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전시와 반짝이는 새 미술관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이 열린다.
그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세상에 남겨진 그의 흔적은 조금도 사라질 기미가 없다. 2년 전, 한 달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동안 “카쉬전 보셨어요?”란 말을 입가에 맴돌게 했던 인물사진의 거장 유섭 카쉬(Yousuf Karsh, 1908~2002) 사진전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는 특히 인물의 내면을 담아내는 통찰력 있는 작가로 인정받았는데, 위의 사진 속윈스턴 처칠의 모습은 카쉬가 그가 피우고 있는 시가를 빼앗아 던져버려서 화가 난 노 정치가의 표정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의 작품 경향을 살필 수 있는 대표작 중심으로 엄선된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디지털 프린팅이 아닌 카쉬가 생전에 직접 만든 오리지널 빈티지 필름으로 소개된다. 특히 지난 2009년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앤디 워홀, 넬슨 만델라, 샤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의 사진이 새롭게 전시된다. 특히 기대되는 대목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개관전이라는 것. 미술관의 속살과 유섭 카쉬의 만남이 궁금할 따름이다. 인물사진(Portraits), 손(Hands), 풍경(Landscape) 3가지 주제로 구성되는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은 오는 3월 26일부터 5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최신기사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