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연희동과 이태원, 성수동과 방배동까지 맛집으로 익숙한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보내온 단골집 비밀 지도.

 

연희, 연남동
송수희(삼성카드 리스크전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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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곳간
브리오슈 식빵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으로 연희동의 3대 베이커리도 식빵만큼은 곳간을 따라올 수 없다. 하필 또 퇴근길 버스 정류장 앞에 있어 퇴근하는 길에 한 번씩 들르는 곳이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지는 부드럽고 쫄깃하고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7 문의 02-999-4722

2 작은 스페인
먹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아 친구를 여럿 데려가고 싶은 곳이다. 랍스타 로제 라비올리는 신선한 랍스터와 게살로 속을 가득 채운 이탈리아식 만두로, 부드럽고 담백한 로제 소스와의 조화가 돋보인다. 크림 소스로 만든 시금치 감자 뇨키도 마지막에 남은 소스를 박박 긁어 먹을 정도로 훌륭하다. 여기에 파에아까지 시켜두고 오른손엔 숟가락, 왼손엔 샹그리아 잔을 들고 만찬을 즐기길!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25길 37 문의 02-322-8870

3 마세
혼자 들어갔다가 단골이 되어 친한 친구를 데려오고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데려오는, 좋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아지트 같은 곳이다. 명란 파스타가 사장님이 제일 자신 있게 내놓는 메뉴다. 웬만한 메뉴가 다 맛있지만 특히 차돌박이 청어알쌈이 일품! 차돌박이를 다 먹고 남은 밥에 청어알만 얹어 먹어도 끝내주게 맛있다는 걸 여기서 알았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47 문의 010-2377-7292

4 엣다다
연희동 초입에 위치한 조용한 스페셜 티 카페 하우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장님이 직접 원두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사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비 오는 날의 모모라’. 연희동에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달려가 모모라를 앞에 두고 하릴없이 빈둥거리고 싶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3 문의 02-333-5507

5 단단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는 메뉴가 많아 한 번 앉으면 일어서기 어렵다. 특히 별미는 계란과 명란젓, 그리고 마요네즈의 환상 궁합을 경험할 수 있는 명란 오믈렛! 둘이 가면 한 접시씩 시켜 먹고 싶을 정도로 중독적인 맛이다. 그 밖에도 닭 목살 숯불구이와 타코 와사비 감자구이 등도 놓칠 수 없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66-5 문의 02-6092-2298

6 진가
20여 년의 편식 인생에 처음으로 가지가 맛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곳. 갈 때마다 향 좋은 고량주와 함께 두반가지새우를 시키게 된다. 두반가지새우는 다진 새우와 부추를 넣은 가지튀김에 매콤한 특제 두반장 소스를 얹은 요리다. 사람들이 대체 가지를 왜 먹는지 깨닫게 해준 진가의 시그니처 요리다. 자장면이나 짬뽕은 없지만, 탕수육도 라조기도 훌륭한 대가의 맛집.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4길 12 문의 02-326-1668

7 바다회사랑
바야흐로 방어의 계절이다. 다른 회도 맛있지만 방어가 특별히 맛있어서 자꾸 찾게 되는 곳. 연어를 좋아하는 친구조차 연어 반, 방어 반을 시킨 후 그냥 방어만 시킬걸 그랬다며 후회한다. 두툼하게 썬 방어회는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아내린다. 바다 건너 제주도 아닌 서울에서도 이런 방어를 먹을 수 있다니!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 있는 맛집이지만, 그 긴 기다림을 기꺼이 감수할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곳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7길 60 문의 02-338-0872

8 나스
주소지는 서교동이지만 연트럴파크에서 걸어서 15분, 가끔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가면 5분이면 간다. 비주얼에 한 번 놀라고 맛에 두 번 놀라는 거대한 후토마키는 명불허전. 한입에 먹어야 모든 재료가 입안에서 춤을 춘다고 하는데, 사장님도 아직 성공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또 꽃초밥이라 불리는 지라시 스시와 카이센동 역시 플레이팅도, 맛도 완벽한 메뉴다. 어떤 요리든 내공이 팍팍 느껴진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나길 18 문의 02-324-6469

 

 

