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가 지루한 컬러 라고만 생각했다면 오산! 실루엣과 소재의 텍스처만 바꿔도 그레이의 매력이 급상승합니다. 화이트는 너무 가볍고, 블랙은 너무 답답하게 느껴질 때 그레이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바쁜 일정 중 밀라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제니. 그녀의 그레이 스타일링이 심심해 보이지 않는 건 실루엣 덕분입니다. 언밸런스 숄더가 쇄골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면서 시선을 위로 끌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룩이 살아나죠. 여기에 스니커즈와 양말을 더해 걸리시한 무드를 더했어요. 쨍한 컬러 대신 따뜻한 톤의 브라운 스니커즈를 선택하면 그레이와 부드럽게 이어지며 조화로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딥한 차콜처럼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컬러를 선택했다면, 나린처럼 크롭톱으로 허리선을 살짝 비워주고 스커트로 볼륨을 쌓아 보세요. 헤어는 풀지 말고 슬릭 포니테일로 정리하면 그레이의 캐주얼한 무드에 깔끔함이 더해져 전체적인 룩에 힘이 생깁니다. 액세서리는 미니멀한 실버 뱅글 한 점이면 충분하고요. 백까지 무채색으로 톤을 맞추면 모던하면서도 힘 있는 스타일이 완성돼요.
특유의 차분함 덕분에 함께 매치하는 포인트 색이 더욱 강조되는 것도 그레이가 가진 장점입니다. 그레이 셋업에 옐로우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차분한 바탕 위에 생기가 더해져 그레이를 산뜻하게 소화할 수 있어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 버건디를 더해 깊고 포근한 무드를 강조해 봐도 좋고요.
반대로, 그레이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 화이트룩이 과해 보일 때, 그레이를 살짝만 끼워 넣어 균형을 잡아보세요. 가벼운 그레이 카디건이나 미니 호보백, 슬리퍼처럼 작은 면적의 아이템으로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 그레이가 화이트의 밝기를 살리면서도 룩에 무게감을 줘 룩의 완성도가 높아져요.
그레이와 푸른 계열 컬러는 결코 실패할 일 없는 필승 조합! 그레이 니트 톱에 네이비와 하늘색이 더해진 스커트를 매치하면 세련된 오피스룩이 완성되죠. 차가운 컬러 조합에 따뜻한 니트 소재가 더해져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여기에, 실버 주얼리와 브라운 레더 백을 더하면 클래식한 무드를 더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레이 슬리브리스 위에 같은 톤의 니트를 얹고, 하의는 블랙 팬츠로 무게를 꽉 잡아보세요. 상반신은 질감 차이로 리듬을 주고, 하반신은 색의 농도로 무게감을 더하는 거죠. 슈즈는 블랙 로퍼나 스니커즈, 백은 차콜이나 블랙으로 맞추면 더욱 시크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톤온톤 스타일링 공식만 잘 활용한다면, 과한 색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세련돼 보일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