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의 순위를 매길 정도로 짬뽕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각별하다. 뜨끈하고 개운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 맛있기로 소문난 홍짬뽕과 백짬뽕을 한자리에 모았다.



1 송림원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로 나와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바로 그곳에 60년 역사의 송림원이 있다. 화려한 벽지, 반들반들해진 나무 의자가 놓인 좁은 실내 모두 오랜 역사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송림원 짬뽕의 매력은 개운한 국물에 있다. 송림원의 옛날식 짬뽕은 적당히 매콤하며,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하다. 금세 퉁퉁 붇는 면이 불만이라면 쉽게 붇지 않는 가느다랗고 쫄깃한 면도 마음에 들 거다. 
가격 5천원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1가 123 문의 02-764-7970 

2 태원 
큼직하게 썬 갑오징어와 야들야들한 주꾸미, 통통한 새우가 잔뜩 올라간 생김새부터 식욕을 돋운다. 커다란 회전 테이블 두 개를 포함해 테이블이 네 개뿐이기 때문에 합석도 감수해야 한다. 태원의 옛날 짬뽕은 심심한 듯하면서도 월남고추를 넣어 적당히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해산물과 국물, 면까지 식재료의 조화가 만족스러운 균형을 이루는 내공이 느껴지는 집이다.

가격 7천원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1동 68-3 문의 032-662-5298  

 

3 영빈루
‘마약 짬뽕’이라 불리는 짬뽕을 3대째 잇고 있는 송탄 영빈루의 직영점. 2010년 홍대에 문을 연 이후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웬만한 매운 음식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라면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고추짬뽕을 택할 것을 권한다. 입안 전체가 화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영빈루의 트레이드마크인 적당한 불 맛이 나는 기다란 오징어 고명은 맛을 더하는 일등공신이다. 

가격 8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4-4 문의 02-322-8884

 

4 군원 
16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군원에서 사계절 내내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다름 아닌 군원흰짬뽕이다. 신선한 해물과 표고버섯, 큼지막하게 썬 고추를 넣어 맛을 낸 국물은 얼큰하고 시원하다. 요리가 아닌 식사 메뉴만 시켜도 함께 나오는 계란국, 그리고 후식으로 달콤한 옥수수빠스를 내주는 배려도 군원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가격 8천원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805-2 문의 031-908-4057





5 홍운장
3대째 이어오는 중국집으로 삼선짬뽕이 가장 인기다. 불 맛이 그윽하게 피어나는 국물은 매콤하다기보다는 오랜 여운을 남기는 쪽에 가깝다. 재료와 생김새 모두 언뜻 평범해 보이는 홍운장의 짬뽕이 서울 최고의 짬뽕으로 꼽히는 이유는 여러 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기본에 충실한 맛 때문이다. 찹쌀가루를 넣은 탕수육과 깐풍기, 군만두 등 튀김 요리도 훌륭하니 짬뽕과 곁들여 먹어도 좋겠다. 
가격 9천5백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4동 913-14 문의 02-558-3666

 

6 구무전
 쉐라톤워커힐의 중식 조리장을 지낸 셰프가 운영하는 구무전의 굴짬뽕은 그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그야말로 ‘굴의 향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국물을 한 숟가락 들이켜는 순간부터 깊은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고, 어찌나 굴맛이 진한지 굴맛이 면에도 깊이 스며들었을 정도다. 아삭하게 썬 배추 등의 야채와 호박, 버섯도 푸짐하게 올라간다.

가격 6천5백원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88-58 문의 02-3141-8788

 

7 경발원
1971년에 문을 연 경발원.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킨 만큼 건물은 허름하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니 인터넷상의 ‘비위생적이다’, ‘불친절하다’는 악평에 겁먹을 필요 없다. 요즘 유행하는 맵고 얼큰한 짬뽕 국물을 기대했다면 경발원의 짬뽕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닭고기로 육수를 낸 짬뽕 국물은 붉지만 ‘칼칼함’과는 거리가 머니까.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우러나는 깊고 은은한 국물은 추운 겨울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가격 5천원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 261-1 문의 02-2244-2616 

 

8 안동장 
‘굴짬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오래된 화상 중국집이 포진한 을지로에 자리한 안동장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꼽힌다. 손가락 마디 두 개를 합친 것처럼 큼지막하고 탱글탱글한 굴과 흰 배추가 개운함을 더하는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버섯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송이짬뽕도 맛볼 것. 역시나 백짬뽕이다. 
가격 9천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4 문의 02-2266-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