방배동
장시은(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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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객
중국 음식 먹고 싶을 때 바로 생각나는 동네 중국집.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내는 짬뽕에 구운 차돌박이를 넣어 맛이 깊다. 혼자서 짬뽕 한 그릇만 먹어도 좋지만, 역시 여럿이 모여 다양한 요리를 시켜 먹고 싶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27길 32 문의 02-3444-7625

2 명랑식당
유난히 지친 날이면 동네 어귀 작은 고깃집을 찾는다.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다양하게 있지만, 늘 먼저 주문하는 것은 항정살이다. 주문하면 바로바로 고기를 손으로 썰어 내주시는데, 주인아주머니의 자부심만큼이나 육질이 좋다. 함께 나오는 소스, 조개젓갈, 그리고 명이 장아찌도 고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25길 38 문의 02-591-2252

3 일미칼국수
방배본동 근처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어머니와 아들이 운영하는 칼국숫집. 메뉴는 육수가 있는 일반 칼국수와, 육수가 거의 없는 건진 국수, 그리고 삼겹살과 오징어볶음 네 가지뿐이다. 가늘고 보들보들한 면발과 맑은 쇠고기 육수에 단아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꾸미는 칼국수를 받아 드는 순간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한다.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167 문의 02-593-9924

4 해남원조김밥
오랫동안 한자리에 있으면서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동네 유명 김밥집이다. 볶은 유부와 우엉이 든 기본 유부김밥이 가장 인기지만, 삭힌 고추가 추가로 들어간 얼큰이 김밥과 햄과 참치, 치즈까지 들어간 모둠김밥도 별미다. 간이 세지 않고,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재료로 새벽부터 주인 부부가 볶아 만드는 유부와 우엉, 부추 등의 재료는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고, 간단하지만 든든하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25길 15 문의 02-535-6949

5 뽈뽀
작지만 내공이 대단한 동네 이탈리아 식당이다. 좋은 제철 재료가 요리사의 기술과 만나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오징어 먹물 센치오네는 둥글넓적한 면과 오징어의 식감, 진한 소스 맛까지 첫 입부터 그릇을 비울 때까지 먹는 내내 감탄하게 만든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42길 29 문의 02-537-7090

6 오 샤 보니뚜
골목길 안에 숨어 있는 작고 예쁜 홍차 전문점. 화사하고 여성스러운 공간처럼 조용하고 다정한 사장님이 여러 홍차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마리아쥬 프레르, 쿠스미 등의 가향차 위주로 판매한다. 직접 만들어 파는 과자도 있고, 미리 예약하면 애프터눈 티파티도 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방배로37길 39 문의 02-595-0250

7 메종엠오
달콤함이 필요한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서울에, 그것도 동네에 메종엠오가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다. 적절하게 사용한 소금과 시트러스 과일의 산미가 이곳의 디저트를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흰 산을 형상화한 몽블랑은 오픈하자마자 바로 품절되기 때문에, 작정하고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다. 하지만 몽블랑이 아니라도, 그게 무엇이든 다른 디저트 역시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26길 22 문의 070-4239-3335

8 브레드 에스프레소 앤
강의가 없는 평일은 산책 삼아 걸어갈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 브레드 에스프레소 앤은 이름처럼 빵과 커피, 샐러드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에 본점을 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도톰하고 쫄깃한 ‘무’ 식빵과 그 식빵으로 만드는 프렌치 토스트다. 미니 무쇠팬에 구워 나오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푸딩처럼 포근하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2길 16 문의 02-522-7450

 

 

이태원, 한남
박현진(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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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미집
일미집의 감자탕은 우거지 같은 부재료도, 들깻가루도 들어가지 않는다. 돼지 등뼈와 감자, 대파가 전부다. 등뼈의 살코기는 꽤 많이 붙어 있는 편이고 국물은 스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칼칼한 맛은 덜한 대신 내 입맛에는 좀 짠 편이라 생수를 반 컵 부어 먹는다. 가장 좋은 점은 혼자 가도 감자탕 백반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후암로 1-1 문의 02-776-0670

