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만능이 아니에요. 냉장고에 그만 부탁해!

흔히 먹다 남은 빵을 냉장고에 넣곤 하는데, 빵은 냉장고보다는 냉동실에 넣는 것이 옳은 보관 방법입니다. 먹을 크기로 자른 다음 냉동 보관한 후 녹여 먹는 것이 촉촉한 상태의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실온에서 보관해 빠르게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마늘

까거나 다지기 전의 마늘은 습기를 흡수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을 경우 금방 물컹물컹해지고 곰팡이가 생기게 돼죠. 반면 다진 마늘이나 깐 마늘은 냉장 보관을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감자

감자는 냉장보관할 경우 녹말 성분이 당분으로 변하는데, 색이 변하면서 맛을 잃게 됩니다. 감자에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경우에는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된다는 사실! 씻지 않은 상태로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합니다. 사과를 감자 박스에 넣어 보관하면 감자에 싹이 나는 것을 방지하고 신선하게 보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토마토

채소로 분류되는 토마토는 당연히 냉장고로 들어가야 신선함을 유지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토마토를 냉장고에 넣으면 숙성이 멈춰지고 냉장고의 차가운 공기가 토마토의 수분을 빼앗아 표면이 쭈글쭈글해지며 당도가 떨어져 맛이 변하게됩니다. 15~25°C의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실온 보관을 해주세요.

마요네즈 & 핫소스

온도에 민감한 마요네즈. 마요네즈를 고온에서 보관하면 상하기 십상이고 저온에 두면 식초와 기름, 달걀 노른자가 분리되어 변질되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이 필요합니다. 핫소스 역시 성분인 식초가 박테리아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

오이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면 세포벽이 손상되고 변색되기 쉬운 오이. 오이의 적정 보관 온도는 10~12°C로 이보다 낮은 냉장 보관 온도에서는 주름이 잡히고 갈변이 일어나게 되어 비타민C가 감소합니다.

바나나 & 아보카도

냉장보관을 할 경우 물러지는 대표적인 과일 두 가지. 바나나는 세포벽이 파괴되어 검게 변하며 아보카도는 빠르게 물러져 먹을 수 없게 됩니다. 둘 다 상온 보관을 통해 적당한 속도로 숙성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초콜릿

손에 닿으면 쉽게 녹아버리는 초콜릿 역시 냉장고에 넣을 경우 달콤함이 줄어들고 향이 둔해집니다. 초콜릿이 가장 맛있는 온도는 16°C~ 22°C, 습도는 70%이하. 이것만 지킨다면 냉장고보다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훨씬 좋은 보관 장소입니다. 또한 제대로 밀폐하지 않을 경우 냉장고나 냉동고의 냄새를 흡수할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