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저의 세분화
#VARIETY CLEANSER

미세먼지, 유해물질 등 환경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클렌징 제품이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무도 메이크업 클렌저, 모닝 클렌저,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스페셜 클렌저 등 욕실에 기본 3~4개의 클렌저를 구비해두는 것을 유별나다 생각하지 않을 정도. 때문인지 올해 출품 제품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클렌저들이 줄을 이었다. 오일, 폼, 젤, 무스, 워터, 밤, 파우더, 고체형 바 등 클렌저의 제형이 다양해졌고, 특정 성분을 추가하거나 배제한 피부 타입별 클렌저도 눈에 띄었다. 특히 약산성 제품이 강세! <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어워드에서 작년에 없던 약산성 클렌저 카테고리를 추가했을 정도다.

 

#겉보속촉
#MATT BUT MOISTURE SKIN

‘겉은 보송보송하지만, 피부는 건조하지 않다.’ 언뜻 상식 밖의 이야기로 들리지만, 사용해보면 실제로 그렇다. ‘겉보속촉’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모두 아우르는 뷰티 텍스처의 큰 흐름이다. 번들거리지 않는 질감을 선호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참지 못하는 깐깐한 소비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텍스처! 앞으로도 이 흐름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홈 에스테틱
#HOME ESTHETIC

‘집에서 전문가처럼’이라는 문구가 올해 스킨케어 시장을 장악했다. 팬데믹 이슈와 맞물려 소비자들은 스스로 피부 관리를 하기에 이르렀고,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DIY 화장품, 에스테티션의 테크닉을 담은 화장품, 피부과 시술 효과를 내는 뷰티 디바이스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홈케어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했다.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갖춘 영민한 소비자, 봇물 터지듯 출시된 홈케어 제품들, 여기에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 두기 문화가 삼박자를 맞춰 홈에스테틱의 황금기가 펼쳐졌다.

 

#유산균 화장품 전성시대
#PROBIOTICS WORLD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화장품 시장은 2018년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폭발적으로 대다수의 브랜드에서 유산균을 내세운 화장품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 <얼루어>는 2019년을 결산하는 칼럼에서 ‘바르는 유산균’을 올해의 뷰티 키워드로 선정하며 유산균 성분 시장을 블루오션이라 소개한 바 있다. 그리고 2020년, 스킨케어 신제품 셋 중 하나는 유산균을 함유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유산균 화장품 시대가 열렸다. 클렌저와 스킨케어뿐 아니라 샴푸와 보디 제품에까지, 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의 카테고리도 넓어졌다.

 

#드러나지 않더라도
#LIP PARADISE

매년 가장 많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품목인 립 아이템의 활약은 올해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에 가려 입술을 쉬이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립스틱을 버리지 않았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밀착력이 좋은 보송한 마무리감의 립스틱, 틴트가 주목을 받았고, 마스크가 아니었더라면 더욱 빛났을 괄목할 만한 신제품도 다수 등장했다. 예컨대 메이크업포에버의 루즈 아티스트나 랑콤의 압솔뤼 루즈 인티마뜨 같은 베스트셀링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 말이다. 한편, 여전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벨벳 텍스처가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운데, 매트 텍스처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을 위한 유리알 광택의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니 눈만 보여
#EYE FOCUSING

메이크업 시장이 전체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품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 메이크업 제품.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뺨, 입술 등의 메이크업은 최소화하고 눈에 열정을 쏟게 된 까닭이다. “작년 동월 대비 립 매출 성장률은 164%인 데 반해, 아이 제품은 317%나 성장했어요.” 디어달리아의 마케팅팀 허수영 팀장의 말이다. “코로나19의 발생 초기보다 중기의 마스카라 판매량이 2.1배 늘었어요. 이 결과는 트렌드와 시즌에 상관없는 마스크의 영향인 것으로 보여요.” 클리오 마케팅팀 우혜원 대리 역시 이와 같은 아이 제품의 선전을 전했다.

 

#물미역을 향해
#FOR SMOOTHING HAIR

핑크, 블루, 그레이 등 여러 번 탈색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밝은 염색모의 유행 때문일까? 유난히 손상모를 위한 헤어 아이템의 등장이 눈에 띄었다. ‘리페어’라는 수식을 단 즉각적으로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리브 인 트리트먼트의 출시가 돋보였다.

 

#지금 그대로 소중한 너
#BODYPOSITIVE EFFECT

있는 그대로 내 몸을 사랑하자는 보디 포지티브. 탈코르셋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열풍이 뷰티 제품에도 스며들었다. 뱃살과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를 줄여준다는 보디 슬리밍 크림의 비중이 줄고, 리프레시와 힐링을 돕는다는 따뜻한 메시지와 근사한 향을 품은 보디 제품들이 대세였다. 이는 보디 제품을 통해 자신을 더 사랑해주자는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