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의 컬렉션 의상을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집에 앉아서 받아볼 수 있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온라인 숍,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 개념의 온라인 몰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곳에서 보석 같은 옷을 찾았다는 패션 피플 6인의 경험담.

티셔츠와 쇼퍼백 세트는 10만1천5백원, 파츠파츠 바이 임선옥(Partsparts by Imseonoc).


숨은 이벤트 포착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은 보는 것보다 입었을 때, 한번 입는 것보다 오래 입었을 때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한 뒤로는 등록해둔 쇼핑몰이 열 개가 넘는다. 매일 눈도장을 찍다 보니 ‘One a Day’ 이벤트로 그날 하루만 큰 폭으로 세일하거나, 쿠폰을 지급하거나, 샘플 상품을 파는 등의 정보도 많이 얻는다. 그러던 중 발견한 디자이너 임선옥의 브랜드 ‘파츠파츠’의 세트 상품 이벤트! 부자재를 최소화해 만든 쇼퍼백과 면 소재 티셔츠를 할인된 세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최근 발행을 시작한 간행물 <Faddict>과 가방 설명서, 포장된 티셔츠, 가방이 정갈하게 들어 있는 택배 상자는 마치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다. 요즘은 한 달 평균 4~5개의 할인 문자가 날아오곤한다. 웬만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온라인 몰에 가입을 해뒀더니, 세일과 이벤트라는 달콤한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행복하다. 아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니까! – 패션 에디터 김주현

스웨트 셔츠는 14만8천원, 티어드 스커트는 17만8천원, 럭키슈에뜨(Luckychouette).


활용도 만점 온라인용 쿠폰


디자이너 컬렉션 의상을 내 품으로 가져올 때의 희열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새로운 옷을 만드는 일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디자인한 옷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많은 옷을 입어보고 즐길 줄 알아야 내 디자인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디자이너 김재현의 쟈뎅드슈에뜨는 즐겨 찾는 옷 중 하나다. 세컨드 라인인 럭키슈에뜨는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회원 가입을 했다. 사실 구경만 하려다가 예전부터 사려던 디자인의 빨간색 스웨트 셔츠가 ‘Sold Out’으로 뜨는 걸 보고 당장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원래 사려던 베이지색은 다행히 구입이 가능했다). 게다가 화이트데이 기념 3만원 상당의 쿠폰까지! 결국 스웨트 셔츠와 티어드 스커트를 함께 구입했다. 옷을 입어보지 못해 망설였지만 사이트에서 모델이 착용한 앞, 옆, 뒷모습과 제품 사진, 자세한 치수, 소재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어 안심이 됐다. 또 재단이 좋은 옷이기에 믿음이 갔다. 제품은 폴리백에 잘 포장된 상태로 도착, 거기에다 귀여운 마우스패드가 함께 딸려와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직업병인지 받자마자 옷의 시접과 봉제 상태 등을 요리 조리 뜯어봤는데 모두 마음에 들었다. 평소 세일을 하는 브랜드가 아니라서 3만원 쿠폰이 더 고맙다. -‘더 틸버리’ 디자이너 한유정

스웨트 셔츠는 7만8천원, 팬츠는 5만원,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오래오래 입는 옷


좋아하는 옷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했다. 그동안 생각만 해왔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온라인 쇼핑몰 조사에 나섰다.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의 홍수 속에서 찾은 해답, 바로 매 시즌 모델로도 서고 있는 디자이너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 홈페이지다. 사실 홈페이지는 화려하지 않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친절하지도 않다. 하지만 소재, 치수, 디테일 사진 등 있을 건 다 있다. 남성 브랜드지만 여자들이 즐겨 입는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참 많이 닮았다. 쇼룸에서 사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온라인 주문을 했다. 배송까지는 하루 반 정도가 걸려 배송 면에서는 만족스러웠다. 사실 사고 싶었던 컬렉션 라인은 주문제작이라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포기하고, 대신 캠페인 라벨을 선택했다. 깔끔한 포장 상태는 합격! 단지 팬츠는 평균 사이즈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졌다. 그래도 사이즈 교환이나 환불 처리가 빠른 편이라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저 온라인에서 구매했다는 사실이 다를 뿐, 작은 단추나 바느질에서부터 디자이너의 정성이 느껴져 오래오래 입을 것 같다. -‘87mm’ 운영자 겸 모델 김원중

울 소재 재킷은 39만8천원, 울 소재 팬츠는 17만8천원, K 바이 김서룡(K by Kim Seo Ryong).


