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푸씨, 귀염둥이 ‘푸바오’!

용인 푸씨, 뚠빵이, 푸뚠뚠, 푸공주! 모두 푸바오를 가리키는 애칭들이죠. 최근 많은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 대해 알아볼까요?

푸바오는 누구?

푸바오는 2020년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국내에서 최초로 자연교배로 태어난 암컷 판다에요. 국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푸바오가 사는 용인 에버랜드의 지역을 따 ‘용인 푸씨’라고 사람들이 장난스레 부르기도 하죠. 에버랜드의 인기 스타 중 한 명인 푸바오에 대해 요즘 들어 관심이 더욱 높아진 데에는 조금 슬픈 배경이 있어요. 최근 미국 멤피스 동물원에서 살고 있던 판다 러러와 야야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공개되었는데요, 심지어 러러는 3월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죠. 두 마리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에 간 판다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푸바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푸바오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어요.

레드벨벳의 슬기도 최근 푸바오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하는데요, 그녀의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사진까지 판다 이미지인걸 보면 요즘 열심히 ‘판다 덕질’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푸바오의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할부지’인 강철육 사육사죠. 경력 30년이 넘은 베테랑 사육사인 강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출산할 때 옆에서 극진히 이를 돌본 ‘판다 아빠’였죠. 푸바오가 태어나고 나서 판다 아빠에서 할부지로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푸바오가 아주 어릴 때 부터 강 사육사가 돌봐줬기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강철원 사육사에게 ‘껌딱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어요. 하지만 푸바오가 점점 성장하면서 지난 해 10월, 푸바오는 할부지로부터 독립 해야만 했죠.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푸바오

온 국민의 귀염둥이가 된 푸바오는 만 4살이 되는 내년 7월에 중국으로 가야 해요. 판다는 중국에서만 사는 동물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 있는 판다들은 모두 외교 정책의 일환으로 ‘임대’된 것으로 소유권은 중국에 있어요. 판다는 생후 4년 차에 접어들면 번식이 가능해지는데 이 때문에 푸바오 역시 4살이 되면 짝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돌아갈 경우 다시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어요. 강철원 사육사와 특히 가까운 모습을 보였기에 많은 이들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지 않고 할부지와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죠.
게다가 푸바오의 엄마와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역시 한국에 15년간 ‘대여’한 상황으로 2031년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동물을 도구로 사용하는 ‘판다 외교’는 윤리적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어요. 그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할부지와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많이 쌓았으면 합니다.

    에디터
    강혜은(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Youtube of @SBSstory.official, @ppuppatv, @KLAB, Instagram of @hi_sseulgi, @witheverland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