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왔어요
플라멩코 백은 그 자태가 관능적이다.
플라멩코 백은 그 자태가 관능적이다. 정열적인 플라멩코 의상처럼 화려한 색감을 입혔고 층층이 겹쳐진 스커트 끝자락처럼 태슬 장식이 달려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에서는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과 여유가 느껴진다. 지난봄 로에베의 아카이브로부터 재해석된 플라멩코 백은 이러한 관능미에 간결한 선과 오버사이즈 태슬 장식 등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이렇게 탄생된 플라멩코 백이 사진가 나이젤 샤프란과 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수도인 바르셀로나. 타비다보 산의 궁전 정원, 아르누보 건축 양식의 카사 푸스터 호텔 안, 구엘 공원의 올리브 나무 위 등 바르셀로나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자연 속에서의 플라멩코 백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호텔 발코니에서 안토니오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마주하고 있는 사진 속의 백은 도도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 에디터
- 김희원
- 포토그래퍼
- PHOTOS COURTESY OF LOE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