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지켜라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여기에 또 어떤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까?
Q. 샴푸하기 전과 샴푸할 때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주의할 점도 궁금합니다.
A. 샴푸하기 전에는 굵은 브러시로 여러 차례 빗질을 하면 두피의 혈을 자극해 모근이 튼튼해지고 모발 안쪽에 남아 있는 피지와 먼지가 제거되죠. 샴푸할 때도 샴푸액이 두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손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에 손가락 지문으로 세밀하게 마사지하면서 유분을 제거해요. 이때 손톱으로 마사지하는 것은 두피를 심하게 자극할 뿐만 아니라 미세한 상처를 남길 수도 있으니까 반드시 피하세요. 남은 거품으로 모발을 마사지하고 헹구는 습관을 들이고 헹굴 때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가 가장 적당해요. 샤워기를 이용해 샴푸하는 사람들은 샴푸제를 대강 씻는 경우가 있어요. 두피에 제품이 남을 경우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박수진(엘지 생활건강 책임 연구원)
Q. 저는 두피와 모발의 성질이 달라요. 두피는 지성인데 모발은 건성이죠. 많은 타입의 샴푸 중에 어떤 샴푸를 골라야 할까요?
A.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좋은데 반드시 하나만 사용해야겠다면 두피에 맞는 샴푸가 답이에요. 그리고 두피를 많이 문지르며 샴푸를 하는 게 좋아요. 샴푸는 대부분 모발에 맞춰 사용하는데 샴푸가 하는 역할은 두피를 닦아내는 거예요. 모발은 알맞은 컨디셔너나 팩을 사용하면 됩니다. 두피에 맞는 식물성 샴푸를 이용하고, 일주일에 1~2번 정도 스케일링 제품을 사용해 두피 각질을 정리하면 보다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어요.
– 김은숙(포레스타 본점 헤드스파 원장)
Q. 긴 머리 스타일인데 정전기가 너무 심합니다. 모발에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요?
A. 정전기는 모발에 좋지 않은 건 물론이고 짜증, 피로감, 불면, 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해요. 옷을 벗을 때 곤두서며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이 서로 엉키면 모발이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잘 빠질 수밖에 없죠. 드라이어 사용은 정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옷을 입은 후 마저 드라이를 하면 찌릿거리며 달라붙는 불쾌함을 줄일 수 있어요. 또한 건조한 머리에 나일론 빗이나 플라스틱 빗을 사용하면 정전기가 발생해 두피가 상할 수 있으므로 물에 살짝 담갔다 쓰거나 나무나 고무 몸통으로 된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습도가 10~20%인 실내 사무실에서는 전하가 공기 중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존재하여 정전기가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내 습도에도 신경쓰세요.
– 황소영(유니레버코리아 도브 헤어 R&D 연구원)
Q. 매일 샴푸를 정성 들여 하는데도 두피 트러블이 잘 생겨요. 샴푸하고 완전 건조되면 좋지 않을 것 같아 촉촉하지 않을 정도로만 말리는데 이게 문제일까요?
A.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두피부터 말려야 해요. 왜냐하면 두피가 젖은 상태로 활동하면 두피에 남아 있는 수분과 체온 덕분에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죠. 또한 공기 중에 이물질을 흡착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것들로 인해 모공이 막히게 되고 심해지면 염증이나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특히 밤에 샴푸하고 말리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위와 똑같이 침구의 이물질로 두피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모발도 최악의 상태로 만들죠. 모발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 평소보다 50%이상 약해지는데 여기에 눕거나 하는 등의 자세로 모발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면 조직이 약한 상태로 모발이 늘어져서 가늘고 힘없는 모발로 변형돼요. 그러므로 아무리 깨끗이 샴푸하고 매일 트리트먼트를 한다 해도 건조하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거나 잠자리에 들면 절대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유지할 수 없어요. 특히나 난방기구가 사라지면서 습도가 예전보다 점차 높아지는 봄은 이로 인한 염증 발생이 빈번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지켜야해요.
– 임원(웰라 프로페셔널 교육부 강사)
Q. 두피 스케일링은 꼭 해야 하는 건가요? 샴푸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각질은 제거되는 것이 아닌가요?
A. 물론 평생 스케일링 한 번 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겠죠. 하지만 결과는 확실히 달라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두피 스케일링을 하면 두피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각종 노폐물과 각질, 비듬 등이 부드럽게 씻겨 내려가고 제품의 영양이 두피에 골고루 스며들어 더욱 건강한 두피를 만들 수 있죠. 두피 속 노폐물 제거는 건강한 두피는 물론 탈모까지 예방하기도 하고요. 특히 건조한 날씨로 두피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황사 등 유해물질이 두피와 모발에 달라붙어 트러블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주 1~2회의 두피 스케일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임현주(레오놀그렐 교육팀)
Q. 사무실이 너무 건조해서인지 두피가 가려워요. 가려울 때 사무실에서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이 없을까요?
A. 건조함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사무실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방법은 있어요. 첫 번째는 가르마 있는 부분을 수시로 바꿔주어 한쪽 방향으로 두피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두피 마사지를 하는 거예요. 두피 마사지는 두개골과 피하지방 사이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 두피 밸런스를 찾게 하죠. 그리고 황사로 인한 미세한 오염물질이 모발과 모공 사이에 쌓여 두피 트러블이 생긴 경우에도 가려움을 유발하죠. 따라서 기존에 사용하는 샴푸 외에 일주일에 한 번쯤은 딥 클린징을 해줘야 해요.
