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료칸을 찾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좋은, 료칸 온천에서의 짧고도 굵은 행복.

가와구치코 후후 Kawaguchiko Fufu

2018년 그랜드 오픈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료칸 계의 5성급 리조트 가와구치코 후후. 도쿄 교외 야마나시에 자리한 고급 료칸으로, 전 객실 후지산 뷰를 보여주며 객실마다 개별 노천탕이 있어 프라이빗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 토산품으로 제공하는 석식과 조식은 ‘일식은 눈으로 먹는 것’이라는 속담처럼 아름다운 모양과 건강함을 두루 갖추고 있죠. 료칸 내에서 예약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스파 마사지는 시슬리 제품만을 전용으로 사용합니다.

타키노야 Takinoya

미인탕이라고 불리는 홋카이도 노보리베츠 온천수가 솟아나는 타키노야 료칸. 고급 료칸으로 현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숙소입니다. 푹신한 침대, 안마의자, 테이블이 구비된 서양식 객실과 다다미, 좌식 테이블이 있는 일본 전통 객실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타키노야 역시 대중탕이 준비돼 있지만 개별 노천탕이 객실마다 딸려 있는데요. 이곳의 온천수는 매우 미끄럽고 부드러워 피부병, 냉증,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유익하다고 합니다.

아마네 리조트 가하마 AMANE Resort Gahama

벳푸 바다 앞, 3,500평 부지를 가진 아마네 리조트 가하마는 여유로움의 정수답게 단 31개의 객실만을 운영하고 있는 료칸입니다. 객실은 복층, 단독 빌라형, 호텔식 타워로 나눠져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모든 객실이 벳푸 탁 트인 오션 뷰를 보여주며 바로 앞에서 스파와 노천탕을 즐길 수 있으니 전통적인 료칸 부럽지 않죠. 리조트 내 레스토랑과 바, 카페가 있어 일식 요리 외에도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노시마칸 Yunoshimakan

일본의 3대 온천에 들어가는 유서 깊은 온천 마을, 게로. Ph 9.2에 달하는 온천수는 매우 부드러운 수질로 610년의 역사를 지녔습니다. 그중 국가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유노시마칸 료칸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1931년에 설립된 유노시마칸은 산 중턱에 자리한 3층 높이의 목조 숙소로, 객실과 개별 노천탕에서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숙박은 석식과 조식이 포함된 하프보드 개념이며,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가 제공됩니다.

고쇼 게코쥬 Gosho Gekkoju

후쿠오카 공항에서 구로카와까지 버스로 2시간 20분, 무료 셔틀버스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고쇼 게코쥬. 이곳은 단 8개의 객실만 운영하는 프라이빗 료칸입니다. 객실마다 인테리어가 모두 다르며 매력적인 개별 노천탕이 딸려 있죠. 무엇보다도 이곳에 간다면 ‘덴쿠노유’라는 일명 ‘천공의 노천탕’을 꼭 이용해 보시길. 숲으로 둘러싸인 팔각형의 노천탕은 숙박객이라면 누구나 예약해 전세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객실에서의 식사가 불편하다면 프론트 옆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료칸이란?

일본에서의 온천은 대중 온천탕과 개인 온천탕을 모두 아우르는 말입니다. 욕조가 천연 돌이나 나무가 아닌 인공물이라 하더라도 천연 온천수를 공급한다면 모두 온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료칸은 무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전통 숙박 시설입니다. 다다미가 깔린 방, 얇은 기모노를 뜻하는 유카타 가운, 석식과 조식을 제공하는 하프보드 그리고 대부분의 료칸에는 대중목욕탕이 있는 점이 특징이죠. 모든 료칸이 온천수를 공급하는 건 아니지만 온천 마을의 료칸은 대중 온천탕, 개인 온천탕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천탕 종류

온천을 보유한 료칸에는 3가지의 온천탕이 있습니다. 객실 내부의 개인 온천탕, 객실 외부에 있는 대절 온천탕 그리고 대욕탕입니다. 객실 내부에 있는 개인 온천탕이라면 단번에 이해가 되지만 대절 온천탕과 대욕탕은 엄연히 다른데요. 대절은 외부에 있는 공용 온천탕이지만 시간마다 개별적으로 구분해 프라이빗하게 사용할 수 있죠. 대욕탕은 남녀가 구분된 대중목욕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주의할 점

혹시 몸에 타투가 있다면 료칸 예약 전 주의사항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에서 타투는 야쿠자의 상징과도 같아 모두가 다 함께 이용하는 온천 출입이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몸을 씻는 행위가 아닌, 수련과 힐링, 치료의 목적으로 찾는 온천 료칸이기 때문에 혹시 타투가 있다면 개별 노천탕이나 가족탕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대욕탕은 이용 전 반드시 깨끗이 몸을 씻고 출입해야 하는데요. 모두가 자연인처럼 편안하게 이용하는 온천인 만큼 남의 몸을 쳐다보거나 가까이 가는 것은 금지라고 합니다. 또 떠드는 행위, 먹거나 마시는 행위도 대욕탕에선 피해야 할 예절입니다.

에디터
장성실
포토그래퍼
Instagram of @fufu_kawaguchiko, 각 업체 공식 홈페이지 Gosho Gekkoju, Yunoshimakan, AMANE Resort Gahama, Takin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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