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깐 달걀’ 피부에 대한 지나친 선망은 독이 될 수 있다. 달걀 껍질이 달걀을 보호하듯 일정한 각질은 수분을 머금고 각종 오염 물질이나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기 때문. 보기 좋으면서도 건강한 깐 달걀 피부를 만들기 위한 방법 5가지.

건강한 깐 달걀 피부란?

요철 없이 매끄럽고 광이 나는 피부를 깐 달걀 피부라고 하지만, 건강한 깐 달걀 피부는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이 더해져야 한다. 유분과 수분이 알맞은 균형을 이루고, 적당한 탄력도 있어야 한다. 이런 피부는 진피가 튼튼해 수분과 영양 성분, 콜라겐 등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다. 무작정 각질을 제거해 피부 겉만 매끄러워 보이는 관리는 연약한 피부를 만들 뿐! 건강한 깐 달걀을 원한다면 다음의 원칙 5가지를 지켜야 한다.

1 주 1회, 물리적 각질 제거가 아닌 화학적 각질 제거를

각질 제거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 건 아니다. 피부의 턴오버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 맞다. 다만, 알갱이 스크럽제를 사용한 잦은 물리적 각질 제거는 이로운 각질까지 인위적으로 벗겨내 피부를 민감하고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물리적 각질 제거제 대신 자극이 적고 보습 기능도 있는 AHA, BHA, PHA 성분의 화학적 각질 제거제를 선택해 주 1회 사용하자. 각질을 제거한 뒤에는 피부에 보습막을 형성하는 크림으로 마무리한다.

2 아침에 물 대신 약산성 클렌저로 세안할 것

간혹 피부에 자극을 줄까 염려되어 아침에는 물 세안만 할 때가 있는데, 이는 피부의 pH 농도를 높이고 밤사이 쌓인 피지가 정리되지 않아 트러블을 유발한다. 피부는 pH 5.5~6.5의 약산성을 띠기 때문에 피부 pH 농도와 유사한 산도의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야 순하고 청결하게 세안할 수 있다. 부드러운 약산성 클렌저로 자는 동안 얼굴에 붙은 먼지나 땀, 피지를 닦아내자.

3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분 전에 발라 각질층에 스며들도록

탄력 있는 깐 달걀 피부를 원한다면 기억할 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시간이다. 익히 알고 있듯 자외선은 기미, 잡티 및 잔주름 등을 생성하므로 완벽한 차단이 필요한데, 건강한 깐 달걀 피부에서는 새로운 각질층이 피부를 지키고 있어 자외선 차단제가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약 20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20~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덧발라 자외선을 철저히 방어하자.

4 항산화제를 섭취해 피부 속까지 매끈하게

안팎을 골고루 관리해야 진정한 깐 달걀 피부가 되는 법이다. 피부 겉이 매끄러워 보이는 깐 달걀 피부더라도 흡연, 음주 등 일상적 습관이나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 외부 유해 물질에 노출되면 피부 속 콜라겐이 깨져 탄력이 떨어진다. 결국 겉으로도 광을 잃고 처지므로, 피부 속 산화 반응을 억제하는 항산화 영양제인 비타민 C, E를 주기적으로 섭취하거나 비타민 C를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을 꾸준히 발라야 한다.

5 오후 10시~새벽 2시에 수면해 피부 보호막을 재생시키자

건강한 깐 달걀 피부의 핵심인 이로운 피부 보호막은 오후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재생된다. 밤사이 피부의 신진대사율이 증가하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면서 정상적인 각질 교체가 이뤄지는 것. 이때 묵은 각질이 탈락하고 새로운 세포가 형성된다. 또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어 색소침착을 막아주기도 하니 해당 시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