– 조성임(스파드이희 트리콜로지스트)
Q. 시중에 나와 있는 모발 전용 수분 프라이머와 헤어 오일이 눈에 띄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A. 피부에 사용하는 수분 에센스도 깊숙이 침투되게끔 질감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고, 유분이 많은 크림이나 오일을 덧바르는 건 에센스의 유효 성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피부 표면을 랩으로 감싸는 것과 같습니다. 수분 프라이머 역시 모발 속으로 침투해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타일링제와 헤어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모발이 덜 상하게 되죠. 그리고 헤어 오일은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모발 속 수분을 지킵니다. 물론, 본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적절한 타입과 양을 조절할 수도 있죠. – 조성욱(엘지 생활건강 책임 연구원)
Q. 두피는 건강한데 모발이 문제예요. 모발을 재생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추천받은 컨디셔닝과 트리트먼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둘은 어떻게 다른 건가요?
A. 컨디셔닝 제품(린스)은 모발에 코팅막을 형성해 모발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고,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은(헤어마스크류) 모발 속 깊숙이 영양성분이 침투하여 손상된 모발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죠. 사용 방법도 달라요. 컨디셔닝 제품은 샴푸 후 매번 사용해요. 반면 트리트먼트는 모발 상태와 제품 타입에 따라 일주일에 사용하는 횟수가 달라져요. 헤어트리트 먼트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적당량을 손바닥에 던 후 모발을 여러 갈래로 나누어 골고루 마사지하며 발라요. 이때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요. 제품을 고루 바른 후 15분 정도 방치하는데, 이때 전기헤어캡이나 스팀 타월 등으로 모발을 따뜻하게 해주면 모발의 큐티클층이 열려 제품의 성분이 모발에 더욱 잘 스며들죠.
– 김의영(아모스프로페셔널 교육부 강사)
Q. 30대로 접어들면서 숱이 줄면서 흰머리도 함께 생기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아직 흰머리가 생길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하는데 혹시 탈모와 관계가 있나요?
A. 20대에는 수분과 영양 부족으로 두피와 모발이 약해지기 시작하지만 탈모가 두드러지는 이는 소수죠. 하지만 30~40대가 되면 눈에 띄게 탈모 현상이 두드러져요. 특히 30대의 경우 축적된 스트레스와 노화 진행으로 흰머리가 생기고 탈모 현상이 발견되기 시작해요. 40대는 색소 줄기세포가 50% 수준으로 줄어 백모가 현저히 늘어나고 두피 노화 및 탈모 현상이 고착화되는 시기고요.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발생하는 것은 노화로 인해 모발 세포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모발 세포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정확하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송인재(시세이도 프로페셔널 교육팀장)
Q. 피부가 민감한 편인데 최근 들어 탈모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병원, 미용실, 헤드 스파 등에서 다양한 케어 시술을 받아볼까 해요. 무엇부터 체크해야 할까요?
A. 탈모는 유전, 스트레스, 문제성 두피 등이 원인으로, 유전과 스트레스는 우리가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만 문제성 두피에 의한 탈모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두피 타입을 알고 생활 습관에 신경 쓰고 올바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문제성 두피는 크게 건성 두피, 지성 두피, 비듬성 두피, 민감성 두피, 복합성 두피, 지루성 두피로 나누어지는데, 민감성 두피와 지루성 두피는 탈모를 동반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하죠. 민감성 두피는 붉은색을 띠며 홍반 및 염증이 육안으로 확인되어 쉽게 알 수 있는데 약한 자극에도 따갑거나 발열 현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의심해야해요. 우선 두피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고 뒷목을 잘 풀어주어 혈행을 원활하게 합니다. 또 저자극 천연성분의 두피진정 효과의 샴푸를 사용해 두피를 정상화시키세요. 지루성 두피는 만성 민감성 두피로, 민감성 두피를 치료하지 않거나 관리하지 않으면 지루성이 되며 완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민감성 두피는 반드시 관리를 통해 정상 두피로 만들어야 합니다.
– 이철(이철 헤어커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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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포토그래퍼
- 이승엽
- 모델
- 송해나
- 스탭
- 헤어 / 김귀애, 메이크업 / 오미영, 어시스턴트 / 윤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