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의 비주얼 아티스트가 완성한 에코 포스터 여섯 장.




bee green-be green


식물은 수분을 통해 꽃을 피우고 과실을 맺어 후손을 번식시키는데 이때 수분의 매개체로서 꿀벌이 차지하는 비율이 70%가량 된다. 이 말은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과 관련된 모든 업계의 원천적인 수익이 줄어들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혼동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생태계의 작은 변화가 인간들에게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윤경주(일러스트레이터)




Am I Ok? Are We Ok?


언제부터인가 환경을 위해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즈음부터 우리 곁의 환경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서 모아두기 시작했다. 이 작업의 출발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그 위에 간단히 메모하는 것이었는데 동물들이 서로 사진을 주고받으며 적어 내린 말들은 어떤 것일까 생각했다. ‘Am I OK? Are We OK?’ 이런 상상 속의 대화가 오갈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싶었다. -표기식(사진가)




Green in my heart


녹색은 떠오르는 그대로의 자연이다. 자연은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본연의 모습으로 언제나 같은 곳에 의연하게 서 있다. 우리는 자연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또 그런 자연에게 무엇을 돌려줄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나고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에, 자연을 가까이하고 곁에 두고 바라봐야 한다. 묻고 싶다. 당신의 마음속에는 녹색이 있는지. 그대의 가슴 한구석에 녹색이 자리 잡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연, 그리고 그 속에 우리의 관계를 그려 넣었다.
-마이자(일러스트레이터)




초록은 빨강이다


녹색은 마음을 편하게 하는 상징적인 색이다. 더불어 휴식을 생각할 때도, 긍정적인 무언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색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역시 친환경이나 재활용과 연관 지어도 어색함이 없다. 그러한 긍정의 상징, 환경의 상징적인 녹색의 존재성이 위협받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어, 각 문화권의 ‘초록’에 해당되는 단어를 빨간색으로 표현했다. -김기조(그래픽 아티스트)




그린=±균형


환경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균형이다. 다양한 기업에서 환경을 위하는 캠페인을 할 때 만들고 나서 재활용을 하는 것보다 적정한 양을 만드는 게 더 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포스터에서 표현한 원은 지구일수도, 모든 것의 균형이기도 하다. 또 세모와 네모와 원은 세상의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단위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모든 것이 ‘그린’이라는 말로 포장된다고 해서 ‘친환경’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균형과 비율, 정돈, 알맞은 정도 같은 생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기열(<보그걸> 아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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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놀며 듣고 부르던 서정시가 있었다. 맑은 풍경과 따뜻한 시구(詩句)는 매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오늘, 잊혀져간 노랫말의 조각들처럼 그 풍경과 그곳에 담긴 기억은 잊혀지고 사라져간다. -어민선(그래픽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