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이름, 투개월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19살 김예림과 도대윤을 만났다. 행동하고 말하는 것보다 배우고 갖춰야 하는 것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그들을 보며 <슈퍼스타K>라는 장치의 후광이 사라진 어느 날, 오롯이 투개월로서 성장해 있을 모습을 확신했다.
어디서 오는 길인가?
예림 연말에 있을 <슈퍼스타K> 콘서트 연습을 하고 왔다.
지난주에는 싱가포르도 다녀오고 하루하루 스케줄이 대단하더라. 할 만한가?
예림 피곤할 때도 있는데 그래도 합숙할 때보다는 자유시간이 많은 편이다.
불과 몇 달 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이제 좀 적응이 되나?
대윤 슈스케 기간에도 그 후에도 무척 많은 일이 있었고 매일 신기한 일이 생긴다. 연예인들이 우리를 알아보는 것도 신기하다. 구체적으로 도대윤을 알아봐주는 건 더 신기하고.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너무 많아서 답하기 힘들겠지?
대윤 정말 그렇다. 그래도 하나만 꼽으라면 처음 3주 정도 톱11이 함께 합숙하던 때가 가장 생각난다. 다 같이 모여서 준비하던 과정이 재미있었다. 산책도 다니고 다이어트도 하고.
예림 좋은 심사평을 받고 사람들이 환호해줄 때, 그런 순간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
<슈퍼스타K>가 투개월에게 가져다준 것은 뭔가?
대윤 실제로 생각만 하던 것들이 모두 이뤄졌다.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고. 가수가 된 건 아니지만 그 과정을 현실적으로 체험했다.
예림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전에 알지 못했던 음악과 인생에 대해 많이 배웠다. 우리도 몰랐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다.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배움을 얻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결국 두 사람의 몫이었고 스스로 해낸 거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또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서로의 모습을 듣고 싶다.
예림 대윤이가 요즘 개그에 물이 올랐다. 예전에는 피곤할 때만 웃겼는데 요즘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그렇다. 슈스케 멤버들끼리 ‘도대윤이 드디어 물 만났다’고 이야기한다.
대윤 진짜 아닌데, 이상하다. 살이 쪄서 그런가 보다. 숙소에서 나와서 살이 많이 쪘다.
노래 말고는 무엇이 즐거운 19살 소년, 소녀인가?
대윤 친구들이랑 농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취미가 게임이었는데 게임은 끊었고 아무래도 기타 치는 게 가장 즐겁다.
예림 미술에도 관심이 많다. 어렸을 때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커서는 다른 사람들의 작업을 보는 게 재미있더라. 아티스트나 패션 블로그 찾아 다니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 투개월을 설레게 했던 순간은?
예림 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노래를 불렀을 때 느껴지는 행복감이 있다. 지난번에 캐럴 녹음을 할 때 우리가 마지막 순서였다. 피곤했는데 막상 노래를 부르니 너무 행복했다.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귀에 달고 살았는데 그 안에 내가 있다는 게 너무 설레었다.
지금도 더할 나위 없어 보이지만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윤 서로 좀 더 실력을 키우고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혀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바라는 건 예림이가 나한테 관심을 좀 가졌으면 좋겠다. 요즘 나한테 통 관심이 없다. 난 예림이 엄청 챙긴다. 심지어 얼마 전에 신발을 받았는데 예림이 것도 따로 챙겨왔다.
예림 내가 대윤이를 얼마나 잘 챙기는데. 대윤이야말로 나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비범한 동료애가 느껴진다. 또 어떤 게 있을까?
대윤 살도 좀 빠지고 둘 다 외모도 좀 발전했으면. 마치 연예인처럼.
음악적인 부분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예림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미니앨범이든 정규앨범이든 욕심이 있다. 음악 공부도 많이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뮤지션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색깔을 만들어가면서도 한계는 없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2012년, 많은 사람들이 뮤지션 투개월의 모습을 기대할 것이다.
예림 기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대윤 ‘유망주’로 선정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단어를 잘 몰라서 예림에게 물어봤다.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 배우고 도전하고 싶은 것이 많다. 어떤 음악을 하든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지켜봐달라.
최신기사
- 에디터
- 조소영
- 포토그래퍼
- 안형준
- 스탭
- 헤어/정준(라뷰티코아), 메이크업/ 다영(라뷰티코아 도산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