2 가정식당
소월길에 있는 가정식 백반집. 집에서 5분 거리라 구내식당처럼 이용한다. 매일 바뀌는 두 가지 국 중에 하나를 고르면 생선구이, 꽈리고추찜, 멸치볶음, 나물같은 평범하지만 손 많이 가는 반찬이 한 상 차려진다. 언젠가 사장님이 청국장을 뚝배기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맛있겠다고 했더니 집에서 먹으라며 한 사발을 포장해 주신 건 잊지 못할 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44길 8 문의 02-3785-0712

3 카사블랑카
해방촌의 모로코식 샌드위치 가게. 이름만큼 이국적인 분위기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모로코인 사장님이 주문을 받는다. 슈림프, 치킨, 다 맛있지만 가장 즐겨 먹는 건 램칠리 샌드위치다. 두꺼운 바게트를 한입 베어 물면 향신료 향이 가득한 램 칠리가 입안으로 들어온다. 여럿이 가면 삭슈카와 사이드 디시로 판매하는 샐러드를 종류별로 시켜서 맥주 한잔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3 문의 02-797-8367

4 파코로코
경리단길 육교 근처에 있는 노란 간판의 타코집이다. 이태원에 더 유명하고 맛있는 타코집도 많겠지만 집에서 가장 가까워서 좋다. 타코, 타키케소, 퀘사디아, 뭘 시켜도 평균 이상이다. 토핑은 소고기, 치킨, 초리조, 베지테리언 등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되고, 고수도 추가로 원하면 요청할 수 있다. 볼 부리토는 볼에 담겨 나오는 거라 아무래도 먹다 보면 비주얼이 좋진 않은데 순식간에 먹어 치우게 되기 때문에 괜찮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46 문의 070-8821-6445

5 더 라이브러리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먼 동네 술집이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사장님은 친절하니 동네 주민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라이브러리에 가면 우선 산미구엘 생맥주와 감자튀김을 주문한다. 바싹 튀긴 다음 후추를 살짝 뿌린 감자튀김과 생맥주의 조합은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는 조합이니까. 감자튀김만 두 번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산미구엘 생맥주 한 잔이 4천원이 넘지 않고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는 해피아워 할인이 적용된다. 해 지기 전부터 마시면 이득!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6

6 알 아지즈
우사단길 초입에 있는 레바논식 케밥집이다. 주문을 하면 화덕에서 피데를 굽기 시작한다. 10분 정도 기다리면 레바논식 케밥을 먹을 수 있다. 양고기 케밥과 팔라펠 둘 다 맛있는데 끝까지 먹으면 살짝 느끼하다. 퇴근길에 들른 외국인들과 좁은 가게에서 케밥을 먹고 있으면 인간은 다른 나라에 와서도 먹던 걸 먹는 존재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렇게 이국적인 것에 끌리는 존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11 문의 02-790-9865

7 한도니
다양한 돼지 부위를 참숯 직화구이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삼겹살, 목살 다 맛있지만 그래도 무조건 통갈매기살로 시작한다. 석쇠 위에서 두꺼운 갈매기살이 통마늘과 함께 구워지는 걸 바라보며 동행과 맥주 한 잔을 마신다. 고기가 다 익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면 맛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돼지고기지만 너무 바싹 익기 전에 먹는 게 맛있다. 고기를 추가로 주문해서 먹고 배부르다고 하면서도 청국장과 비빔밥을 놓치지 않는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31 문의 02-794-0092

8 보광시장
시장분식 보광시장 구석에 위치한 작은 분식집. 칼국수, 수제비, 비빔당면 등 온갖 면을 파는 가게다. 근처 사우나에 갔다가 주문 즉시 끓여주는 홍합이 가득 들어간 수제비를 한 그릇 먹고 나면 세상 바랄 것 없는 기분이다. 멸치 육수 베이스인 칼국수도 훌륭하다. 먹고 나서 시장 안 반찬가게에서 이것저것 사 들고 나오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보광로 30

 

 

성수동, 왕십리
이지영(뮤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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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다 앤 올리
서울숲에 들르기 좋은 요즘, 돗자리를 챙겨 피크닉을 가는 것도 좋지만, 갤러리아 포레 1층에 있는 체다 앤 올리에서 초록을 보며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좋다. 깔끔한 오픈 샌드위치나 파니니를 먹으며 숲을 즐길 수 있는 카페. 커피 말고 다른 걸 먹고 싶다면 고소하고 달콤한 조리퐁 라테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문의 02-468-1003

