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 뷰티의 모든 것 part.1
밤은 골든 타임이다. 그리고 밤이 긴 겨울은 그 골든 타임을 제대로 만끽해야 하는 계절이다. 피부와 건강을 최적화하는 밤 시간 활용법과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의 피부 고민을 해결해줄 슬리핑 뷰티의 모든 것.
밤이라는 시간에는 역사(!)만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부 또한 ‘이루어’진다. 피부는 하루라는 신체 리듬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낮 동안 환경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충실했다면 밤에는 손상된 피부 부위를 복구하고 재생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밤에는 피부 표면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에 노폐물이 배출되고 체내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흡수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고, 신진대사가 왕성해져 체내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영양 흡수 기능이 높아진다. 특히 신진대사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사 이에 더욱 활발해지므로 이때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관리한다면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적절한 화장품을 선택해 세포 활동을 극대화해 지친 피부를 회복시키는 나이트 케어에 집중하면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최근의 나이트 케어는 재미있게도 두 가지 양상을 띠는데 하나는 낮과 밤에 모두 작용하는 제품 개발로 진일보한 점과 밤에 사용하는 전용 제품의 세분화된 점이 그것이다. 그리고 단순하게 피부 숙면을 돕거나 스트레스 받은 피부를 관리하기만 하는 기존의 효과에서 탈피해 주름 개선, 장시간의 보습 등 토털 안티에이징 기능성을 강화한 멀티 제품이 눈에 띄다. 또한 나이트 케어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함께 지켜야 할 생활 수칙이기도 하다.
1. 리프팅 케어가 곧 나이트 케어다?
여성들은 25세 이후부터 피부 탄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한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은 피부 깊이 있는 진피를 구성하는 콜라겐(collagen)과 탄력섬유(elasticfiber)의 생산이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 피부가 쉽게 처지고, 잔주름이 생기며, 모공이 늘어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5세 이후부터 꾸준히 피부 리프팅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같은 맥락에서 나이트 케어는 피부를 늙지 않고 항상 맑고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저녁에 자칫 리프팅 케어에 소홀하면 낮 동안 피부가 받은 유해 환경 요소가 피부 노화를 더욱 앞당기기 때문에 리프팅 케어는 곧 나이트 케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얼굴 탄력을 체크할 수 있는 테스트 피부 snap test라는 피부 탄력 정도를 간단히 측정하는 검사가 있다.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눈밑을 잠깐 잡아당겼다가 놓는다. 이때 완전히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잰다. 평균치는 20대는 즉시, 30대는 1초 이내, 40대는 1~2초, 50대는 2~3초, 60대 이상은 5초 이상 걸린다. 자신의 연령대의 평균치보다 더 오래 걸렸다면 피부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2. 앰풀로 스페셜 케어 하기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유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과정인 앰풀. 아침에 사용하는 앰풀도 있지만 나이트 앰풀에 비해 효과가 조금은 약할 수밖에 없다.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 세럼의 효과 정도인 앰풀도 이따금 만나게 된다. 반면나이트 전용 앰풀은 밤 피부를 위한 테크놀로지를 적용했고, 집중 영양 공급에 초점을 맞춰 태어났기 때문에 짧은 기간 동안 최대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단 앰풀은 성분이 강화되어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감성이나 아토피 피부라면 반드시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나이트 전용 크림 하나는 화장대에 필수
나이트 크림은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피부 속의 수분과 영양 성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유분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된 제품은 피부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막아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가벼운 질감을 고른다. 나이트 크림을 바른 후 스팀 타월을 얼굴에 얹어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스팀 타월의 열기가 모공을 열어 수분과 기타 영양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근깨나 잡티가 두드러져 보인다면 화이트닝 케어 성분, 주름이나 탄력이 고민이라면 리프팅 성분이 강화된 크림을 바른다. 근래에 선보이는 기능성 제품은 보습과 영양 공급 기능을 겸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앰풀이나 팩이 번거롭다면 스페셜 케어를 생략하는 대신 이러한 기능성 제품 한 가지를 선택하면 좀 더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밤에 발라야 효과가 좋은데, 그 이유는 레티놀이나 AHA등 기능성 제품에 함유된 몇 가지 성분은 햇빛에 닿으면 산화되기 때문이다.
4. 안전한 선택, 시트마스크
피부 세포는 밤낮의 교체에 적합하게 내부 메커니즘 리듬이 정해져 있다. 잠자는 동안 기능성 크림이나 팩의 성분을 가장 잘 받아들이고, 피부 재생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린다. 그러나 영양 흡수를 방해하는 각질이 문제. 이는 대부분 피부 건조가 원인이다. 이럴 때는 수분을 즉각적으로 전달해주는 시트마스트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각질 제거와 보습을 함께 돕는 똑똑한 시트마스크도 선보이고 있다.