급할 때 요긴한 온라인 단골숍


간결한 슈트를 만드는 김서룡 옴므의 팬이다. 하지만 팬은 팬일 뿐, 높은 가격대도 부담스럽고 청담동에 있는 숍을 자주 방문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근 온라인 숍에서 살 수 있는 세컨드 라인, K 바이 김서룡을 알게 된 후부터는 종종 팬심을 발휘 중이다. 특히 급히 입을 옷을 사러 갈 시간이 없을 때 참 좋다. 얼마 전 중요한 행사 때문에 급하게 온라인에서 슈트 한 벌을 주문했다. 슈트 구입은 처음이라 치수가 걱정됐다. 그러다 1회에 한해 치수 교환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일단은 안심! 제품은 역시 합격이다. 사진 속 모델이 입은 이미지와 같고 실제로 본 소재가 훨씬 더 고급스러워 마음에 들었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하는 소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디자이너 온라인 숍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다만 구입 리뷰를 한눈에 볼 수 없거나, 디자인 도용 방지를 위해 로그인을 해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롭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골인 이유는? 그의 옷 때문에 실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니까. – 홍보대행사 APR 차성태

시폰 소재 드레스는 19만9천원, W 컨셉트 칼 익스클루시브 (W Concept Kaal Exclusive).펌프스는 20만원대, 저쉬 아펑크(Jush Aurphungq).


합리적인 원스톱 쇼핑


패션 홍보일을 하고 있어 매달 새로 나온 잡지를 빠짐 없이 본다. 그러다 발견한 예쁜 드레스! 검색해보니 한 사이트로 연결이 됐는데 일반 쇼핑몰이라기엔 규모가 꽤나 컸다. 폴앤앨리스, 바이뵤, 칩먼데이 등 다양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있고 ‘프론트로우’라는 자체 브랜드도 있다. 사고 싶었던 드레스는 디자이너 이석태와 프론트로우가 협업해 만든 라인이란다. 이렇게 저렴한 제품이 디자이너 라인이라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결국 셔츠, 스커트, 드레스, 슈즈를 한번에 지르고 말았다. 제품은 이틀 뒤 도착! 빠른 배송기간과 포장 상태, 우수한 퀄리티에 또 한번 놀랐다. 화면과 똑같은 제품 상태와 좋은 소재, 깔끔한 박음질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이 사이트를 권한다. 디자이너와의 협업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세일 쿠폰도 받을 수 있으니까. 또 비회원으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일단 구경이라도 해보라고 말이다. 의심 많은 귀차니스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물창고다. – 홍보대행사 피알게이트 전민정

울 소재 베스트와 팬츠 세트는 할인율을 적용해 60만원대, 더 센토르 (The Centaur).


사진보다 나은 실물


요즘 학교 다니랴, 모델일 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봄옷’ 좀 사겠다는데, 도무지 짬이 나질 않았다. 그러다 촬영장에서 솔깃한 정보를 입수했다. 국내 디자이너의 옷을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는! 평소 즐겨 입는 디자이너 예란지의 ‘더 센토르’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보자마자 한눈에 반한 앵무새 패턴의 베스트와 팬츠 슈트를 구입하기로 했다. 사이즈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옷을 입고 있는 모델의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어 어느 정도의 핏을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옷의 퀄리티만큼이나 만족스러웠던 것은 포장 상태였다. 꽃무늬 포장지 안에 정성스럽게 접은 옷을 마주하니, 디자이너의 아틀리에에서 직접 구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시즌이 지나 20%정도 할인율이 적용돼서 더 좋았다. 또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더 예뻤다는 점. 보통 온라인 쇼핑몰이 ‘사진빨’에 의존하는 것 과는 차원이 다르다. – 모델 박예운


