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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에서 양지로

팬덤의 음지 문화로 알려진 아이돌 팬픽이 영화화된다고? 할리우드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이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트와일라잇>의 야릇한 버전 팬픽에서 시작된 것. <브리짓 존스의 일기>도 콜린 퍼스의 팬픽과도 같았는데, 영화화되며 실제 콜린 퍼스가 주연을 맡아 작가가 성덕이 됐다. 8월 개봉 예정인 영화 <애프터>는 영국 밴드 원 디렉션의 멤버 해리 스타일스를 모델로 한 로맨스 팬픽이 원작이다. 팬픽 사이트에서 누적 조회 수 5억 회를 넘기며 폐인을 양산했다고. 프라다의 모델로 떠오르는 신예인 히어로 파인즈 티핀이 남주 하딘을 맡았다. 캐스팅과 촬영에 적극 참여한 원작자 안나 토드는, 히어로 파인즈 티핀을 보고 30초 만에 결정했다고. 원 디렉션 팬픽을 다 읽고 더 이상 읽을 것이 없어서 한 챕터 써보려던 것이 여기까지 왔다며,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세 달 후 팬픽션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웹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어요. 책은 경매에 올라갔고 저는 원하는 편집자와 출판사를 고를 수 있었어요. 전에는 모든 작가가 그러한 사치를 부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원 디렉션의 음악과 해리 스타일스로부터 시작된 팬픽은 매우 성공했고 ‘애프터네이터’로 불리는 열광적인 팬덤도 생겨났다. 영화 제작은 수월하게 끝나 한국에서까지 선보이게 됐다. 그야말로 음지에서 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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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저편

안도 다다오에 이어 거장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이어진다. 정다운 감독의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자신의 작품을 펼친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을 조명한다. 방주교회를 비롯한 제주의 여러 작품은 여전히 사람을 이어주는 건축으로 자리한다. <디터 람스>는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다큐멘터리다. ‘Less but Better’의 가치는 모든 것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다시금 힘을 발휘한다. 영화 역시 디터 람스의 10가지 원칙을 이어 최소한의 요소로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은 세계로 뻗어간 프렌치 셰프 알랭 뒤카스가 베르사유 궁 안에 최초로 레스토랑을 열기까지의 2년간의 여정을 담았다. 영감이 바닥났다면, 스승이 필요하다면 이달엔 바로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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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악몽

<미드소마> 등 여름을 맞이해 공포 영화들이 맹위를 떨치는 중이다. 꿈에 볼까 무서워 공포영화를 꺼리는 사람도 이 영화는 피해가기 어렵다. <나이트메어 시네마>는 호러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다섯 감독의 단편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오래전 <그렘린>의 감독 조 단테부터 <블랙 미러>의 데이비드 슬라이드, 류헤이 기타무라 등 다섯 감독이 늦은 밤 극장을 찾은 다섯 사람이 자신의 악몽을 만나는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하드고어, 오컬트, SF, 슬래셔 등 제각기 다른 공포 장르를 맡아 장르적 쾌감까지 살렸다.


NEW MOVIE

0809-252-5<나랏말싸미>
세종의 왕비인 소헌황후를 맡은 전미선 배우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세종의 마지막 8년을 다루며, 한글 창제에 미천한 신미 스님이 함께했다는 가설을 영화화했다. 송강호가 영조에 이어 세종대왕을 연기한다. 캐스트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 개봉일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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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제목은 ‘신의 사자’라는 뜻.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선다. 한국 영화 최초로 아티스트 제임스 진과 포스터 작업을 진행했다. 캐스트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개봉일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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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우리들>로 주목받은 감독 윤가은의 신작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가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어른들 대신 직접 나선 동네 삼총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이 좋은 평을 받은 만큼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캐스트 김시아, 김나연, 주예림 개봉일 8월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