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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리즈> 그 후, 패션X아트 전시는 계속된다

2024.09.09최정윤

9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에 인기로 지난 한 주는 그야말로 예술의 향연 그 자체였다. 아트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패션 하우스 역시 저마다의 아트 전시를 마련해 열기에 가세했는데, <키아프리즈>는 끝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SAINT LAURENT X SONGEUN
<컬렉션 초상화: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된 작품들>

로제와 차은우의 인스타그램 계정 피드에 벽을 뚫고 나온 익살스런 생쥐가 포착됐다. 이는 바로 생 로랑이 후원한 <컬렉션 초상화: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된 작품들> 전시 중, 영국 아티스트 라이언 갠더의 <끝(The End)> 설치 작품이다.

생 로랑의 모기업인 케어링 그룹의 설립자 프랑수아 피노는 저명한 현대 미술 컬렉터다. 그가 모은 보물 같은 예술 작품은 그의 이름을 따 <피노(Pinault) 컬렉션>이라 불리는데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송은(구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인 후 13년만에 다시 서울을 찾았다. 이번에도 서울 청담동 송은문화재단 전시장인 송은에서 펼쳐지며 1만여 점 이상의 <피노 컬렉션> 중 엄선된 60점의 작품을 공개한다.

한편 생 로랑은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의 큐레이팅을 통해 생 로랑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색다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컬렉션 초상화: 피노 컬렉션에서 엄선된 작품들> 전시 참여 작가 중 1명인 염지혜의 영상 작품 두 점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것. 이와 더불어 전시 기간에만 특별히 소개하는 생 로랑 리브 드와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다양한 예술 서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CHANEL X LEEUM
<에어로센 서울-무세오 에어로솔라>

지드래곤과 하정우가 밟고 서 있는 자리부터 천장까지 모두 <에어로센 서울>의 지역 커뮤니티 프로젝트로 완성한 <무세오 에어로솔라> 작품이다. 형형색색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친숙한 비닐 봉투로 이어져 있다.

샤넬 컬처 펀드는 리움 미술관 ‘아이디어 뮤지엄‘의 <에어로센 서울> 3개월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에어로센(Aerocene)이란 세계 곳곳의 예술가, 지리학자, 철학가들이 모여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학제 간 커뮤니티다. 이번 <에어로센 서울>은 아르헨티나 출신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와 함께 태양열로 공중을 날으는 ‘에어솔로라’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 없는 새 시대를 상상하고 탈탄소화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함.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한 <에어로센 서울>은 서울, 경기, 수원, 광주,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0개 미술관에서 시민들이 직접 에어로솔라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한 샤넬코리아 임직원과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5천여개의 비닐 봉투를 수집해 1200제곱 미터의 대형 캔버스 조형물 <뮤세오 에어로솔라>를 탄생시켰다. 완성 후 비행을 마친 <뮤세오 에어로솔라>는 9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M2에 전시한다.

샤넬 컬처 펀드와 리움 미술관이 함께한 <에어로센 서울-무세오 에어로솔라> 프로젝트


MCM X FRIEZE Seoul
<MCM 웨어러블 까사>

<MCM 웨어러블 까사> 전시 프리뷰 현장에 참석한 김혜윤, 더보이즈 영훈, (여자)아이들 소연, 마이큐

프리즈 위크 공식 파트너 MCM은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한 <MCM 웨어러블 까사> 전시를 준비했다.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와 협업한 이 전시는 지난 4월 밀란 가구 박람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행성과 같은 모양새로 조명, 캐비닛, 웰니스 짐볼로 활용되는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부터 분리와 조립을 통해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모듈식 매트형 가구 ‘타타무’와 ‘마인드 티저’, 갓을 벗겨 모자로 연출할 수 있는 ‘클랩시드라‘ 랜턴까지. 바우하우스 정신에 바탕을 둔 <MCM 웨어러블 까사> 7가지 작품은 이동형 수납공간, 독립적인 인테리어 오브제 등 두 가지 이상의 용도를 가진다. 10월 6일까지 서울 청담동 MCM 하우스에서 구경할 수 있다.


DOLCE & GABBANA X TANG CONTEMPORARY
<더 샤인 인 더 아더 룸>

돌체앤가바나 청담 나잇 파티에 함께한 아티스트 기예르모 로르카

돌체앤가바나는 탕 컨템포러리 서울과 함께 <더 샤인 인 더 아더 룸(he Shine in the Other Room)>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칠레 출신의 젊은 아티스트 기예르모 로르카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동물과 어린이, 여성 등 다양한 매개체로 현실과 초현실 사이를 여행하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선사하는 작품들로 한가득. 시간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그림 속에서 재미난 비밀을 찾아보길 바란다. 서울 청담동 탕 컨템포러리 서울에서 10월 12일까지.

사진 출처
instagram.com @roses_are_rosie @eunwo.o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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