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마스크의 세계
마몽드의 ‘슬리핑 팩’
세계한 달에 일주일 이상은 야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살다 보니, 나이트 뷰티 케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어떤 날은 세수만 겨우 하고 잠들기도 한다. 따라서 간편한 마스크 팩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마몽드 슬리핑 팩은 지금까지 만난 슬리핑 팩 중 단연 최고이다. 무엇보다 슬리핑 팩이 갖춰야 하는 산뜻한 텍스처가 가장 마음에 든다. 밤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로션 바르듯 맨 얼굴에 바르면 그만. 특별히 마사지도 필요 없고, TV를 보다 자기 전에 한번 더 발라도 겉돌지 않는다. 베개에 묻어나는 끈적임도 없고 자다가 아이 볼살과 맞닿아도 묻어나지 않는다. 아침에 느끼는 매끄러움은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촉촉한 느낌이 마치 가습기를 빵빵하게 틀어 피부 속에 수분을 머금은 느낌이랄까? 마몽드 슬리핑 팩의 효과에 빠져 있을 때쯤 선배가 추천해준 오앤 에스테틱 RX 진동 경락마스크는 잘 빠진 스포츠 카에 좋은 엔진을 장착한 효과를 선사했다. 분홍색의 다소 부담스러운 모양을 하고 있지만얼굴 라인을 따라 두드리고 흔들고 주무르는 진동 효과는 웬만한 손 마사지보다 낫다. 함께 들어 있는 시트 마스크를 붙여도 좋지만, 슬리핑 팩을 바르고 그 위에 마스크를 썼다. 이렇게 매일 슬리핑 팩을 바르고 일주일에 한두 번 분홍가면을 쓰고 자니, 피부 속은 촉촉하고 얼굴 라인에 탄력이 생겼지만, 에센스와 에멀전, 크림으로 이어지는 기본나이트 케어는 더 귀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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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안소영, 뷰티 에디터 / 황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