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세련되어 보이는 헤어스타일에 좀 긴 별명을 지어준다면 바로 이것, ‘헐렁하거나 혹은 바람에 날리거나’.

먼저 블로 드라이를 한 후 옆가르마를 타고 긴머리의 끝부분을 돌돌 말아 묶는다. 이 때의 포인트는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1, 2 러쉬 킹오브더 모즈 100g 2만7천원. 3, 4, 5 네이처리퍼블릭 더블 퍼펙트 무광택 홀딩 왁스 100g 8천8백원. 6, 7 프레쉬 메도우폼 크림 트리트먼트 컨디셔너 150ml 6만2천원. 8, 11 아베다 포몰리언트 200ml 2만9천원. 9 키엘 크라이밋 프루프 샤인 인핸싱 논 에어로솔 스프레이 250ml 2만1천원. 10 레이블엠 씨 솔트 스프레이 200ml 4만2천원. 12, 14 레오놀그렐 젤 알라 케라띤느 100ml 4만4천원. 13 아로마티카 샤이닝 헤어 에센스 오일 30ml2만1천원.

‘상황별 이미지’라는 것이 존재한다. 고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옆가르마를 타서 깔끔하게 묶은 낮은 포니테일이나 잘 정리된 보브 커트, 첫 데이트의 저녁식사 자리에는 굵은 아이론으로 연출한 자연스러우면서 섹시한 웨이브 헤어,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대학 캠퍼스를 걸을 때는 찰랑찰랑한 긴 생머리 같은 전형적 이미지 말이다. 더불어 아침의 침대에서는 누가 뭐래도 ‘적당히 흐트러진’ 헤어일 것이다. 그때의 볼륨은 전혀 인위적이지도 가식적이지도 않으며 솔직하면서도 신기하게 섹시하다. 그 상태에서 머리카락을 하나로 잡아 돌돌 말아 올린 후 뒤통수에 묶으면 이번 시즌 런웨이를 달군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스타일은 연출에 긴 시간이 필요하거나 모닝 샤워라는 난관이 존재하므로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에는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된다.

남녀를 불문하고 보통의 경우에는 헤어스타일이 흐트러질까봐 바람이 부는 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바람’을 좀 받아들여야 하겠다. 이번 시즌 유수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컬렉션 의상에 매치할 헤어 연출에 필요하다고 지목한 것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로맨스가 규칙과 만났죠.” 도나 카란 쇼의 헤어를 담당한 유진 슐레이만은 어떻게 보면 성의 없어 보이는 이 헤어스타일을 이와 같은 짧은 코멘트로 정의했다. 불완전해 보이는 스타일을 강조했다고 하며 시연을 보였는데, 먼저 드라이를 한 후에 옆가르마를 탔다. 그러고 나서 긴 머리의 끝부분을 돌돌 말아 올려 묶었는데, 완벽하게 마무리하지 않은 것이 포인트였다. 이 스타일은 구겨진 실크 의상과 조화를 이뤘다.

마이클 코어스 쇼에서의 올란도 피타 역시 느슨한 로우 번 스타일로 세련된 옆모습을 창조했다. 목 뒤에서 동그랗게 돌려 묶는데 물론 자유롭게 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하고 섹시한 느낌과 부드럽고 캐주얼한 느낌이 공존하는 이 스타일은 피터 린드버그의 사진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여성의 이미지가 풍기죠. 이런 스타일은 깔끔하고 완벽한 업스타일을 할 수 없는 모발을 가진 사람이라도 연출이 가능합니다.” 니콜 밀러 쇼에서 헤어를 담당한 캐빈 라이언과 프랑크 리지리의 말이다. 디스퀘어드2 쇼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샘 맥나이트는 오히려 난잡해 보이기를 원했다고 말할 정
도였다. 그래서였는지 모스키노 칩앤시크의 쇼에까지 이 무드를 연장했다. “모델들을 보세요. 모두 즐거워 보이지 않나요?”

