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별채 펜션들

흰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통나무집의 모습은, 이미 우리가 아는 겨울의 풍경이다. 산장 기분을 낼 수 있는 예쁜 별채 펜션들을 골랐다.

Place 겨울 숲 속 작은 집

Place 겨울 숲 속 작은 집

1. 용인 세모난나무
디자인 펜션인 세모난나무는 빼어난 자연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엔 부족함이 없다. 삼각형 모양의 객실은 복층구조로 1인당 2만5천원의 가격에 반찬까지 있는 완벽한 바비큐를 차려주니 밖에 나가 식사를 할 필요도 없다. 월풀 욕조는 기본이고, 닌텐도 위(Wii)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릴 수도 있다. 공용 공간인 카페에는 당구와 보드게임, 간단한 읽을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위치는 용인이다. 피곤해서 멀리는 못 가겠다며 핑계를 대던 남자친구도 꼼짝 못할 거다. www.semonamu.com

2. 대관령 스위스펜션
대관령을 가리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부르기 때문일까, 대관령 고개에 자리 잡은 펜션의 이름이 스위스라는 것이 낯설지 않다. 각기 다른 테마의 커플룸과 커플용 빌라, 그리고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나누어진 스위스펜션은 눈 내리는 겨울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찜질방과 치즈 퐁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마 전 세계에서도 드물 거다. 나무를 흰색으로 칠한 외관과 달리 객실은 컬러풀 그 자체다. 발랄한 신혼부부가 거실을 꾸민다면 꼭 이럴 것만 같다. www.swisspension.co.kr

3. 양평 앨리스펜션
연애를 할 때는 가끔 간지러운 액션이 필요하다. 신기한 건 그 액션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소녀들이 좋아할 요소로 가득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한 앨리스 펜션의 객실들은 3월토끼, 모자장수, 붉은 여왕 등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달았다. 통나무집처럼 원목으로 마감한 실내는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꾸며져 있고 캠핑카를 닮은 체셔고양이 룸은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올겨울, 양평에서 멜로드라마 한 편 찍어보길. www.miunori.net

4. 평창 샬레스타
스위스 사람들이 휴가철 콘도처럼 머무르는 곳을 샬레라고 한다. 자동차 디자이너였던 주인이 손수 지은 통나무 산장인 샬레스타의 전 객실은 독립된 별장으로 복층의 실내는 벽난로를 품고 있다. 한마디로 진짜 겨울 산장에 놀러 온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점, 샬레스타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골든 리트리버 누리와 놀 수 있다는 점이다. 연극을 볼 수 있는 테마공원 달빛극장도 펜션과 3분 거리다. www.chaletstar.com

5. 안면도 유명산장
청평에 낸 1, 2호점과 안면도점까지 총 3개의 산장을 운영하는 유명산장은 새로운 곳은 아니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해가 보이는 안면도의 낮은 언덕에서 손님을 맞이해온 이곳에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인 정취가 있다. 단독 별채로 이루어진 구조 덕에 수백 개의 객실을 가진 리조트처럼 낯선 누군가와 마주칠 염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바닥부터 천장까지 나무로 지어진 빌라A를 비롯해 6개의 객실 모두 개인 스파가 마련되어 있다. 고요한 안면도의 겨울 바다는 덤이다. www.ympension.co.kr

6. 홍천 마리안느 프랑스 고성들의 이름을 객실에 가져다붙인 마리안느는 겨울 산장이라기보다는 ‘성’에 가깝다. 흰색과 상아색을 주조로 한 실내 공간은 아치로 이어져 있고, 복층으로 오르는 나무 계단, 그리고 높은 천장까지 이어지는 벽난로까지만 보면 스케일만 큰 그렇고 그런 유럽풍 펜션이라 오해할 수도 있겠다. 샹들리에와 앤티크 가구는 모두 프랑스에서 가져왔으며, 식기는 백악관의 공식 식기인 레녹스를, 매트리스는 라텍스를 사용했다. 하룻밤 성주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곳이다. www.themarianne.net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이마루
    포토그래퍼
    GETTY IMAGES/MULTI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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