5. 클렌징과 각질 제거는 아무리 피곤해도 한다
피곤하다고 세안을 게을리하면 피부는 여지없이 노화나 트러블로 화답할 것이다. 클렌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은 피부에 독소와 노폐물을 밤새 바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각질 제거도 마찬가지다. 이 단계는 클렌징에서 파생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원활한 피부 재생과 스킨케어 제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질 제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각질은 피부를 거칠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나이트 케어 제품에 함유된 유효 성분의 피부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딥 클렌징과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각질 관리를 한다. 아침에 스크럽을 하는 것은 자칫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거나 각질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저녁 때 모공을 충분히 열어준 뒤 스크럽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6. 오일의 위력을 느껴보라
자는 동안 찝찝하게 피부에 무슨 오일을 바르냐고 하겠지만, 피부 타입의 균형을 맞추고 영양을 즉각적으로 전달하며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는 오일만한 것이 없다. 식물학자 파킨슨은 꽃을 채운 모자를 머리에 쓴다고까지 하지 않았나. 아침에 사용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기 때문에 밤시간을 활용해볼 것. 붉게 달아오른 것을 가라앉히는 캐머마일이 들어간 아로마 오일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트러블을 진정하면서 정신적 피로까지 완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선사한다. 피부 상황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자몽, 레몬 등 탠저린 계열 오일은 바르는 것만으로도 낮 동안 지쳤던 피부에 활력을 줍니다.” 달팡 교육팀의 장문영 과장의 말이다. 오일 6방울 정도를 미온수가 가득한 욕조에 떨어뜨려 입욕하거나 식물성 베이스 오일과 믹스해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7. 아이크림도 레티놀이나 화이트닝 성분이 있는 것으로
낮 동안 쌓인 피로로 다크 서클이 진해지고 건조해 주름이 깊어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 있거나 화이트닝 기능, 혹은 밤 전용으로 사용하도록 개발된 아이크림이 있다.이런 제품을 찾아볼 것. 아이크림을 바를 때는 중지와 약지를 사용해 양 눈썹 앞쪽에서 눈꼬리와 아래를 지나 다시 눈 앞머리로 둥근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제품 흡수가 잘되고 피부에 탄력을 더한다.
8. 나이트 케어의 효과를 증강하는 피부과 시술
평소 피부의 건조한 정도가 심해 영양이 농축된 나이트 크림 등이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스킨 스케일링이나 로테이션 필링을 하면 좋다. 스킨 스케일링은 흔히 말하는 화학 박피술의 한 형태로 주로 AHA라는 물질을 사용해 피부의 표피층에 작용하는 것이다. AHA는 과일이나 우유, 설탕 등에서 추출한 것으로 저농도일 때는 피부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로테이션 필링은 예민한 피부를 위해 탄생한 업그레이드 스킨 스케일링으로 환자의 치료 원인과 피부 상태에 맞춰 4가지 천연 성분을 사용한 새로운 개념의 필링이다. 고농축 천연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안전하고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시술 후에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 이 밖에 산소 필링도 도움이 되는데, 이는 산소, 비타민C그리고 천연 과일산에 의한 새로운 필링 포뮬러로 피부 톤을 밝게 하는 형광빛 산소를 모공 깊숙이 침투시키고, 비타민C와 천연 과일산의 결합으로 보습, 산소 공급, 미백의 3가지 효과를 모두 볼 수 있다.
9. 목도 클렌징하라
목 피부는 얇고 피지선이 적어 쉽게 건조해지고 운동량도 많아 다른 피부보다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다. 어느 날 갑자기 목에 주름이 생겼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매일 밤 목 전용크림을 발라 관리해야 한다. 일주일에 2회 정도 클렌징 밀크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고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짠 스팀타월을 5분 정도 얹는다. 영양크림을 듬뿍 바른 후 랩을 씌워 10분 정도 두면 목 주변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그리고 목 전용 영양크림이나 로션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바르며 마사지한다.
10. 잘못된 수면 습관은 팔자 주름과 사각턱의 원인
짓는 표정을 반복하면 주름이 깊어지듯이 잠자는 자세 때문에 주름이 생길 수 있고, 자면서 이를 갈거나 이에 힘을 주는 습관이 있다면 저작근이 발달되면서 사각턱이 심해질 수 있다. 한쪽 방향으로만 누워 자거나 엎드려 자면 베개에 얼굴이 짓눌려 밀리면서 눈가, 귀 주변, 입 주변, 턱선 부위에 주름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수면 습관이 매일 반복됨에 따라 주름이 선명해진다. 특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20대 중반 이후에는 주름이 더 가속화될 수 있고 오랜 습관에 의해 얼굴 모양도 비대칭으로 변할 수 있으니 잠자는 습관을 점검한다. 주름을 예방하는 자세는 몸이 천장을 향하도록 반듯하게 자는 것이다.베개는 너무 높지 않게 베는 것이 좋다. 베개가 높으면 목 주름이 심해지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얼굴이 붓는다. 반듯하게 누웠을 때 몸과 머리가 수평을 유지하는 높이의 베개를 밴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유아용 베개나 베개 없이 자는 여성이 많은데, 너무 낮아도 목에 무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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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모델
- 이선영
- 스탭
- 헤어/유다, 메이크업 / 제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