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을 제대로 쓰는 비법
이번 시즌은 핑크보다 오렌지다. 눈과 입술, 양 볼에까지 모두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이번 시즌, 오렌지색을 제대로 쓰기 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
BLUSHERS
“오렌지색 볼 화장은 오랫동안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사랑했죠. 별 다른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혈색을 부여해 건강해 보이거든요.” 메이크업 포에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재민의 말이다. 오렌지색 블러셔 메이크업은 핑크색 블러셔를 사용할 때와는 달리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게 좋다고 말하며 브러시를이용해 광대뼈 양 옆 위에서 아래로 사선을 그리며 바르는 것을 제안한다. 마크 제이콥스의 패션쇼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프랑수아 나스는 블러셔를 모델들의 광대뼈 아래쪽에 바르며 블러셔를 양 볼에만 바르는 것에서 탈피해보라고 조언한다. 블러셔 역시 각자의 피부 톤을 고려해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피부톤이 붉은 편이라면 분홍빛이 도는 오렌지색보다는 은은한 금빛의 오렌지색이 더 좋다.
EYE SHADOWS
“오렌지색 메이크업이라고 해서 입술과 볼, 눈매에 모두 오렌지색을 사용해서는 안 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현아는 오렌지색 열풍에 대해 조심스레 경고를 보낸다. 오렌지색으로 눈화장을 할 때에는 ‘자제심’은 필수다. “형광빛 오렌지색은 잊고 파스텔 톤의 제품을 사용하세요.” 물론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역시 생략한다. “쌍꺼풀 있는 눈은 눈두덩에 옅은 오렌지색 아이섀도를 넓게 펴 바르면 돼요. 색이 자신의 피부 톤보다 너무 짙지 않다면 실패할 일은 없어요. 하지만 쌍꺼풀 없는 눈에 옅은 오렌지색 아이섀도를 바르면 눈이 부어 보일 수 있어요.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오렌지빛이 감도는 산호색이나 브라운 색상의 아이섀도를 얇게 바르세요.” 입술과 양 볼에 오렌지색 메이크업을 했다면 눈가는 짙은 파랑이나 초록색 아이섀도를 바르는 게 더 좋다.
LIPSTICKS
“모두 오렌지색을 외치죠! 오렌지색 메이크업은 발랄하고 어려 보이는 느낌을 주거든요.” 겔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올리비에 에쇼드 메종은 오렌지색이 대세라고 말한다. 여기에 블루 아이섀도는 필수다. “블루 아이섀도가 오렌지색과 함께 등장했어요. 밝고 선명한 블루 아이섀도로 눈화장을 하고, 입술에 오렌지색을 바른다면 발랄한 동시에 펑키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오렌지색 메이크업은 피부 톤이 노란 편인 한국 여성들에게는 쉽지 않은 화장법.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을 보세요. 만약 프린트가 그려졌다면 그 프린트를 이루는 오렌지색과 비슷한 오렌지색 립스틱을 선택하면 됩니다.”
NAIL COLORS
구찌, 디올, 모스키노, 커스튬 내셔널. 형형색색의 컬러 전쟁이 한창인 2010년 봄/여름 뉴욕 컬렉션장. 백스테이지에서 모델의 손톱에 색을 그려넣던 네일 아티스트 진순 최는 이번 시즌만큼 네일컬러에 대해 ‘관대한’ 해가 없다고 말한다. “핑크는 기본이고 오렌지, 블루, 옐로, 골드 등 다양한 색이 등장했죠. 여기에 그림을 그려 넣거나 프렌치 팁을 붙이는 스타일, 모두 가능해요. 하지만 오렌지색 네일 에나멜을 바를 때는 깨끗하게 한 색만 바르세요. 오렌지색은 그 자체가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다른 장식이 필요 없어요.” 그녀는 채도가 높은 오렌지색 네일 컬러는 짧은 손톱보다는 가늘고 긴 손톱에 잘 어울린다고 덧붙인다.
LIPGLOSS
수퍼 브라이트 오렌지 레드. 2011 봄/여름 마르니 컬렉션의 백스테이지에서 발견한 페이스 차트에는 여러 수식어가 혼재했다. “그만큼 오렌지색이 유행하고 있는 거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영은 메이크업에 ‘잇컬러’가 등장했다고 말한다. “형광빛이 도는 오렌지색은 피부 톤이 창백할 정도로 하얀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죠. 형광빛 오렌지색은 발색이 약하고 은은한 펄이 도는 제품으로 선택해요.”
- 에디터
- 안소영
- 포토그래퍼
-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