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은 가격과 양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싸서 더욱 유명해진 프리미엄 삼겹살 식당 5.

방학동 사랑채

웨이팅 불가, 사전 예약 없이는 맛볼 수 없는 오겹살 식당입니다. 두툼한 오겹살과 함께 다양한 쌈 채소와 직접 담금 양념장, 갈치 속젓, 정갈한 나물 반찬들이 푸짐하게 한 상을 채우죠. 수많은 쌈채소가 준비된 만큼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우며 채소며 양념장이며 먹는 순서를 진두지휘(?) 합니다. 이곳의 생오겹살 가격은 1인분 3만5천원으로 최소 4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며 추가는 1인분에 2만원. 가격에 비해 오겹살 맛은 평범하지만 이곳만의 분위기와 정성스러운 밑반찬, 푸짐함 쌈 채소 때문에 재방문 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부산 서초갈비

비싼 가격과 재상이(싸이) 김치로 이름을 알린 부산의 서초 갈비. 싸이를 비롯한 비, 송중기 등 연예인들 단골 맛집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삼겹살 1인분 100g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매우 적은 편이라 둘이서도 10인분은 거뜬해 보이죠.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고기 지방이 깨끗하고 김치를 구웠을 때 풍미가 살아난다는 게 사장님의 설명. 냉동 삼겹살 중에서는 맛있는 편이지만 적은 양과 가격 때문에 식사보다는 2, 3차로 추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고기를 제외한 밥과 술, 음료는 따로 가격을 받지 않습니다.

여의도 장미의 집 

네이버 캡처

부산에 서초 갈비가 있다면 서울에는 장미의 집이 있죠. 과거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이곳은 1981년부터 같은 자리에서 냉동 삼겹살 하나로 장사를 이어왔습니다. 삼겹살 1인분 150g에 1만7천원으로 서초갈비보다는 저렴하지만 맥주 6천원, 소주 5천원으로 주류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고, 김치와 쌍추, 깻잎을 제외한 상차림은 따로 없습니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급랭 숙성시켰다는 것이 이곳의 설명.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노포 분위기 때문에 퇴근 후 ‘삼쏘’를 즐기기 위해 장미의 집을 찾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약수 금돼지 식당

금돼지 식당은 미슐랭 가이드에 4년 연속 선정된 돼지고기 전문점입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인생 삼겹살’이라 언급하며 더욱 화제가 됐었죠. 예약은 불가하고 오픈과 동시에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 아침부터 고깃집이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갈비뼈가 붙어 있는 본삼겹. 뼈에 붙은 별미 늑간살을 맛보기 위해서는 1인분 150g(1만7천원)을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합니다. 최상급 육즙과 식감을 위해 요크셔, 버크셔, 듀륵 삼원교배종인 프리미엄 품종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국내산 0.3%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웨이팅이 기본 2시간을 훌쩍 넘는 저녁보다 오픈런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