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탐험 정신으로 지구 해양의 미래를 위해 진보하는 다이버 워치들.

(왼쪽부터) 단방향 새틴 브러시드 그레이 세라믹 베젤과 세일 캔버스 스트랩을 매치하고 120시간 파워리저브,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 43.6mm 워치는 블랑팡(Blancpain).
그레이드 2 티타늄 소재의 방수 케이스와 선레이 브러싱 다이얼을 매치하고, 혁신적인 태양광 모듈 시스템을 통해 햇빛에 단 2분 동안 노출되는 것만으로 하루 종일 시계를 움직일 수 있는 태그호이어 아쿠아레이서 프로페셔널 200 솔라그래프 40mm 워치는 태그호이어(Tag Heuer).
양극산화 처리한 알루미늄 케이스에 러버 소재의 베젤과 브레이슬릿을 매치해 한결 가벼운 불가리 알루미늄 40mm 워치는 불가리(Bulgari). 스윔슈트는 펜디(Fendi).

그린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과 뚜렷한 대비가 돋보이는 블랙 세라믹 인서트 베젤을 매치하고, 빙하 아래에서 헤엄치는 스쿠버 다이버의 모습을 케이스백에 레이저 인그레이빙한 몽블랑 1858 아이스드 씨 오토매틱 데이트 41mm 워치는 몽블랑(Monblanc). 비키니 바텀은 코스(Cos). 랩스커트는 올세인츠(Allsaints).

(위부터) 1만5000가우스 이상의 자기장 환경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는 탁월한 항자성과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씨마스터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그래프 42mm 워치는 오메가(Omega).
IWC 자체 제작 89365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러버 코팅된 푸시버튼, 세이프 다이브 시스템,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엑스페디션 찰스다윈 에디션 44mm 워치는 IWC.
톱은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비치 라켓은 에르메스(Hermes).

건강한 해양을 향한 다이버 워치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아래 숨겨진 심해의 신비함은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해양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다이빙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다이버 워치를 만드는 일. 칠흑처럼 캄캄한 바닷속에서는 시간 감각을 상실하기 쉬울뿐더러 예정된 잠수 시간을 초과하면 다이버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워치메이커는 수중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측정하는 회전 베젤을 고안했고, 어둠 속에서 발광하는 루미노바 물질을 사용해 디자인했으며, 고강도의 수압을 견딜 견고한 다이버 워치 개발에 매달렸다. 해양 탐사를 향한 열정으로 탄생한 다이버 워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군 잠수부를 위한 방수 시계로 사용됐다. 비록 전쟁은 비극적이었지만, 이 때문에 다이버 워치 제작 노하우는 급격히 발전했다. 전쟁을 극복한 다이버 워치는 단단한 케이스, 두꺼운 러그로 이뤄진 특유의 모험적 디자인으로 도시와 낮과 밤, 레저 스포츠, 해양 산업을 넘나드는 데일리 워치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흐르며 과학,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해양 관련 지식은 호기심의 영역이 아니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밝힌 존 F. 케네디의 선구적 연설처럼 더 많은 이들이 해양 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기후, 날씨, 행성에 바다가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기업, 국가 단위로 프로젝트를 시행함은 물론 더 깊은 곳으로 잠수할 수 있는 무브먼트 개발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중.

 

리사이클 PET 플라스틱 다이얼과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를 매치하고, 단방향 회전 베젤 탑재,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아퀴서 데이트 업사이클 36.5mm 워치는 오리스(Oris). 톱과 쇼츠는 발렌티노(Valentino)

(위부터) 차세대 재활용 소재 e스틸™ 케이스를 매치하고 P.900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해 3일간의 파워 리저브,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e스틸™ 블루 프로폰도 44mm 워치는 파네라이(Panerai).
1960년대 다이버 워치의 코드를 재현하며 제네바 시계 및 마이크로 공학 연구소 재단인 타임랩에서 고주파 크로노미터 공식 인증을 받은 론진 울트라-크론 다이버 43mm 워치는 론진(Longines).
독특한 형태의 크라운 보호 장치와 물결 패턴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하고, 30bar의 수압 저항 기능을 갖춘 카키 네이비 프로그맨 오토매틱 워치는 해밀턴(Hamilton). 스윔슈트는 올세인츠.

해양 생태계의 든든한 후원자

전설적 다이버 워치를 개발하고 출범시킨 유수의 워치 브랜드는 그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이 지구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아차렸다. 그리하여 세계 각지에서 펼쳐지는 바다 보존 프로젝트에 아낌없는 후원을 베풀고 있다. 블랑팡은 전 세계 해양 보호 표면적을 두 배로 늘리는 데 참여하는 등 주요 해양학 프로젝트에 대해 연례 지원하는 블랑팡 오션 커미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IWC 샤프하우젠은 2009년부터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태를 보호하는 찰스 다윈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뿐 아니라 심해에 대한 지식을 널리 퍼트려 보호하는 데 힘쓰기도 한다. 오메가는 해양 관리라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옥스퍼드 대학교와 공동 작업을 진행하는 비영리 연구 재단 넥톤을 후원하고, 파네라이는 유네스코 해양학 위원회와 전 세계 100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변화의 주체이자 해양 관리자가 되도록 교육하는 해양 문맹 퇴치 프로젝트를 펼친다. 한편 오리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디지털 통화로 바꿔 환경문제를 다루는 동시에 빈곤층을 위한 수입원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 플라스틱 뱅크를 지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이버 워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바다 살리기’ 활동에 필수 불가결한 힘을 보태는 중이다. 다가올 여름, 멋스러운 다이버 워치를 손목에 차고 레저 활동을 즐길 때 이 같은 다이버 워치의 이야기를 떠올린다면 그 순간은 더 뜻깊고 짜릿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