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더페이지 갤러리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이수경 작가의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아홉 용> 전경.

더페이지 갤러리

2011년 개관한 더페이지갤러리는 특유의 경쾌함으로 한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쟁쟁한 거장부터 개성 강한 MZ의 취향에 부합하는 도전적 아티스트까지 국가와 성별,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한국 컬렉터는 더 이상 시장성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작가와 전시를 연구하고 컬렉션의 정체성을 단단히 구축하려는 노력이 뒤따른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갤러리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위해 소통 방법에 신경 쓴다. 급진적이고 새로운 개념의 작가를 소개할 때는 아티스트 토크를 비롯해 다양한 채널로 대중과의 적극적 소통에 나선다. 한국의 중견 작가를 조명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 발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를 한국에 소개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훑어내고자 그 열쇠인 최명영의 2022년 개인전은 우리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전시다. 한국전쟁과 독재 정권을 거치며 1960~70년대에 한국 아방가르드 협회와 오리진 멤버로 활동한 그는 갤러리 개관부터 우리와 함께해온 작가다.

지난 5월 정구호 아트 디렉터와 협업해 테파프 뉴욕 아트 페어(Tefaf New York)에서 최명영의 솔로 부스를 꾸렸는데, <뉴욕 타임스>에 소개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경험했다. 한국 미술계의 주요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발 빠르게 해외 작가를 모색하며, 지난해 개최한 독일 작가 안드레 부처(Andre Butzer)의 개인전은 한국 컬렉터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오는 하반기에도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애니 모리스(Annie Morris)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더 페이지 갤러리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선의 전환과 확장을 시도하기를 바란다. -더페이지갤러리 이사 이은영
ADD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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