+ Designer’s Online Mall List


K 바이 김서룡 by 김서룡 kimseoryong.cafe24.com
한정 세일 제품을 제외하고 구매 금액의 2%가 적립되며, 컬렉션 라인 의상을 특정 기간 동안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 센토르 by 예란지 www.thecentaur.co.kr
오프라인에서 팔지 않는 지난 컬렉션 의상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 게릴라로 진행하는 할인 소식은 온라인 회원에 한해 SNS 서비스로 제공한다.
럭키슈에뜨 by 김재현 www.luckychouette.com
특별한 날을 기념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한 달에 한 번 한 가지 아이템을 특정 할인가에 판매하는 ‘One a Day’ 이벤트도 진행한다.
로우클래식 by 이명신&박진선 www.lowclassic.com
구매 금액의 1% 적립과 리뷰 작성 시 1천원 포인트를 제공한다. 연간 1백만원 이상 구입 고객은 VIP로 분류해 특별 쿠폰을 지급하거나
브랜드 행사에 초청한다.
블랭크 by 이지원 blnk-shop.com
오프라인에서 진행하지 않는 특별 할인율을 적용한 시즌 오프 제품을 판매하며, 회원 가입 시 적립금 3천원을 지급하고 구매할 때마다 2%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비욘드클로젯 by 고태용 beyondcloset.com
캠페인 라벨을 제외한 라인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소매와 총 기장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굿바이 세일을 통해 시즌이 지난 컬렉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스티브J&요니P www.steveyoniworld.com
가입하면 1만원 쿠폰이 발행되고, 구매 시 금액의 5%가 적립되어 포인트는 바로 현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VIP 고객에게는 컬렉션 초청장을 증정하고 온라인에서만 제공되는 사은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츠파츠 by 임선옥 www.imseonoc.com
다양한 공연과 프로젝트 작업, 플리마켓 등의 소식을 온라인에서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회원 가입 시 1만원 쿠폰을 발행하고 구입할 때마다 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엔쥬반 by 홍은주 www.enzuvan.com
오프라인에서 구입할 수 없는 샘플이나 지난 컬렉션 상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리뷰 작성 시 추가 적립금을 지급하고, 컬렉션 기간 동안 쇼 관람을 원하는 고객에게 컬렉션 초청장을 증정한다.
일모스트릿닷컴 www.ilmostreet.com
제일모직에서 운영하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분더마커, 드레스몬스터 등 최대 규모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단독으로 전개하는 독점 브랜드를 판매하고, 신규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빨리 공개한다. 기본 3%의 포인트가 적립되며 패밀리 세일, 샘플 세일 등 최고 50%의 시즌 오프 기회를 제공한다.
포스트디셈버 by 박소현 postdecember.com
오프라인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한 라인을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구매를 했던 고객은 VIP 회원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오프라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한다.
폴앤앨리스 by 주효순 www.paulalice.com
구매할 때마다 5%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샘플세일에 참여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시즌마다 온라인에서 한정 수량으로 60~80%의 세일을 진행한다.
푸시버튼 by 박승건 www.pushbutton.co.kr
지난 컬렉션 때 천명에 한해 E 부티크 회원카드를 발행했으며, 소지한 회원에 한해 20%의 할인율을 적용해준다.
프론트로우 www.frontrow.co.kr
온라인에서만 판매되는 단독 상품이 있다. 금액의 1%가 기본 적립되는데, 이벤트 기간에 따라 적립 금액이 달라진다. 상품평, Q&A, 베스트 룩 선정 이벤트를 통해 별도의 적립금이나 쿠폰을 지급한다.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회원 등급을 2단계로 구분하고 VIP와 일반 고객에게 각각 15%, 7%의 쿠폰을 발행한다.
프리마돈나 by 김지은 www.fleamadonnashop.com
회원등급에 따라 3%에서 최대 10%까지 구매 금액에 대한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회원들만 따로 이용할 수 있는 세일 품목이 있으며, 지난 시즌 제품 위주로 온라인에서만 샘플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