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발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흡수하는 패션 인사이더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트렌드는 무엇일까. 이번 시즌,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는 아이템과 연출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1 아크릴 소재 머플러는 가격미정, 빔바이 롤라(Bimba y Lola). 2 스웨이드 소재 버킷 백은 12만9천원, 자라(Zara). 3 소가죽 소재 버킷백은 2백80만원대, 랄프로렌 컬렉션(Ralph Lauren Colletion). 4 면 소재 셔츠는 18만7천원, 렉토(Recto). 5 소가죽 소재 토트백은 가격미정, 생 로랑 바이 에디 슬리먼(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6 송아지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1백3만원,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 7 소재 원피스는 2백58만원, 꼼데가르송 바이 10 꼬르소 꼬모(Comme des Garcons by 10 Corso Como). 8 염소가죽 소재 펌프스는 98만원, 니콜라스 커크우드 바이 10 꼬르소 꼬모(Nicholas Kirkwood by 10 Corso Como).

록시크 비틀기 | 지현정(모델) 

빈티지풍 장식이나 화려한 색상이 아니라 간결한 컬러와 디테일이 어우러진 보헤미안 룩을 연출해보고 싶다. 웨스턴 무드와 록 시크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린 코치 컬렉션은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양털 베스트, 투박한 머플러를 더하면 근사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겠다.

 

톰보이 사랑 | 오주현(프리랜스 에디터)

중성적인 스타일은 늘 내게 영감을 주는데, 이번 시즌에는 소녀적인 터치가 가미된 구찌의 톰보이 룩이 눈에 들어왔다. 한 벌 차림의 슈트보다는 실크 소재의 파자마 스타일 재킷에 데님 팬츠와 날렵한 첼시 부츠를 연출하면 담담한 톰보이 룩이 완성된다.  

 

클래식의 응용 | 정지연(렉토 디자이너)
옷을 디자인하면 할수록 오래도록 입을 수 있고, 응용하기 좋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몇 시즌 전부터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의 르메르 컬렉션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클래식함에 약간의 관능미를 더한 이번 시즌 컬렉션은 내가 이상 속에 그려놓은 완벽한 룩이었다.

 

언제나 옳은 데님 | 이경은(더블유 패션 에디터) 
내게 데님은 아무리 입어도 질릴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재다. 데님 소재로 갖가지 실험을 일삼는 마르퀴스 알메이다 듀오가 2014년 봄/여름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잃어버린 반쪽을 찾은 기분이었다. 아방가르드한 터치가 더해진 데님 스커트에 담백한 니트 스웨터를 매치해 감각 있는 데님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 청키한 앵클부츠와 함께! 

 

반전 매력 | 전보라(10꼬르소 꼬모 바이어) 
반전 코드를 좋아하지 않지만, 스타일만은 예외다. 브랜드 특유의 과도한 여성미를 걷어낸 기욤 앙리의 첫 번째 니나 리치 컬렉션을 보고 딱 이거다 싶었다. 오버사이즈 피코트를 걸치고 있지만 안에는 레이스 디테일의 로맨틱한 아이템을 더한 것처럼 겉과 속이 다른 가을 여인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1 울 소재 스웨터는 65만8천원, 마커스 루퍼 바이 갤러리아 웨스트 (Markus Lupfer by Galleria West). 2 스웨이드 소재 샌들은 1백5만원,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 3 울 소재 스웨터는 8만9천원, H&M. 4 소가죽 소재 앵클 부츠는 1백만원대, 크리스찬 루부땅(Christian Louboutin). 5 나무 소재 안경은 30만원대, 레이밴 바이 룩소티카(Ray Ban by Luxottica). 6 소가죽 소재 미니백은 69만원, 훌라(Furla). 7 면 소재 스커트는 79만원, 미카엘라 버거 바이 루 15(Michaela Buerger by Rue 15). 8 소가죽 소재 슈즈는 가격미정, 코치(Coach). 9 데님 소재 팬츠는 28만8천원, 아페쎄(A.P.C.). 

대담한 컬러 플레이 | 임혜란(갤러리아 지 스트리트 494 바이어)
재미없는 모노톤 의상은 안녕. 컬러풀한 의상으로 보다 화려한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 핑크, 오렌지, 딥블루 등 비비드한 색감이 총출동한 MSGM의 런웨이를 보며 그 결심이 더욱 굳건해졌다. 컬러풀한 의상을 세련되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택해 스타일의 완급을 조절할 것.

 

세련된 레트로  | 김지영(보그걸 패션 디렉터) 
누구나 큼직한 재킷이나 스웨터를 입은 모습이 천편일률적으로 느껴지는 걸 보면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조금 싫증 난 것 같다. 몸에 꼭 맞는 스웨터와 하이웨이스트 팬츠로 이자벨 마랑 컬렉션 같은 룩을 연출하고 싶다. 포인트는 커다란 귀고리를 한쪽에만 하고, 구두 대신 앵클 부츠를 신는 것.

 

마릴린 먼로처럼 | 김소영(막스 마라 홍보 담당) 
막스 마라 컬렉션에 등장한 박시한 캐멀 코트는 디자인도 멋졌지만 대충 여미고 나온 듯한 스타일링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컬러풀한 스니커즈와 빈티지한 선글라스처럼 포인트 액세서리를 매치해 경쾌하게 연출하고 싶다.

 

보머 너 하나면 족해 | 김보니(루 15 대표)
가을은 물론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두툼한 보머 재킷이 쇼핑 목록 일순위다. 생 로랑, 럭키 슈에뜨가 제안한 보머 스타일은 밀리터리 룩을 모던하게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예. 가죽 스커트보다 니트나 스웨이드처럼 따뜻한 느낌의 소재를 선택해 텍스처의 대비를 즐길 예정.

 

헐렁할수록 좋아요 | 표지영(레지나표 디자이너)
대자연의 품처럼 넉넉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코트에 마음이 간다. 데님 팬츠와 매니시한 무드의 박시한 코트를 매치한 베트멍처럼 런던의 빈티지 감성과 프랑스식 에퍼틀리스 시크(Effortless Chic)의 기운이 동시에 느껴지는 도회적인 스트리트 룩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