2 팜티진 쌀국수
원고를 쓰는 도중 이 집이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하긴 팜티진 쌀국수는 SNS에서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이곳에선 국물이 진하고 맛과 향의 균형이 잘 맞는 쌀국수를 맛볼 수 있다. 매운 쌀국수는 한국의 매운 쇠고기국을 연상시키고, 상큼한 걸 먹고 싶다면 비빔쌀국수를 추천한다. 1만원짜리 월남쌈은 양이 많으니 일행 수가 많을 때 시키길. 참, 팜티진은 주방의 베트남 셰프 이름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무학로6길 50 문의 02-2293-2214

3 비사벌 전주 콩나물국밥
24시간 영업하며 메뉴는 콩나물국밥과 모주, 딱 두 개뿐이다. 오징어가 들어간 담백하고 칼칼한 콩나물국밥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렇게 단일 메뉴로 장사 잘되는 식당들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스테인리스 밥그릇에 나오는 계란 반숙이라든지, 밀폐용기째로 주는 콩자반은 무심한 듯 터프하다. 아무튼 이 집은 두괄식이자 미괄식, 콩나물국밥이 맛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6길 4 문의 02-464-8704

4 아이엠어버거
옥수동에서 독서당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옆 동네 한남동이 나온다. 그 유명한 아이엠버거가 가까운 한남동 디뮤지엄에 들어왔을 때 참 기뻤음을 고백한다. 씹는 맛을 잘 살린, 존재감 있는 패티, 신선한 채소, 세 종류의 번, 진한 버터 향까지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햄버거다. 칠리 프렌치 프라이즈도 빼놓을 수 없고, 진한 밀크셰이크도 맛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문의 02-749-5484

5 땅코참숯구이
성동구의 소고기가 대도식당이라면 돼지고기는 여기다. 고기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알려져 있다. 두툼한 목살이 주종목인데 주말엔 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숯불에 구워 먹는 목살과 삼겹살의 질이 좋고, 찬으로 나오는 콩나물 고춧가루 무침을 불판에 올려 함께 먹으면 무척 조화롭다. 과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막강한 맛집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행당로17길 21 문의 02-2281-6908

6 에픽 에스프레소 더 커피 바
부부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에픽 에스프레소 더 커피 바는 진지하게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참 좋은 곳이다. 핸드 드립 커피도 수준급이고 에스프레소 콘파냐, 플랫 화이트, 아인슈페너 등의 커피도 있다. 커피가 완성되면 바리스타가 테이블로 커피를 직접 가져다준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무학로 33 문의 010-2543-7787

7 대도식당 본점
동네 맛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유명하지만 대도식당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원형 무쇠그릴에 소기름을 발라 연기가 올라오면 유일한 메뉴인 한우 등심을 올려 구워 먹는다. 반찬이라곤 파무침, 깍두기, 마늘, 생 양배추가 전부. 그야말로 등심으로 돌직구를 던지는 집이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깍두기볶음밥을 주문한다. 파무침으로 무쇠그릴을 닦아내고 쟁반을 덮어 깍두기 국물을 졸인 다음 밥을 볶아내면 등심의 맛을 칼칼하게 마무리하는 신의 한 수 깍두기볶음밥이 완성된다. 눌어붙은 누룽지까지 먹고 가게를 나서 바로 앞에 사이드라는 카페로 향한다. 디저트로 커피와 밀크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면 대도식당에서의 완벽한 저녁 끝. 주소 서울시 성동구 무학로12길 3 문의 02-2292-9772

8 아꼬떼 뒤 파르크 & 센터커피 
메종엠오의 케이크를 좋아하는 동네 사람이라면 이 가게가 서울숲에 문을 열었을 때 환호했을 거다. 레몬 향이 강한 케크 오 시트롱과 여러 종류의 보스톡, 브리오슈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 빵을 포장해 통로로 연결된 옆집으로 향할 것. 배용준 카페로 유명한 센터커피에서 바리스타가 진지하게 내려주는 드립 커피와 먹으면, 이것이 바로 ‘오늘의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28-7 문의 070-4118-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