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덕질의 신세계, 버추얼 아이돌
틱톡은 지난 12월 7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4년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K-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핫해질 K-콘텐츠. 이 K-콘텐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K-팝 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플레이브
(왼쪽부터) 은호, 노아, 예준, 밤비, 하민 총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MBC의 사내 벤처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버추얼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난 ‘블래스트’에서 선보인 보이 그룹으로 ‘만화를 찢고 나온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어요.
이들은 지난 3월에 데뷔한 이후 음악 방송 출연은 물론, 라디오 출연, 자체 콘텐츠 진행 등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Merry PLLIstmas’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의 TOP100순위 7위에 랭크되기도 했죠.
플레이브를 제작한 블래스트는 현재 이들을 향한 K-POP 팬덤의 긍정적인 반응에 감사하면서도 놀라고 있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버추얼 아이돌을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아마 개성이 확실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멤버들이 보컬과 2D와 3D 사이의 수려한 외모, 그리고 멤버 간의 좋은 ‘케미’ 등 여러 아이돌 팬들이 ‘입덕’할만한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세계아이돌
이세계아이돌, 줄여서 ‘이세돌’이라 불리는 이들은 162만의 구독자를 지닌 게임 방송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버추얼 걸그룹입니다. 이세계아이돌은 구독자 참여형 콘텐츠의 일환으로 시작한 아이돌 프로젝트였습니다. 때문에 멤버들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이들이 아닌, 우왁굳의 팬카페에서 지원자를 모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어느 아이돌 못지않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지난 8월에 발표한 싱글 ‘Kidding’은 발매 하루 만에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에서 2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고 유튜브의 한국 지역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음악 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K/DA
페이커로 인해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 이들도 아는 ‘리그 오브 레전드'(일명 ‘롤’)의 게임 캐릭터를 모아 만든 K-팝 걸그룹으로 2018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열렸던 리그 오브 레전드 2018 월드 챔피언십을 기념하고 한국의 문화적 특징 중 하나인 K-팝에 베이스를 둔 캐릭터 ‘스킨'(프로그램의 UI나 캐릭터의 외형을 변경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을 발매하기 위한 프로젝트 였어요.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사인 ‘큐브’가 함께 했는데요, (여자)아이들의 소연과 미연이 K/DA 멤버들의 모션 캡쳐에 참여하기도 했죠.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웠습니다. 데뷔 곡 ‘POP/STARS’는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 팝 차트 2위를 기록하고 뮤직 비디오는 현재 5.8억회의 유튜브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큰 주목을 받았어요. 2020년에는 ‘롤’의 또다른 캐릭터, 세라핀과 함께 중국의 한 패션지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이들이 입고 있던 의상은 모두 루이비통!
하지만 인기에 비해 활동이 뜸한 편이라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어요. 현재 공식 인스타그램은 2020년에, X는 2021년에 업로드 된 게시글이 마지막 게시글이에요. 하루 빨리 K/DA의 신곡 소식이 들려오길 바래 봅니다.
- 에디터
-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X of @plave_official, Instagram of @plave_official, @kda_music, Youtube of @waktaver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