 표방한다. SPA 브랜드 옷은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박음질이 뒤틀리거나 사이즈가 들쭉날쭉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박음질의 상태와 절개 라인 등을 확인했는데, 깔끔한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다. 팬츠의 경우 옆선이 일직선으로 똑 떨어지고, 저지 소재 재킷도 어느 한 부분이 들뜨거나 우글거리지 않았다. 상큼한 캔디 컬러 의상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좋다.
Price 코트류 7~14만원대, 블라우스류 1~6만원대, 원피스류 2~12만원대, 팬츠류 2~8만원대.
Shop 2월 말 가로수길과 명동점 플래그십숍 오픈 예정.
4. 에피타프(Epitaph) 에피타프의 옷은 보는 것보다 입었을 때 진가를 발휘했다. 대부분의 재킷에 어깨패드가 들어 있고 가슴부터 허리, 엉덩이 라인까지 맞춘 듯 딱 떨어지는 직선 라인은 가히 예술이라 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선’을 날렵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하나만 입어도 갖춰 입은 느낌이 든다. 18~19세기 러시아의 임페리얼 무드에서 영감 받은 자수와 금장 장식, 다채로운 프린트는 옷차림에 활력을 더해 액세서리 없이도 화려한 느낌을 연출한다.
Price 재킷류 30~70만원대, 블라우스류 20~30만원대, 원피스류 35~70만원대.
Shop 2월 말 갤러리아 웨스트를 시작으로 백화점에 입점 예정.
5. 톰보이(Tomboy) 1977년 론칭해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톰보이는 내셔널 브랜드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톰보이가 이름을 제외한 브랜드 콘셉트, 디자인, 가격대, 심벌 등을 모두 정비하고 새 출발한다.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 그리고 ‘믹스앤매치’를 추구하는 톰보이의 옷을 입어보니 소매 등 일부분의 실루엣을 변형한 것이나 패턴 프린트가 눈에 띈다. 직선으로 뚝뚝 떨어지는 실루엣은 예전 우리가 기억하던 톰보이 스타일인데, 여기에 여성스러운 빈티지 감각을 더했다.
Price 티셔츠류 6만원대, 블라우스와 팬츠류 10만원대, 재킷류 20만원대.
Shop 2월 AK 수원 매장을 시작으로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입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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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김주현
- 포토그래퍼
- Lee Ju Hyuk, Courtesy of Sprout, Feiyue, Castelbajac Lignee, Carv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