그러나 이렇게 쉬워 보이는 스타일이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머리카락이 손상되었어도 티가 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룩은 사실 손상 없는 모발을 가지고 있어야만 최상의 스타일링이 가능한 나름 고수의 스타일이다(손상된 모발로 연출한 이 룩은 상대적으로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유니레버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10명 중 8명은 일상생활에서 모발 손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응답자의 50%가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드라이어를 사용하고, 3분의 2가량이 외출시 왁스, 스프레이 등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며, 절반 이상이 최소 하루 한 번 이상 머리를 묶는다고. 결과적으로 여성들은 평균 매일 30분씩 머리카락을 손상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럼 이를 감안해 모발을 보호하면서 스타일링을 돕는 제품을 엄선해 사용해야 한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사라 제시카 파커와 르네 젤위거의 매력적인 헤어스타일을 만드는 비밀 병기부터 시작하자. 그건 할리우드의 헤어스타일리스트 캐빈 만쿠소와 키엘이 함께 개발한 키엘 스타일리스트 시리즈 중 크라이밋 프루프 샤인 인핸싱 논 에어로솔 스프레이다. 헝클어짐 없이 하루 종일 스타일을 고정하는 강력한 논 에어로솔 스프레이인데, 에탄올을 함유해 건조 시간을 줄이고 스타일이 가라앉지 않게 지켜준다. 비슷한 효과로 세바스찬 프로페셔널 볼럽트 스프레이가 있다. 볼륨을 잃고 탄력 없는 모발에 풍성한 볼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되찾아준다. 자연스러운 컬과 웨이브를 원한다면 젖은 머리에 뿌려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고, 볼륨을 더하고 싶다면 블로 드라이를 겸한다. 드라이 전후에 뿌리기만 하면 모발의 엉킴을 즉각적으로 방지하고 가볍고 산뜻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수분 미스트인 아모스 소프트닝 컨디셔너, 모발의 큐티클을 가라앉히고 엉키지 않게 하면서도 가벼움과 광택을 주는 르네 휘테르의 피오라반티 디탱글링 스프레이, 매트한 텍스처를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룩을 연출하기 좋은 레이블엠의 씨 솔트 스프레이는 열에 의한 손상이나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 요소로부터 모발을 보호하기까지 한다.

스프레이가 싫다면 다른 질감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자. 아베다의 포몰리언트는 헤어 로션이면서 가벼운 고정력을 가진 신개념의 무스 타입 에센스 헤어 로션으로, 축 늘어지고 가라앉은 머리에 풍성함을 부여하고 산뜻하고 가벼운 사용감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돕는다. 이 제품은 모근에 힘을 주고 스타일을 다시 고정할 때도 살짝 물에 젖은 손으로 모발을 다듬으면 가루날림 없이 원하는 스타일로 복구하는 레오놀그렐 젤 알라 케라띤느와 함께 에디터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이런 제품들은 가볍고 촉촉한 느낌으로 모발을 정리하기 때문에 바람에 자연스럽게 흩날리는 듯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하기 좋다. 그러나 다시 강조하지만 바람에 날린 듯한 스타일이나 또는 다른 어떤 스타일이건 먼저 가늘고 힘없이 처지는 머릿결을 볼륨 있고 탄력있게 만들어야 한다. 모발에 볼륨을 선사해 처짐을 막는 도브 볼륨 부스트나 프레쉬 메도우 폼 크림 트리트먼트 컨디셔너가 늘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 아모스 소프트닝 컨디셔너 250ml 1만원 선. 2 JNC 헤어 투 루트 멀티 액티브 440ml 1만5천원. 3 르네 휘테르 피오라반티 디탱글링 스프레이 150ml 4만2천원. 4 웰코스 컨퓸 에어왁스 웨이브글램 110ml1만원. 5 세바스찬 프로페셔널 볼럽트 스프레이 150ml 3만원대. 6 웰라 SP 웨이트리스 피니쉬 125ml 3만원대. 7 에뛰드하우스 찰랑찰랑 스타일가득 스프레이 300ml 4천원. 8 도브 데미지테라피 볼륨 부스트 트리트먼트 180ml 4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