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을 닮은 반짝이는 스키장 메이크업
눈부신 설원과 아찔한 슬라이딩의 유혹을 뿌리칠 자신이 없다면, 차가운 바람과 낮은 온도에 시달릴 피부를 위해서 부지런히 피부 관리를 해야 한다. 스키장 다녀온 후유증으로 극심한 피부 몸살을 앓기 싫다면 말이다.
1. 출발전, 수분 공급과 자외선 차단에 힘쓰기
하루 종일 스키장의 거센 바람과 차가운 온도에 노출된다면 피부는 극도로 건조해지고, 심한 경우 트기도 한다. 그리고 하얀 눈밭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한여름의 직사광선만큼이나 자극적이다. WE클리닉 조애경원장은 스키장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스킨 제어 제품으로 유분기가 있는 수분 크림을 추천한다. “가벼운 질감의 수분 크림은 오랜 시간 야외에서 방치될 피부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죠. 자외선 차단제 역시 SPF가 50 이상인 것으로 두껍게 바르세요. 눈밭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도 문제지만, 눈이 섞인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닿아 지워질 수 있으니까요.” 눈가 역시 수분 공급과 자외선 차단이 필수다.
2. 슬로프 올라가기 직전, 피부에 수분막 씌우기
피지선이 없어 금세 건조해지는 양 볼과 입 주변은 스키 타기 직전 다시 한번 수분을 공급해야 찬바람으로부터의 자극을 막을 수 있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이나 영원장은 파우치안에 수분 미스트와 립밤을 준비해 슬로프에 올라가기 직전에 사용하라고 말한다. “차가운 온도와 눈밭에서 반사되는 엄청난 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수분 크림을 충분히 덧바르세요. 연약한 입술 피부는 찬바람에 트거나 갈라질 수 있으므로, 립밤을 자주 발라 수분을 공급하는데,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 좋겠죠.” 또한 찬바람에 손피부도 거칠어지므로 핸드 크림 역시 충분히 덧바른다.
3. 중간 점검! 수분 보충하기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눈과 바람에 씻겨 내려간 수분을 재정비한다. “수분을 피부에 단단히 가두는 역할을 하는 오일 베이스의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이에요. 밤 타입의 제품을 톡톡 찍어주듯 바르거나, 아예 오일을 이용해 피부에 유분막을 씌우세요.” 조애경 원장은 오일 타입 제품을 바를 때에는 손바닥을 맞대고 비벼 온도를 올린 뒤에 발라야 흡수가 잘된다고 덧붙인다. 요즘에는‘멀티밤’이라는 이름으로 건조한 부위에 바르는 유수분 공급용 제품이 많은데, 대부분 조그만 사이즈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담긴 것이 많아 휴대하기 편리하다. 또 자외선 차단제도 덧발라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4. 스키장에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클렌징부터!
고운 세상피부과의한지원 원장은 집에 돌아오면 가장 먼저 클렌징부터 할 것을 조언한다. 하루 종일 극한의 외부환경에 노출된 피부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피부 자극과 트러블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피부는 안면홍조나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해 매우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접촉에 의한 자극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티슈나 오일 타입과 같은 클렌징은 피하세요. 대신 클렌징 밀크나 아이 전용 클렌저와 같은 저자극성제품으로 화장이 진한 부위의 메이크업만 간단히지운 뒤, 무스타입의 부드러운 폼 클렌저로피부 전체에 원을 그리듯 둥글리며 세안하세요.”
5. 피부의 진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이트 케어
“찬바람을 직접 맞는 부위인 볼은 고농축 영양 크림을 듬뿍 발라야 다음날 아침 푸석한 피부를 면할 수 있어요. 아무리고글이나 선글라스로 자외선으로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했다 하더라도 민감한 눈가 역시 수분과 영양을 집중공급해야 하는 부위죠. 요즘엔 아이 전용 마스크나 팩과 같은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요.” 한지원 원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여러 가지 성분이 농축된 기능성 제품을 바르기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자극이 없는 수분 앰풀이나 수분크림 하나만 듬뿍 바를 것을 권한다. 하루 종일 찬바람에 지친 피부가 화장품의 까다로운 성분에 의해 또 한번 자극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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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윤가진
- 포토그래퍼
-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