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더욱 가까워지는 중! 해양 생태계에 도움되는 바다 식물은? 김, 미역, 톳, 다시마 등 해조류부터 멸치, 조개, 굴 등 해산물로 만드는 독특한 레시피까지 모두 알려드려요.

해조류

지구에도 좋지만 인체에도 이로운 바다 식단은 어떤 게 있을까요?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가져오고 지구 온난화 현상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해조류와 해산물을 밥상 위에 올려보세요.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호하는 한국인의 대표 식재료로 더욱 바다와 가까워질 시간입니다.

1)톳

지구 표면의 약 70%의 면적에 해당되는 넓은 바다에는 물고기뿐 아니라 ‘바다의 채소’인 수많은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죠. 서양에서는 ‘잡초’로 생각하는 해조류가 우리나라에선 풍부한 영양분을 주는 귀한 식재료로 인식하고 있는데요. 특히 톳의 경우, 식재료로 받아들이는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을 정도인데요. 고추장, 된장과 무쳐서 먹으면 톳 특유의 오도독한 식감이 살아 있어 애피타이저나 기본 밑반찬으로 손색없는 재료입니다. 또 톳나물 밥을 해서 간장 양념장에 비벼 먹어도 곤드레 나물밥 부럽지 않습니다.

2)미역·김

국민 생일상에 결코 빠질 수 없는 미역국! 우리나라는 미역부터 김까지 밥상에 오르는 해조류가 정말 친숙한데요. 미역, 김, 다시마 같은 해조류는 바다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해 다양한 바다 생물에게 꼭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해조류는 일반적인 농산물과 달리 농사를 지을 토양이나 농약도 필요가 없죠. 때문에 해조류 군락지인 ‘바다숲’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복, 성게 등의 생물 개체를 포함해 인체에도 유익한 해조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주 먹는 김밥도 좋지만 미역국, 무침, 볶음, 냉국 등 미역으로 할 수 있는 요리도 정말 다양한데요. 다이어트에도 좋은 해조류 레시피를 추천합니다.

해산물

3)멸치

바다의 수많은 생물 중 인간에게 이로운 영양분을 공급하는 해산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죠. 하지만 개체수가 줄어들면 해양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변화가 생기고, 바다를 정화하는 역할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속가능한 해산물을 소비하는 것이 결국엔 지구에도 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인데요. 미네랄이 풍부해 ‘칼슘의 제왕’이라고도 불리고, 태평양과 대서양 등 어디서나 서식하고 공급할 수 있는 멸치는 이러한 지속가능성에서 훌륭한 생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멸치 볶음도 좋지만 타파스, 피자, 파스타 등 독특한 레시피를 시도해 보세요.

4)조개

지느러미가 없는 조개류는 양식장에서 사료를 보충할 필요가 없이 물 속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해 자라납니다. 이 때문에 멸치와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한 바다 식단 재료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조개는 또한 식품으로 먹었을 때 우리의 혈관도 정화해 주지만, 바다 속에서도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워싱턴주 보건부에서 실험한 결과, 녹조가 가득 든 수조에 홍합, 조개 등을 넣었을 때 단 2시간 만에 깨끗한 물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죠. 하지만 이 때문에 충분히 해감하지 않은 조개를 다량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5)굴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기후위기로 인한 오염된 바다를 다시 살리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빌리언 오이스터 프로젝트(BOP)’를 통해 2035년까지 10억 개 이상의 굴을 키우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레스토랑과 각 가정에서 나온 굴 껍데기를 모아 양식장에서 키운 굴을 부착해 바다 굴 서식지를 조성하면 해양 생태계 서식지를 조성하고,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됩니다. 굴 1개당 바닷물 190L를 정화할 수 있으며, 해양 속 질소를 흡수해 녹조를 방지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죠. 굴 껍데기를 재활용하기 위해선 이왕이면 생굴 혹은 굴 껍데기가 깨끗하게 분리될 수 있도록 조리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