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컴백, Forgive Me 스타일링 전격 분석

2000년, 만 13세의 나이로 방송가에 데뷔한 보아. 2000년이 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자리 잡던 그 시절, 어리고 풋풋한 소녀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했다.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보컬과 춤 실력으로 한국과 일본을 접수하고 22년 동안 롱런하고 있는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우파 심사위원이 아닌 아시아의

1986년 태어나 2000년에 만 13세로 데뷔한 보아. 밀레니얼 세대가 열리던 그 당시, ‘ID;Peace B’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노래로 시작을 알렸다. 지금은 ‘스우파’ ‘스맨파’ 심사위원이나 그냥 가수 정도로 생각하지만 80년대 생들은 보아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써왔는지 알 것. 당시 앳된 외모에 반전 있는 보컬, 타고난 댄스 실력으로 한국을 접수하고 2001년,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다시 한번 데뷔했다.

명불허전, 22년간의 기록

그 이후로 22년간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톱 아티스트의 자리를 놓지 않으며 ‘아시아의 별’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니 진정한 K-pop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당시 핫했던 웨스트라이프, 백스트리트 보이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해외의 팝스타들과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 전성기의 수익은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정도였다고! 지금은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 직을 맡고 있으며 후배 양성에도 힘쓰는 그녀.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도 능하고 22년 차임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고 꾸준히 신곡을 내는 아티스트다.

신곡 ‘Forgive Me’ 스타일링

이번 타이틀곡은 힘 있고 시원한 매력의 힙합 댄스곡으로 일렉 기타 사운드가 돋보인다. 보아가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으며 중저음으로 내뱉는 ‘조잡하게 굴지 마’라는 가사가 중독성 넘친다. 상대에게 일침을 가하는 스토리의 가사답게 공개된 M/V에서는 다소 센 느낌의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레드 컬러의 공간과 대비되는, 목부터 발목까지 몸에 쫙 달라붙어 실루엣을 강조하는 블랙 드레스는 고급스러우면서 위엄 있는 이미지를 연출한다. 춤을 추는 신에서는 컷 아웃 디테일의 크롭트 톱과 미니스커트, 레그워머와 부츠 등 요즘 핫한 아이템으로 코디했다. 다양한 룩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여기에 포인트로 준 것은 바로 적재적소에 배치한 볼드한 액세서리다.

변화무쌍한 헤어 스타일링

평소 방송에서는 긴 생머리나 웨이브 헤어 스타일링을 선보이던 그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을 했다.

블랙 드레스에는 까맣고 긴 생머리를, 인트로 부분의 화이트 룩에서는 로우 번 헤어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했다. 파워풀한 동작이 돋보이는 댄스 신에서는 브레이드 헤어로 포인트를 줬다고! 여러 가닥으로 얇게 땋아 다양한 높이로 묶은 머리는 춤을 출 때마다 움직임에 따라 날리며 제대로 포인트가 되어준다.

레드로 물들인 메이크업

이번 뮤직비디오 헤메코 스타일링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메이크업. 절제된 룩 사이에서 레드 컬러의 섀도와 블러셔를 사용해 신비한 느낌을 자아낸다.

먼저 눈 두덩에 넓게 레드 컬러의 섀도를 펴 바른 뒤 화이트 펄을 뿌려 반짝임을 강조했다. 매끈한 피부 위에는, 눈 바로 아래부터 광대 중앙까지 매트한 레드 블러셔를 얇게 터치해 섀도와 연결감 있게 완성했다. 얼굴 클로즈업 신에서는 이 붉은 메이크업에 빠져들고 말 것! 다채로운 룩으로 보는 재미가 있는 보아의 신곡 뮤직비디오도 감상해 보자.

에디터
김가연(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courtesy of SMTOWN youtube, @boakw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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