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연비도 실제 도로 위에서 달릴 때는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화장품은? 화장품 회사에서 말하는 지속력이 실생활에서는 얼마나 가는지 시간을 재봤다.



7DAY 부르조아의 뉴 쏘 라끄 울트라 샤인 42호
두 번 덧바르고 톱 코트를 따로 바르지 않았는데 색이나 광택은 7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보통 일주일 정도 되면 색이 바래기도 하는데 이건 처음과 거의 비슷하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눌린 자국이 서너 개 있기는 하지만 네일 에나멜의 강도가 좋은 편이라 잘 긁히지
않는다. 10ml 1만6천원.

12HR 바비 브라운의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 SPF 15
얼굴의 한쪽에는 에멀전을 바르고, 다른 한쪽에는 페이스 밤을 바른 다음 테스트했다. 에멀전을 바른 쪽은 처음엔 조금 뻑뻑한 느낌이었지만 얼굴이 건조하지는 않았다. 7시간쯤 지났을 때 이마와 콧등에 유분이 올라왔고, 기름종이를 이용해 닦았는데 파운데이션이 지워지거나 뭉치는 느낌은 없었다. 밤을 바른 쪽은 밀착력도 좋고 처음부터 촉촉한 느낌이었고, 유분이 올라오기까지 10시간이 걸렸다. 처음의 보송보송한 느낌은 3시간 정도, 유분을 잡아주는 능력은 7~10시간, 보정력은 12시간 넘도록 유지됐다. 30ml 7만2천원.

8HR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잇아워 크림 스킨 프로텍턴트
기존의 에잇아워 크림에서 향을 뺀 프레그런스 프리 제품이다. 향을 넣지 않으니 연고 같은 제형에 어울리는 정로환 같은 냄새가 난다. 처음 발랐을 때에는 번들거리기도 하고 좀처럼 흡수되지 않아 메이크업으로 유분기를 누르지 않는 이상 아침에는 바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3분 정도 지나니 제품이 흡수돼 번들거리지 않았다. 좋게 말하면 촉촉한거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끈적이는 상태가 1시간 정도 지속된다. 그 다음부터 8시간이 지날 때까지 꾸준히 촉촉한 상태가 지속된다. 50ml 3만원.

6HR 로레알파리의 글램샤인 6H 립글로즈
제품을 바르고 평소대로 계속 말하고, 무언가 먹고 마셨다. 제품이 컵에 묻어나기도 하고 입술끼리 닿으면서 색은 금방 옅어졌다. 하지만 광택은 3시간이 지나도 끄떡없었다. 반짝임이 줄지 않은 덕분인지 볼륨도 그 시간까지 살아 보였다. 먹고 마시는 것을 조심한다면 광택이 6시간 지속된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다. 6ml 1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