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ERA OF K-BEAUTY / 와이레스 이동열 대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K-뷰티 플랫폼 세 곳에 현재와 미래를 묻다.

YLESS 와이레스 | 이동열 대표
코리아테크와 가히의 성공 이후 글로벌 유통을 결합한 플랫폼, ‘와이레스’를 구축했다. 소비자가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K-뷰티 놀이터’를 표방하며, 실험적 제품과 강력한 브랜드 철학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와이레스’ 론칭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년 가히 론칭 당시, 해외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으며 기회를 발견했다. 그러나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에서는 비용적으로 타협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악순환을 막고자 K-뷰티만의 플랫폼을 구상했고, 양적·질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와이레스를 시작했다.
와이레스 론칭 후 반응은 어떤가?
북촌점은 하루 평균 1000여 명 이상 방문하며 앱 재구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접점이 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답게 한옥을 모티프로 한 여유로운 갤러리 같은 북촌점과 달리 2호점인 망원점은 전통시장의 활기를 담아 친근하게 설계했다. 앞으로 이색 지역에서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꾸준히 선보이며 해외 확장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소비자가 와이레스에 가장 흥미로워하는 점이 있다면?
스킨케어가 강점인 K-뷰티 제품들 사이에서 다양한 메이크업 라인으로 주목받았다. 52색의 파운데이션, 강렬한 립 플럼퍼, 컬러풀한 아이섀도, 오로라 하이라이터는 신선하다는 반응이 컸다. 또 향에 대한 호응도 커서 향수 라인 론칭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와이레스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 유명 글로벌 ODM사와 협업해 제작한다고 들었다.
기존 브랜드 유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만큼 기획 단계부터 새롭게 설계했고, 제품은 모두 제조사와 전문가, 국내외 셀러브리티와 협업하며 독자적 제품을 완성했다.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었지만,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야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고 믿는다.
부정적 여론이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윙크 라인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철학을 존중하며 영감을 받아 만든 라인이다. 듀프 트렌드와 맞닿아 있으면서 우리가 가진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제품을 연구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그들의 철학을 배우며 큰 존경심이 생겨 ‘존경하는 브랜드에게 윙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협업 속에서도 와이레스가 지키려는 독자적 브랜드 언어가 있다면?
화장품 유통도 맛집과 같다. 같은 메뉴를 팔아도 ‘한 끗’ 차이로 맛집이 되고, 그 ‘한 끗’을 갖추지 못해 손님을 잃지 않는가? 우리는 정직하게 제대로 만든 제품을 선보인다. 어떤 제품을 고르든 후회 없는 선택을 보장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면 결국 고객 만족으로도 이어진다. 고객은 설명하지 않아도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면 알아본다. 이것이 우리가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퍼스트 트라이’ 라인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제품이 많다.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의외로 뻔한 제품보다 신선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다. 우리는 원가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한다.
신생 K-뷰티 브랜드 혹은 뷰티 스타트업 기업이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자질을 조언한다면?
답습이 아닌 새로운 시도. 기존 방식을 따라가면 외부 경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제일 중요한 건 일종의 ‘뾰족함’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K-뷰티를 접했어도 성분과 품질에 만족한다면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브랜드의 철학과 원칙을 지키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와이레스가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100년 기업’이 되는 것. 지금의 K-뷰티 브랜드와 기업의 주기는 너무 짧아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그 수명이 끝나버린다. 브랜드와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통해 기존의 한계를 개선하고, 뷰티 신에 오래 남을 혁신적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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