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나 ‘클로젯췤!’을 잘 하고 있으신가요?

이제 ‘외모췤’ 말고 ‘클로젯췤!’ 당신은 옷을 잘 보관하고 오래 입고 있습니까?

코트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옷을 사고, 입을 때의 자세

10년 넘게 귀여운 지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있는 에디터는 오래 입을 좋은 옷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옷은 단순히 소유하는 물건이 아니라 애착의 대상이라고. 가격이나 네임 밸류를 넘어서는 가치를 지닌 옷, 즉 오랜 시간 아껴 입을 수 있는 옷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마다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척도가 다르듯,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대물림하고 싶은 옷장을 꾸며볼 때다.

□ 자신의 취향과 핏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 소비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구입을 희망하는 제품이 정해졌다면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 의류 안쪽 케어 라벨을 통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제품을 고집한다.
□ 식물성 소재와 합성섬유, 동물성 소재에 대한 분류를 명확히 할 수 있다.
□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 기반 섬유나 재활용 섬유로 디자인한 제품이라면 우선순위에 둔다.
□ 구입할 때 제품에 대한 수선 서비스가 있는지, 혹은 교환 또는 환불 절차를 알아둔다.
□ 자신이 소유한 패션 품목 리스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 봉제선이나 디테일 마감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 옷을 귀하게 다루고 깨끗이 입으며, 오염이 생긴다면 발생 즉시 지운다.
□ 옷에 대한 좋은 기억은 잊지 않고 간직한다.


옷과 환경을 위한 세탁법

스텔라 매카트니는 명망 높은 새빌 로 재단사의 견습생 시절부터 세탁을 반대해왔다. 이는 세탁이 옷의 수명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환경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세탁을 한 번 줄이면 탄소 배출량 약 2kg이 감소한다. 합성섬유에서 떨어진 미세 플라스틱, 물을 데우는 데 낭비되는 에너지 자원, 세제 속 화학 계면활성제까지. 지구를 아프게 하지만, 세탁은 우리 삶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 큰 오염이 없다면 세탁 대신 먼지를 털고 통풍을 한다.
□ 냄새 나는 옷은 비닐 팩에 넣어 냉동실에 몇 시간 보관한 뒤 햇볕에 말려 입는다.
□ 오염된 자리만 부분 세탁한다.
□ 기름 얼룩은 베이킹소다, 땀자국은 식초를 사용하는 등 얼룩 지우는 법을 습득한다.
□ 적은 양의 빨래나 여린 소재의 옷은 손세탁한다.
□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찬물 또는 저온으로 30분 정도 세탁한다.
□ 염료가 잘 빠지는 데님은 뒤집어 항균 탈취제나 소독용 알코올을 뿌려 살균한다.
□ 세탁이 끝나면 바로 꺼내 건조하며, 의류 건조기 사용은 줄인다.
□ 전문 드라이클리닝을 맡길 때 휘발성 유기화합물 트리클로로에틸렌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곳을 선택한다.
□ 캐시미어는 수건에 말아 물을 가볍게 짜고 평평하게 펴서 그늘에 말린다.


정리하는 습관이 옷을 살린다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어.’ 이런 고민을 해결하려면 효율적으로 옷을 정리해 손이 가지 않아 버려지는 불쌍한 옷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옷들이 눈에 잘 띄게 정리되도록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질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편하게 외출할 때, 출근할 때, 특별히 꾸미고 싶을 때 등 상황별로 먼저 분류한 뒤, 그 안에서 각 품목이 한눈에 보이도록 진열하는 법을 추천한다.

□ 하루 중 5분 정도 옷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 한 번 입었던 옷을 보관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는다.
□ 비닐 커버 대신 부직포 커버를 사용한다.
□ 서랍이나 상자에 보관한다면 칸마다 어떤 아이템이 들어 있는지 라벨을 부착한다.
□ 옷의 종류나 두께에 따라 옷걸이를 선택한다.
□ 습기에 취약한 가죽 제품은 주머니에 제습용품을 넣어둔다.
□ 계절 의류는 원단에 따라 꼼꼼히 세탁한 뒤 보관한다.
□ 니트 스웨터의 모양 유지를 위해 돌돌 말아 정리한다.
□ 실과 바늘은 영혼의 동반자. 옷 수선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 옷장을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한다.
□ 오래된 베개 커버는 버리지 않고 계절 옷이나 액세서리를 싸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포토그래퍼
    정원영
    참고도서
    <지구를 살리는 옷장>(박진영&신하나, 창비),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이소연,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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