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생을 마감한 비비안 마이어의 생을 그린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



‘자유롭고 다정한 영혼의 소유자, 비범한 사진가였던 비비안 마이어가 지난주 영면했습니다.’ 2009년 시카고의 신문에 실린 비비안 마이어의 부고다. 하지만 이 부고 속 여인에게 크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평범한 시민이 세상을 떠났을 뿐이었다. 그러나 사진가 겸 영화감독 존 말루프가 우연히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손에 넣은 후, 그녀의 은밀한 열정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존 말루프는 구글에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이 사진가의 뒤를 쫓았고, 닥치는 대로 그녀의 사진과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15만 장의 사진과 수천 통의 필름을 찾게 된다. 그녀의 직업은 ‘보모’였다. 가끔은 가명을 쓰기도 했다.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항상 비비안 마이어가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녔다고 증언했지만, 그녀는 누구에게도 자신의 사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찍고, 보관해두었다. 사진은 그녀가 일생을 던져 사랑하고 숨긴 유일한 것이었다. 그녀는 진정 누구였을까?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을까? 전무후무한 예술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추적한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는 4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