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이다. 2022년 S/S 메이크업 트렌드는 1960년대와 90년대, Y2K를 향해, 과거로 또 다른 과거로 흐른다.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그려놓은 트렌드를 보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또 다른 메이크업을 창조해보시길! 그것이 MZ가 메이크업을 즐기는 방법일 테니까.

 

BRIGHT & NEON

이젠 눈가에 환하고 자유로운 세상을 되찾고 싶은 소망이라도 담으려는 걸까? 끌로에, 로샤스, 베르사체 쇼에 선 모델들은 하나같이 어둠 속에서도 보일법한 네온 컬러 라인을 장착하고 등장했다. 네온 컬러에 매료된 아티스트들은 전형적인 아이라인에 네온 컬러를 입히거나, 눈두덩에 가로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눈 밑에 낙서처럼 끼적거리기도 했다. 이는 그 어떤 메이크업보다 단순해 보이지만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컬러는 그런 힘이 있다.

 

 

CREATIVE TOUCH

페이스 페인팅에 가까운 드로잉과 주얼 장식 또한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폴앤조 쇼의 모델들은 한쪽 눈에 무지개와 벚꽃을, 지방시 쇼에서는 눈가에 블랙 스완의 날개가 그려졌다. 아크네 스튜디오 쇼에서는 입술에 스팽글을 꽉 채워 넣었다. 자유롭고 과감한 도전, 그것이야말로 지금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함축한 키워드가 아닐까.

 

 

HIGH + GLOSS + LIPS

Y2K 열풍과 함께 돌아온 고광택 입술! 그렇다. 다시 립글로스가 필요해진 거다. 가장 광택이 돋보였던 잠바티스타 발리 쇼에서는 산호와 다크 베리 컬러의 립 컬러에 물기를 가득 더한 궁극의 수분광 입술을 연출했다. 마크 페스티 쇼에서는 도회적인 바이닐 광택을, 스텔라 매카트니 쇼에서는 은은한 펄을 가미한 고급스러운 주얼 광 입술을 연출했다. 이번 시즌은 매트보다 광택이다.

 

 

THE BLACK LINES & SMOKE

봄이라고, 꽃이 핀다고 해서 우리도 화사하기만 해야 할까? 이번 시즌엔 에지를 살려 눈가에강렬한 블랙 라인을 그리거나, 블랙, 그레이, 애시브라운 등의 어두운 아이섀도로 침울해 보일 정도로 눈가를 어둡게 만든 메이크업이 주류를 이뤘다. 디올 쇼의 모델처럼 아이라인만 매끈하게 연출해도 좋고, 막스마라, 알투자라 쇼처럼 블랙 아이섀도를 거칠게 퍼트려 발라도 좋다. 톰 포드 쇼의 지지 하디드처럼 골드 펄을 가미해 화려함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억해야 할 것은 단 하나. 반드시 깊고 강렬할 것!