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작했더니 어지럼증이?! ‘스포츠 빈혈’ 때문입니다
적당히 선선한 요즘, 야외 러닝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죠. 날이 좋아 평소보다 욕심 내서 뛰었다간 ‘스포츠 빈혈’이 찾아올 수도 있어요!


BTS의 뷔와 정국, 전지현, 차정원, 빌리 츠키, 뉴진스의 다니엘과 박보검 등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러닝에 푹 빠졌다는 것! 이들 외에도 요즘은 정말 많은 이들이 달리기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다른 운동보다 시작하기 쉽고, 신체적인 이점은 물론 멘탈 관리에도 도움을 줘 많은 이들이 러닝 전도사를 자처할 정도입니다. 또, 요즘같이 적당히 선선한 날씨는 야외 달리기에 적절해 절로 뛰고 싶게 만들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무리한 운동은 물리적인 부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때로는 스포츠 빈혈, 운동성 빈혈(sports anemia)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빈혈은 우리 몸 속 적혈구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70%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합니다. 산소와 영양분을 몸 구석구석 운반하며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가 부족해지면 피로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고 낯빛이 창백하게 변하 심한 경우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운동성 빈혈은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현상입니다. 적혈구는 수명이 다해서 파괴되지만 외부의 충격으로도 파괴됩니다.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 우리 발은 지속적으로 충격에 노출되는데요, 이때 발의 모세 혈관들이 파열되면서 적혈구도 함께 파괴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파괴된 적혈구의 양이 보충되는 적혈구보다 많아지만 빈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달리기를 할 때에는 자세에 늘 신경 써야 하며 발을 너무 쿵쿵 구르듯이 뛰는 건 지양해야 합니다.
대사 변화 역시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격렬한 운동을 하면 체내에서는 다양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아드레날린 수치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체온이 상승하며 땀이 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감소해서 의사들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을 권하기도 하죠.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이 화학적인 현상은 적혈구를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고 합니다.
스포츠 빈혈은 앞서 언급한 피로감과 어지럼증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러닝에 몰두하고 있는 이라면 혹시 내가 이런 증상이 없는지 한 번 체크해 보세요.
스포츠 빈혈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지구력 저하 : 예전보다 운동을 오래 할 수 없게 되었다.
짜증 증가 :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거나 감정적으로 예민해졌다.
부정맥 :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박수가 증가하였고 운동할 경우 이런 증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집중력 저하 : 숙고해야 할 일은 물론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먼저 철분 보충을 해야 합니다. 영양제도 좋고 철분이 풍부한 소고기, 달걀, 조개, 콩,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도 좋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차와 커피에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이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내 체력과 근력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빈혈이 무섭다고 수많은 장점을 지닌 달리기를 포기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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