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VE / 화이트 큐브 서울
9월의 서울이 예술로 뜨겁게 물든다. 타오르는 열기의 주역인 갤러리에게 어제와 오늘, 내일의 아트를 물었다.
화이트 큐브 서울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컨템퍼러리 갤러리로 1993년 개관했다.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를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뉴욕, 파리를 거쳐 2023년 9월, 서울에 안착했다.
현대의 미술 컬렉팅은 다종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각자의 안목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컬렉터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고, ‘프리즈 서울’과 함께 서울은 아시아 현대미술에 있어 주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기획을 통해 관객이 개인의 취향을 파악할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전시 프로그램 네 편을 선보였는데, 그중 개관전 <영혼의 형상>은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루이스 지오바넬리(Louise Giovanelli), 이진주 등 작가 6인이 철학, 형이상학, 인간 행동의 동기에 관한 탐구를 담은 작품을 통해 지적·실험적 예술이 품은 감수성과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우리는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가를 소개함은 물론, 세계적 미술관, 해외 비엔날레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아직 전시 경력이 없는 작가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가 전개하는 전시 대부분은 영국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지점은 30여 년간 글로벌 아트 신에서 지속해온 프로그램을 한국 관람객에게 친밀하게 소개하는 것.
우리가 지향하는 ‘과감함’과 ‘다양성’은 국내 전시 프로그램을 비롯한 작가와의 대화, 워크숍 같은 교육 프로그램, 기획팀의 심도 있는 리서치를 통한 국내 작가 발굴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오는 9월 4일 예정된 멕시코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Gabriel Orozco)의 개인전 역시 그 흐름을 같이한다. 일상의 소소함과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한 작가는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이질적 재료를 활용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위트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회화와 드로잉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연에서 관찰한 기하학적 형상의 시각적 구성과 전통 회화 기법의 재해석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 화이트 큐브 서울 디렉터 양진희
ADD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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