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데뷔 후 지금까지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한가인. 결혼 후에도 신비주의 느낌이 강했는데, 최근 활동이 늘어나며 소통을 위해 개인 SNS를 개설했다. 필터 없는 내추럴한 사진을 올리며 일반인과 다르지 않은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하는 중!

한가인의 인별 적응기

hangaingagari라는 범상치 않은 아이디로 첫 개인 SNS 채널을 개설한 그녀. 며칠 만에 팔로워 수는 3.1만을 넘었지만 게시물은 5개, 팔로잉은 남편 연정훈 1명으로 다소 심플한 편.

그녀의 인스타그램이 화제가 된 이유는 ‘싱포골드’ 홍보를 위해 올린 게시물에서 사진 사이즈 조절하는 법을 몰라 본인의 얼굴이 잘린 채로 올린 것. 동료 연예인과 팬들이 댓글로 방법을 알려줬지만 여전히 수정하지 못하는 등 털털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공인이라는 표시의 아이디 옆에 다는 ‘파란 체크’도 공인 인증이 어려워 포기했다는 후문.

응답하라 2002, 국민 첫사랑 등극

2002년 ‘아시아나 항공’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 2004년에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여주인공 은주 역을 맡으며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었다. 2005년에는 4세 연상의 배우 연정훈과 다소 이른 나이에 결혼한 뒤 두 아이를 낳고 작품 활동보다 육아에 전념했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건축학개론’에 연달아 출연하고, 특히 서연 역을 맡으며 다시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봉인 해제의 시작, 문명특급

그동안 이런 성격을 어떻게 숨겼나 싶을 정도로 매력을 발산한 것은 올 1월 ‘문명특급’에 출연해서다. 데뷔 20년 만에 보여준 솔직하고 가감 없는 입담으로 화제가 되었다. 썸네일 제목이 무려 ‘여러분 한가인 씨 도라이인 거 아셨어요?’로, 텐션 최강자 재재가 한가인에게 은은한 광기가 느껴진다고 할 정도!

신인 때부터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했고, 일찍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드라마나 영화 외에는 예능이나 인터뷰에 많이 응하지 않아 진짜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는 그녀. 당시 한창 알고리즘을 타던 우리집 준호에 푹 빠져 ‘집에서 애 보다가 뛰쳐나올 뻔했다’는 멘트까지, 숨겨왔던 털털함과 개그 욕심까지 마음껏 발산하고 갔다.

1박2일에서 보여준 부부 케미

지난 4월에는 남편 연정훈이 출연 중인 ‘1박2일’에 깜짝 등장해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아이들 등원 걱정을 하는 모습에서는 여느 평범한 부부 같다가도, 눈 마주치고 쑥스러워 바로 포옹하는 달달한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세기의 커플! 2005년 결혼 이후 같은 방송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라는데, 아마도 이 투샷이 길이길이 남지 않을지. 이렇게 예능에 완벽 적응한 뒤 본격적으로 활동에 시동을 건 한가인. 오늘부터 방영하는 퍼포먼스 합창단을 발굴하는 ‘싱포골드’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